[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와 단촌면 상화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에서 제를 올리면 비가 내렸다 하여 천제봉(天祭峰)이라고 하였다 한다. 또한 일제 강점기 측량 기지로서 정상에 돌로 표시된 표고점이 있어 푯대산, 푯대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연환경]

천제봉의 높이는 358.5m로, 북쪽 사면은 단촌면 상화리에 속하며, 남쪽 사면은 의성읍 중리리에 해당된다. 남대천의 소지류 하천이 천제봉의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며, 하회천은 천제봉의 북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북서류하여 단촌면에서 미천과 합류한다. 따라서 천제봉은 남대천과 하회천의 분수계를 이루는 산지이다.

천제봉을 구성하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에 해당되는 점곡층이다. 점곡층은 암회색, 흑색, 담녹색 이암, 사암, 실트스톤, 자색 실트스톤, 적색 역암으로 구성된 퇴적암이다.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이 산지는 높이가 낮은 구릉성 산지의 특징을 보인다.

천제봉에 서식하는 동물은 청설모, 노루, 대륙족제비, 너구리, 두더지, 멧토끼 등의 포유류와 소쩍새, 청딱따구리, 청호반새, 황조롱이 등의 조류가 보고되고 있다. 이 산지에서 우점하고 있는 수목은 소나무이다.

[현황]

천제봉은 2004년 12월에 등산로가 개설되어 현재 많은 등산객들이 왕래하고 있다. 등산로는 소나무 숲길이며, 경사가 급하지 않아 등반하기 쉽다. 천제봉의 정상에는 정상 2등 삼각점이 있으며 안내판이나 표지석은 없다. 또한 헬기장이 있어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등산로는 범토산~천제봉~청애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유명한데, 의성읍 중리리 여시개 마을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대부분 여시개 마을 뒤편인 훌렁골을 따라 범토산~천제봉~청애산~한티재[지방도 914호선 상에 위치]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많이 이용한다. 일부는 여시개 마을의 훌렁골에서 범토산을 지나 천제봉 정상을 오른 후 천제봉의 동쪽으로 이어지는 청애산으로 가지 않고 남쪽으로 돌아와 가나시골을 따라 여시개 마을 부근 성조교[지방도 914호선 상에 위치]로 돌아오는 등산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천제봉 부근의 등산 코스에는 이정표가 잘 마련되어 있어 등산로를 찾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