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옥연리와 대구광역시 군위군 소보면 사리리를 연결하는 고개.

[명칭 유래]

막골재는 이 고개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막골 마을에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 막골 마을은 마을에 사람이 살기 이전 옥포, 숯골 주민의 농토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야생 조수에 의한 피해가 커 이를 막기 위해 막을 지어 놓고 조수를 쫓아 농작물을 보호했다고 하며, 막을 쳐놓은 골짜기라 하여 막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자연 환경]

막골재는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207m 고지와 남동쪽에 있는 150m 고지 사이의 낮은 안부로 높이 120m이다. 막골재의 주변 산지는 높이가 150~300m 정도의 낮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다. 막골재와 이어지는 산지의 동쪽 능선은 위천에서 끝나고, 서쪽 높이가 300m 정도 되는 낮은 구릉지로 이어지다가 남서쪽의 흰치 고개와 청화산 등의 높은 산지로 이어진다.

막골재는 주변의 산지가 대체로 낮은 특성을 보이는데, 기반암이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신동층군 낙동층에 해당하는 금당리층원이기 때문이다. 금당리층원은 녹회색 셰일, 아르코즈, 역질 사암, 암회색 내지 흑색 셰일로 구성된 퇴적암류이며, 이러한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주변 지역에는 낮은 구릉성 산지가 분포하고 있는 특성을 보인다.

막골재의 남쪽과 북쪽 골짜기는 모두 위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발원지에 해당된다. 막골재에서 북쪽으로 500m 지점에는 막골못이라는 연못이 있으며, 20~30㎝ 정도의 붕어가 서식하고 있다. 막골못은 막골 마을 앞에 조성되어 있는 소규모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있어 막골 마을의 주요한 자원이다. 또한 막골재 주변에서는 황조롱이와 같은 조류가 관찰되기도 한다.

[현황]

막골재는 옥연리의 막골 마을, 숯골 마을, 옥포 마을의 사람들이 군위로 오가던 길목이었다. 현재는 옥연길이라는 농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도로는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길이 좁고, 의성군 비안면 옥연리의 마을과 군위군 소보면 사리리의 사지 마을 등을 오가는 주민들만 이용하고 외지 사람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막골못에 붕어 낚시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낚시꾼들이 이 고개를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