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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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順天市立-博物館所藏-古小說 |
영어공식명칭 | Korean Classical Novel in the Possession of the Deep Rooted Tree Museum |
영어의미역 | Korean Classical Novel in the Possession of the Deep Rooted Tree Museum |
영어공식명칭 | Korean Classical Novel in the Possession of the Deep Rooted Tree Museum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길희 |
소장처 |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평촌3길 45[남내리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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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문학 작품|고소설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소장의 한글 고소설.
[개설]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의 발행자 겸 편집자였던 한창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창기의 유족들과 순천시가 힘을 모아 2011년 11월에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을 세웠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는 한창기가 평생 수집했던 국보급 문화재와 민속자료, 한글 관련 자료 및 전적(典籍) 등 6,000여 점의 자료가 보전·전시되어 있다. 이 중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글 고소설은 107종 520여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글 고소설의 종류로는 장편가문소설에서부터 경판(京板)·완판(完板) 방각본 소설, 중국 소설의 번역본, 활판본 고소설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 가운데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것은 경판본 방각소설 「월왕전」의 책판, 유일본으로 알려진 「기봉회연록」, 「당백암」, 「서씨육여명행기절록」 세 작품이 있다.
[저자]
한문 고소설의 독자가 주로 상층 남성이었던 것과 달리, 한글 고소설의 독자는 여성과 하층 남성이었다. 이들 가운데는 소설의 작가로 참여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당시 대부분의 소설이 필사본으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독자들은 필사의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소설에 반영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소설의 개작이 이루어졌다. 소설의 이본이 많은 것도 이와 관련된다. 그러나 한글 고소설은 저속하고, 천한 글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여 소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글 고소설의 작가가 주로 미상인 것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기인한다. 작자 미상의 소설을 필사하면서 독자가 임의로 개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만 있었던 일이다. 중국 소설은 작가소설이고, 일본 소설은 출판인소설인 것과 비교해 한국 소설은 독자소설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편찬/간행 경위]
한국문학사에서 소설이 새로운 문학의 갈래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17세기 이후이다. 이 시기의 소설은 크게 한문소설과 국문소설로 나눌 수 있다. 19세기 중엽 이후에는 ‘방각본’이라는 이름의 목판본 소설이 등장하여 소설의 대중화가 시작되었다. 20세기 초 서양에서 유입된 기술로 출판된 활자본 소설은 대중과 소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고소설의 총수는 약 858종으로 추정된다. 하나의 종에는 수많은 이본이 있어서 작품의 총수는 그 몇 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구성/내용]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글 고소설은 크게 6개 항목으로 분류된다. ‘장편가문소설’, ‘경판(京板)·완판(完板) 방각본 소설’, ‘중국 소설’, ‘번역 고소설’, ‘어록해(語錄解)’, ‘활자본 고소설’로 항목별 대표 작품은 다음과 같다.
① 장편가문소설은 『명주기봉』, 『명행정의록』, 『벽허담관제언록』, 『부장양문열효록』, 『유씨삼대록』, 『허씨선행후대록』, 『현씨양웅쌍린기』, 『화씨팔대충효록』 등이 있다.
② 경판(京板)·완판(完板) 방각본 소설은 『공명선생실기』, 『서대성전』, 『숙향전』, 『숙영낭자전』, 『심청전』, 『임진록』, 『장경전』, 『조웅전』, 『이해룡전』, 『유충렬전』, 『이대봉전』, 『진대방전』, 『춘향전(별춘향전 포함)』, 『화용도』, 『홍길동전』, 『흥부전』 등이 있다.
③ 중국 소설의 번역본은 『분장루기』, 『삼국지』[14종, 「공명선생실기」, 「조자룡전」, 「적벽대전」, 「화용도」 등 포함], 『서유기』[2종], 『양산백전』, 『월봉기』, 『초한전』[6종] 등이 있다.
④ 활판본 소설은 『금향정기』, 『서한연의』, 『서상기』, 『이진사전』, 『직금회문』 등이 있다.
⑤ 방각본 소설의 책판(冊板)은 경판본 『월왕전』의 책판(冊板), 하권(下卷) 2장[전엽(前葉)/후엽(後葉)]-19장[전엽(前葉)] 등이 있다.
⑥ 유일본 소설은 『기봉연회록』[일명 『유봉상전』], 『당백암』, 『서씨육여명행기절록』 등이 있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많은 한글 고소설 중에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장편가문소설인 『유씨삼대록』으로, 수많은 이본 중에 선본(善本)으로 꼽힌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글 고소설 중에 중국 소설을 번역한 소설이 많다는 점도 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삼국지[삼국지통속연의]』의 경우는 총 14종이 있다. 이에 비해 활자본 소설은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데, 이는 한창기의 수집 당시 상황에 기인하는 것이다. 한창기가 자료를 수집할 당시만 하더라도 활자본 소설은 필사본에 비해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소장 한글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방각본 소설 『월왕전』의 책판과 3종의 유일본 소설이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월왕전』의 책판은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경판본 고소설의 판목이다.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 있어서 경판본 고소설의 출판 과정을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이며, 인쇄된 책과 대조를 할 수 있어 경판소설 연구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기봉회연록」, 「당백암」, 「서씨육여명행기절록」 세 작품은 유일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들 작품이 이전 소설과 다른 특징을 보인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소장된 경판·완판 방각본 소설은 작품마다 여러 이본이 있어서 방각소(坊刻所)마다 어떻게 작품을 간행했는지 그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소장된 한창기가 수집한 한글 고소설을 통해 소설이 어떻게 유통되고 읽혔는지를 밝혀보는 일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의 가치에 비해 아직까지 연구가 미진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소장 자료의 가치에 대한 인식 재고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