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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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奇緣回逢錄 |
영어공식명칭 | Gibonghoe Yeollok(Literature Work) |
영어음역 | Gibonghoe Yeollok(Literature Work) |
영어공식명칭 | Gibonghoe Yeollok(Literature Work) |
이칭/별칭 | 류봉샹전[류봉상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길희 |
배경 지역 |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평촌3길 45[남내리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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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문학 작품|고소설 |
작가 | 미상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소장의 작자 미상 유일본(唯一本) 고소설.
[구성]
「기연회봉록」에는 표지에 ‘奇緣回逢錄긔연회봉록’이라는 제목이 기술되어 있다. 내지에는 ‘류봉샹전’이라는 별도의 소제목이 적혀 있다.
「기연회봉록」은 총 132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글자 수는 약 4만여 자이다. 본문은 1장에 가로 12~13행, 21~30자 정도이다. 분량이나 길이로 보건데, 단편소설이라고 보기에는 길이가 길고, 중편소설로 보기에는 다소 짧다. 책의 보관 상태는 깨끗하고, 필체도 단정하여 판독이 용이하다. 「기연회봉록」에는 작가, 창작 시기, 필사 시기 등이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작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 다만, 마지막 장에 “외종 소남니 션게셔 이을 드시니라[외종 소남하니 선생께서 이책을 만드시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작가가 필사자의 외가와 관련된 인물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내용]
「기연회봉록」의 주된 내용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남녀가 기이한 인연이 있어 긴 시간을 돌아 또다시 만난다.’라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알 수는 없으나, 주된 서사가 남녀의 이합(離合)이라는 점에서 「기연회봉록」이 조선 후기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남주인공 유봉상과 여주인공 황채란, 전학선, 손롱선, 채혜운이 헤어진 후에 다시 만나서 가족을 이룬다는 이야기이다. 「기연회봉록」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유봉상과 황채란의 결연과 혼사 장애로 인한 이별, 그리고 재상봉하기까지 과정이 이 소설의 큰 축을 이룬다. 그 안에 유봉상과 전학선·손롱선의 결연과 혼사 장애, 재상봉 이야기가 있으며, 또한 유상봉과 채혜운의 결연과 혼사 장애, 재상봉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첫날밤에 사라져버린 신부가 이후 신물(信物)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기연회봉록」의 중심 서사이다. 혼사 장애를 극복하고 재상봉하기까지 여주인공들이 겪는 고난과 역경이 자세히 형상화되어 있다.
[특징]
「기연회봉록」은 다른 소설들과 달리 남주인공의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하기보다는 여주인공들과의 만남과 애정의 성취에 초점이 맞추어진 소설이다. 특히, 초혼에 실패한 유봉상과 상부(喪夫)[남편이 죽음]한 채혜운이 헤어졌다 다시 만나 가족을 이룬 후 남주인공이 성공하게 된다는 서사는 다른 고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든 서사이다. 이러한 독특한 서사가 「기연회봉록」의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기연회봉록」에는 재혼한 여성이 등장한다. 이는 이전 소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요소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변화된 사회 인식이 반영된 작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당대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 창작된 기획 작품일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기연회봉록」의 내지에 적혀 있는 ‘류봉샹전’이라는 제목을 토대로 「기연회봉록」이 조희웅의 『고전소설 이본목록』에서 언급된 「유봉상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기연회봉록」에 제기된 문제가 정확히 밝혀지기 위해서는 좀 더 정밀한 검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