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2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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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枕肱集 |
영어공식명칭 | Chimgoengjip(Literature Works) |
영어음역 | Chimgoengjip(Literature Works) |
영어공식명칭 | Chimgoengjip(Literature Work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태성 |
[정의]
조선 후기 순천 선암사, 순천 송광사에서 승려로 있었던 침굉 현변이 남긴 문집.
[작가 소개]
침굉(枕肱) 현변(懸辯)[1616~1684]은 전라도 나주 출신으로, 13세가 된 해 지리산 방장사에 머물던 소요(逍遙) 태능(太能)의 법을 이어받았다. 침굉 현변은 주로 선암사, 송광사, 연곡사 등에서 머물다가 전라남도 금화산 징광사에서 입적하였다. 침굉 현변은 주로 전라남도 지역의 사찰에 머무르면서 제자들과 함께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선암사의 많은 당우를 보수하는 등 순천 지역 불교계를 위한 공적을 남겼다고 한다. 또한, 침굉 현변은 불가에서 즐겨왔던 차 문화의 중흥주로도 알려져 있는데, 주변이 자생 차밭으로 이루어진 선암사의 선다풍(禪茶風)을 이끈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소장처]
본래 침굉 현변의 문집은 순천 선암사 장판각에 목판으로 비장되어 있었다. 2004년도에도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교무부장 법현 스님이 소장하고 있는 침굉 현변의 문집이 발견되었다.
[구성]
『침굉집(枕肱集)』은 승려 만운이 1990년 여름에 손수 순천 선암사 소장 목판본을 인판한 것으로서, 『침굉집』은 총 두 권으로 제책(製冊)이 되었다. 한 권은 『침굉집(枕肱集)』, 다른 한 권은 『침굉집하(枕肱集下)』라고 되어 있다. 『침굉집』에 실린 한시, 산문, 가사 등 침굉 현변의 많은 작품은 침굉 현변이 사망한 후에 제자들이 문집으로 엮은 것이다. 『침굉집』에는 총 117수의 한시가 실려 있으며, 『침굉집하』에는 산문 27편과 한시 2수가 실려 있다.
[내용]
목판 『침굉집』은 서(序) 1면, 행장(行狀) 4면, 한시 25면, 산문 1면 등 총 31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침굉집』에는 침굉 현변의 한시 117수와 다른 사람과 주고받았던 화답시가 7수 실려 있고, 마지막 31면에 「방교참선(放敎參禪)」이라는 산문이 실려 있다. 또, 『침굉집하』는 총 51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침굉의 산문을 싣고 있다. 『침굉집하』 산문 속에 한시 2수가 들어 있다. 침굉 현변의 문집에 실려 있는 문학작품은 한시 119수, 산문 27편이다. 이것과는 별도로 침굉 현변의 가사 3수와 「왕생가(往生歌)」라는 노래가 한 수 더 판각되어 전하고 있다.
[특징]
『침굉집』에는 17세기 불교 승려의 교학 방식이나 수행 문화,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불교사적 자료가 풍부해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교학을 버리고 참선하라[放敎參禪]」는 도반[수행과 깨달음의 길동무]이나 제자들에게 교학보다는 참선에 힘쓸 것을 권유하는 글이며, 「풍조를 탄식하여 스승을 찾을 것을 벗에게 권하다[歎風勸友尋師]」는 도반에게 어느 한 쪽만 고집하지 말고, 유행의 습속[습관이 된 풍속]을 좇지 말 것이며, 스승을 두루 찾아 깨달음을 이루기를 권유하는 글이다. 「풍조를 탄식하여 스승을 찾을 것을 벗에게 권하다[歎風勸友尋師]」에는 대사 자신의 수행과 공부 이력을 적어 놓은 부분이 있어 선사의 행적과 당시 불교계 수행 문화의 일단을 짐작하게 한다.
[의의와 평가]
『침굉집』에 실려 있는 「귀산곡(歸山曲)」, 「태평곡(太平曲)」, 「청학동가(靑鶴洞歌)」 등 세 편의 가사는 고려 말 나옹화상(懶翁和尙)이 개척한 불교계 가사문학의 전통을 잇고 있다. 이 곡들은 포교 목적보다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본 것으로, 자연에서의 삶을 노래하는 은일가사와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특히, 「태평곡」은 당시 불교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문화사적 의의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