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청주 한씨 문익공파의 종택.

[위치]

영동고속도로 군자 요금소 우측에 있는 동보아파트 뒤쪽 논길로 들어가 가장 모퉁이에 있다.

[변천]

청주 한씨(淸州韓氏) 문익공파(文翼公派)의 종택(宗宅)은 예전에는 99칸 규모의 대저택이었으나 가세가 이울어 지금의 소유자 한걸택의 조부 대에 이르러서는 이 집만 남았다고 한다. 안채는 한걸택의 조부가 지었고, 바깥채는 한걸택의 부친인 한중현이 지었으나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다. 한걸택의 조부와 선친이 건립한 원래의 종택은 시흥시 군자로 335번길 18-19[거모동 745-1번지]에 있었으나, 1996년에 지금의 소유자인 한걸택이 바로 옆의 거모동 745-2번지에 한옥을 신축하면서 원래의 종택을 철거하였다.

전통 가옥이 안채와 바깥채로 이루어진 튼ㅁ자형이었으나, 새 가옥은 대문간과 ㄱ자형의 안채로 이루어져 있다. 1996년 가옥 건립은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였던 목수 손재승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소유주 한걸택은 1997년부터 이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형태]

20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통 가옥은 안채 10칸과 바깥채 6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안채의 경우 3칸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1.5칸 안방, 앞으로 꺾여 1.5칸 부엌, 대청 오른쪽으로 1.5칸 건넌방과 1칸 사당방[祭室]이 있었다. 바깥채의 경우 대문을 중심으로 왼쪽에 2칸 사랑방, 뒤로 꺾여 1.5칸 방과 0.5칸 광에 이어 1칸 광, 대문 오른쪽으로 1칸 문간방이 있었다.

1996년에 건립된 지금의 가옥은 양 옆으로 작은 방이 딸린 대문간과 ㄱ자형의 안채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부엌, 마루, 서재[종친회 사무실], 안방, 사랑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ㄱ자로 꺾여 있었던 작은 방을 헐어 부엌을 넓혔다. 마루의 상량문에는 “용: 단기 사삼이구 서기 일구구육, 병자 구월이십삼일 팔월십일일 오시, 입주상량, 응천상지삼광, 비인간지오복 :구(龍: 檀紀 四三二九 西紀 一九九六, 丙子九月二十三日八月十一日午時, 立柱上樑, 應天上之三光, 備人間之五福: 龜)”라고 적혀 있다.

[현황]

원래 종택이 있던 시흥시 거모동 745-1번지에는 공장이 세워졌고, 바로 옆 거모동 745-2번지에 새로 지은 가옥에 한걸택 종손 내외가 거주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비록 원래의 고택은 없어지고 새로운 전통 가옥이 생겼지만, 종가를 지키려는 소유주 한걸택의 전통 가옥에 대한 애정이 새로 지은 가옥에 담겨 있다. 또한 원래의 고택 안채에 제실이 딸려 있던 것을 본받아 현재 가옥에도 안채에 종친회 사무실과 제사를 지낼 때 손님들이 머무는 사랑방이 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