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사고를 시조로 하고 이희와 이용을 입향조로 하는 세종 지역의 세거 성씨.

[개설]

이사고(李師古)를 시조로 하고 이양소(李陽昭)를 파조로 하는 순천이씨는 1600년대 전반 세종 지역인 전의면 관정리에 입향한 이래 전의면 신흥리와 원성리에 일가를 이루며 살아오고 있다.

[연원]

순천이씨 시조는 이사고이다. 고려 때 문하시중으로 승평백(昇平伯)에 봉하여져 순천을 관향(貫鄕)[시조가 태어난 곳]으로 삼게 되었다.

후손 이양소는 고려 후기 정몽주(鄭夢周)의 문인으로, 문과에 급제하여 군수를 지냈다. 조선이 건국하자 두 왕조에 걸쳐 벼슬할 수 없다 하고 청화산(淸華山)에 은둔하였다.

청화산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 이양소를 파조로 하는 청화공파(淸華公派)가 형성되었다.

[입향 경위]

전의면 순천이씨는 청화공파 후손인 이희(李喜)[1590~1675]와 이용(李容)[1594~1639] 형제를 입향조로 삼는다. 이희는 직장을 지냈고 이용은 참봉의 벼슬이 주어졌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한다.

이희와 이용 형제는 원래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에 살았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당시 외가인 우봉이씨(牛峯李氏) 세거지인 전의면 관정리로 옮겨 와 정착하였다.

관정리에 살던 이희와 이용 형제 후손들은 분가하여 이웃한 원성리와 신흥리 일대에 집성촌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현황]

순천이씨는 전의면 신흥리에 1988년 14가구, 원성리에 2008년 7가구가 거주한 것으로 확인된다. 2019년 5월 신흥리에는 5가구, 원성리에는 4가구가 살고 있다.

통계청 인구조사에 의하면 연기군의 순천이씨는 1985년 26가구 99명, 2000년 18가구 44명이다. 2015년 세종특별자치시의 순천이씨는 43명으로 남자 30명, 여자 13명이다.

[관련 유적]

순천이씨는 매년 음력 10월 10일 전의면 관정리에 위치한 재실에서 먼저 향사(享祀)[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냄]한 후 음력 10월 15일 전의면 신흥리와 원성리에서 향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