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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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妖術-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이병찬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목걸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요술 목걸이」는 부잣집 머슴이 소를 잃고 근심하자 까치가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기능을 가진 진주 목걸이를 주어 부자가 되었고, 욕심에 눈이 먼 그의 아내가 요술 목걸이를 훔쳐 도망갔지만 다시 까치의 도움으로 부인과 목걸이를 찾게 되었다는 신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4년과 1997년 포천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포천 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2000년 이근영·이병찬 등이 엮고 포천 문화원에서 간행한 『포천의 설화』에도 전재되어 있다.
[내용]
어느 마을에 소 일곱 마리를 먹이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소를 들판에 몰고 가 풀을 뜯기고 있던 그 집 머슴이 낮잠을 자는 사이에 소 한 마리가 없어졌다. 머슴은 주인으로부터 야단맞을 것을 생각하고 근심에 잠겨 있었다.
이때 까치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진주 목걸이 하나를 주면서, 무엇이든 소원을 말하면 그 진주 목걸이가 다 이루어 줄 것이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머슴이 소 한 마리를 진주 목걸이와 바꾸었다고 주인에게 말했다. 그러자 주인은 화가 나서 그 머슴을 쫓아내었다.
한편, 집에서 쫓겨난 머슴은 목걸이에 대고 ‘집이 나오라’, ‘살림이 나오라’, ‘부인이 나오라’고 하니, 과연 집과 살림과 부인이 나왔다. 이리하여 머슴은 남부러울 것 없이 그날부터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루는 머슴이 일을 하러 나간 사이, 그의 부인이 목걸이가 탐이 나 그것을 가지고 도망을 가 버렸다. 이런 줄도 모르고 밤늦게 머슴이 돌아와 보니, 부인과 목걸이가 없었다.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이었다. 실의에 찬 머슴이 그 목걸이를 찾게 해 달라고 열심히 축원을 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아니하여 까치 소리가 나더니, ‘꽃을 대문에다 달아 두면 부인의 코가 코끼리처럼 길어질 것이니, 저절로 돌아올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머슴은 이 소리를 듣자 지체하지 않고 꽃을 구해 대문에다 달았다. 그러자 과연 그 부인이 긴 코를 질질 끌며, 진주 목걸이를 갖고 돌아왔다. 그리고 자기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남편이 그 목걸이를 받아 쥐고 ‘코야 줄어들어라’ 하니, 다시 부인의 코가 줄어들어 본디대로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요술 목걸이」의 주요 모티프는 ‘도깨비 방망이’, ‘동물의 구원’, ‘보물을 훔쳐 망하기’ 등이다. 「요술 목걸이」는 요술 목걸이를 아내가 훔친 벌로 코가 코끼리처럼 길어져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보면 ‘지나친 욕심을 버리라’는 교훈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