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및 조선시대에 왕명으로 진주에 내려오는 벼슬아치를 묵게 하던 숙소.

[개설]

진주객사의 정확한 창건연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는 않다. 조선 전기 문신 하륜(河崙)의 「봉명루기」에 당대 이전에 두 번의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하는 내용으로 보아 진주객사는 고려 말경부터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는 진주시 평안동 47번지 일대이다.

[내용]

객사는 궐패(闕牌: 임금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모시고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나 외국의 사신들을 묵게 하던 장소이다. 진주객사의 경우 초하루와 보름에 궐패에 분향례를 행하였는데, 조선 말기의 자료를 살펴보면 중앙에 궐패를 모신 오실이 있고, 좌우에 익사가 있었다. 또 양 옆으로는 회랑이 둘러져 있고, 출입문이 있었으며 그 앞에는 다락루 형태의 봉명루가 있었다. 이러한 구조는 전형적인 객사의 배치구도이며 진주객사는 전국의 어느 곳보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변천]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우리문화 말살정책을 펴면서 진주객사를 헐고 대신 벽돌로 지은 진주재판소를 세웠다. 이 재판소는 해방 후에 진주법원으로 사용되다가 진주문화방송에서 매각하여 허물고 진주문화방송사옥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