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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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間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집필자 | 이상훈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의 민중들에게 전통적으로 오래 전부터 믿어져 내려온 신앙.
[개설]
민간 신앙은 특정 지역 주민이 생활 속에서 만들어낸 제의적 관습과 믿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마을 신앙·가정 신앙·무속 신앙·풍수 신앙·점복 신앙·자연물 신앙 등이 모두 민간 신앙에 들며, 금기(禁忌)·주부(呪符)·주술(呪術) 행위 등도 포함한다.
민간 신앙은 민속 문화 가운데 특히 신앙의 부분을 지칭하는 것인데, 계층적이면서 집단적인 의미를 지닌 민중 신앙 행위는 개인 행위보다는 사회적 단위의 종교적 의미를 지닌다.
[종류]
마을 신앙은 산신제와 당산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산간 지역 마을굿 체계는 마을 뒷산에서 산신제를 지낸 후 마을 앞 당산나무나 돌탑 등에서 당산제[거리제, 팥죽제]를 지내는 2중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거리제는 마을 입구나 회관 앞에서 행하는 제의로 진안에서는 ‘길산제’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거리제는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금평 마을, 주천면 신양리 성암 마을, 진안읍 물곡리 종평 마을 등에서 행하여지고 있다.
전라북도 산간 지역에 위치한 진안군은 평야 지역보다 폐쇄적인 지역적인 특징으로 인해 현재도 마을 공동체 신앙이 잘 남아 있다. 안천면 백화리 율현 마을, 정천면 갈용리 갈거 마을, 주천면 용덕리, 마령면 강정리 원강정 마을, 백운면 노촌리 원노촌 마을 등의 마을 신앙이 대표적이다.
해안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당제를 용왕제라고 하나 내륙 지역에서는 저수지 등의 물가에서 행하여지는 제의이다. 기우제는 마을이나 고을 단위로 나타났으나 이제는 소멸된 상태이다. 용왕제는 저수지 제방에서 지내는 제의의 한 형태이다. ‘용왕제’ 혹은 ‘방죽제’라고도 한다. 진안읍 단양리 내사양 마을과 진안읍 군상리 저수지 등에서 제의가 행하여졌다.
2.가정 신앙
가정 신앙을 나누면 성주 신앙, 조왕 신앙, 터주 신앙, 업 신앙, 측신 신앙, 문신 신앙 등으로 볼 수 있다.
성수면 좌포리 양화 마을에서는 아이가 생기도록 하고, 아들과 딸을 지정해주며, 태어나서 10살 미만까지는 아이를 보살펴주는 것이 삼시랑[삼신] 할머니라고 한다. ‘측간 귀신이 있어 측간에서 넘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측간 귀신을 무섭다고 여긴다. 부귀면 황금리 봉곡 마을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조왕에게 물을 올리고 나서 장독에 있는 칠성님에게도 물을 올린다. 정천면 봉학리 마조 마을에서는 큰일을 치르려면 대문의 문간 대감에게 상을 차린다.
3. 무속 신앙
무속 신앙은 민간 신앙 중 가장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종교적 지도자로서의 무당이 종교 의식을 집행하며, 종교 의식에 필요한 구비 경전으로서의 무가가 있고, 이 속에 우주의 질서와 교리적 지침이 들어있다.
영험한 산으로 무속인들이 많이 찾는 마이산에 활동하는 무속인으로는 길화자가 대표적이다. 전라북도 김제시 황산면에서 태어난 길화자 무녀는 마이산에 들어와 심한 병을 앓고 천황문에서 기도를 드리다가 마이 산신이 보내온 호랑이를 보게 된 이후 신당을 짓고 무당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4. 자연물 신앙
1) 돌탑 신앙
돌탑 신앙은 타 지역에 비해 진안군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풍수 비보적 기능을 담당한다. 새마을 운동 무렵에 없어졌던 돌탑을 최근 다시 복원하는 경우도 많다.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용덕리, 정천면 갈거 마을, 정천면 월평리 원월평 마을, 안천면 노성리 노채 마을, 동향면 성산리 하향 마을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2) 거북 신앙
내륙 지역인 진안군에서 특이하게 거북 신앙도 나타난다. 거북 신앙은 보통 3가지 기능을 한다. 수신(水神)으로 화재 막이 기능[진안읍 물곡리 종평 마을, 진안읍 가림리 은천 마을, 마령면 평지리 송내 마을, 용담면 송풍리 회룡 마을], 복을 가져다주는 기능[진안읍 구룡리 예리 마을, 주천면 운봉리 구암 마을], 풍수 비보(風水 裨補) 기능[용담면] 등이 그것으로 여느 지역에 비하여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심지어는 요사이 보기가 좋다고 하여 거북 모양 돌을 마을 앞[동향면 학선리 봉곡 마을]에 세워 놓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문 앞에 모시는 마을[동향면 신송리 내유 마을]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단군 신앙[주천면 운봉리 양명 마을], 기자 신앙[안천면 노성리 인현묘], 황단제[주천면 지역 집중 분포] 등 민족 주체성을 일깨우고 유교적 신앙도 나타난다.
5. 풍수 신앙
진안 지역 마을 풍수는 형국론과 관련된 이야기가 수없이 나타나며 스님과 관련된 풍수 설화가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지역성과 특징]
전라북도 진안 지역은 전라북도 산간 지역에 위치한다. 산간 지역은 평야 지역보다 폐쇄적인 지역적인 특징으로 인해 현재도 마을 공동체 신앙이 잘 남아 있으며 대표적인 마을 신앙은 산신제이로 나타난다. 그런데 산신제는 단독적으로 모셔지지 않고 대부분의 마을에서 당산제, 거리제 등과 결합된 이중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진안 산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돌탑 신앙이 나타난다. 진안 지역 돌탑신앙은 비보풍수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진안 지역 대부분의 마을에 돌탑 신앙이 전승 되었는데 새마을 운동 시기에 훼손되었다가 최근에 대부분이 복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