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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084
한자 生態系
영어의미역 Ecosystem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시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내에 분포하는 생물군과 이것들을 제어하는 무기적 환경 요인이 종합된 복합 체계.

[개설]

제주도의 현존하는 식생은 제주도의 지리적인 여건과 오랜 세월동안 누적된 역사적인 배경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식생 연구자들 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발 고도에 따라 해안 식물대, 2차 초지대, 상록활엽수림대, 낙엽활엽수림대, 침엽수림대로 구분된다. 그리고 제주도의 특성을 보여주는 곶자왈 지대의 식생이 있다.

[해안 식물대]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식물들로 해안 식물대를 구성하고 있다. 해안의 곳곳에는 암극지, 사구, 염습지, 풍충지 등이 형성되어 여러 형태의 식물 군락을 형성하며, 이러한 해안 식물대는 외부로부터 새로운 종이 유입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1. 해안 사구(砂丘) 식물 군락

해안 사구는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이며 태풍이나 해일로부터 육상을 보호하는 중요한 생태계로 이러한 지역은 해수의 영향이 많고 모래의 이동이 심하며, 모래로 인하여 고온이 되는 등 특이한 입지 조건을 가진다.

제주도의 해안 사구는 대부분이 해수욕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인간의 간섭이 많은 지역으로 최근에는 해안도로 개설이나 방파제 건설 등으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해안 사구에는 해안으로부터 갯씀바귀 군락, 좀보리사초 군락, 갯매꽃 군락, 통보리사초 군락, 갯금불초 군락 등 다년초 군락이 형성되어 있고, 내측의 모래가 안정된 곳에는 순비기나무 군락이 이어지고 있다.

2. 해안 암극지 식물 군락

제주도 전역의 해안에서 볼 수 있는 암석지는 건조하고 고온이 지속되는 등 특이한 환경을 보이는 곳으로서 바위틈이나 퇴적물이 쌓인 곳을 중심으로 갯사상자 군락, 돌채송화 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다.

3. 해안 습지 식물 군락

해안가에 용천수가 분포하거나 뻘이나 퇴적물이 쌓인 곳에 형성되는 식물 군락으로 갈대 군락, 천일사초 군락, 지채 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형적인 특징상 큰 강이나 하천이 없어 퇴적물이 쌓일 수 있는 입지가 적어서 이들 군락의 발달은 매우 면적이 적고 분포지도 제한적이다.

제주시의 외도천 하류, 애월읍 관전리 해안과 구좌읍 하도리, 종달리, 서귀포시 강정해안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4. 해안 풍충지 식물 군락

지형적인 특성상 해풍의 영향이 많은 지역으로 토양의 발달 정도에 따라서 도깨비고비 군락, 갯기름나물 군락지가 발달하고 있다.

[2차 초지대]

제주도의 2차 초지대는 대부분이 과거에 방목이나 농경지의 확보 등을 목적으로 화입을 하여 조성된 구역으로 과거 제주도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이다. 계속하여 화입하거나 예초를 하여 조성된 식물 군락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초지대는 원 식생이 파괴되면 모암이 현무암으로서 풍화 속도가 느리고 이에 따라서 토양의 발달 속도가 완만하여 원 식생으로의 회복 속도가 느리며, 다른 식물 군락에 비하여 면적이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다.

1. 잔디 군락

계속되는 우마의 방목에 의해 간섭이 많거나 답압이 심한 곳에 나타나고 있으며, 우점종은 잔디이다. 이 군락은 해안에서부터 해발 1,500m 전후의 고지대에까지 분포하고 있다. 집중적으로 방목이 행해지는 오름이나 중산간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2. 띠 군락

띠는 과거 제주도에서는 매우 필요한 식물로서 이용되어 왔다. 즉 지붕을 이는 재료나 농구를 제작하는 재료로 이용되어서 집중적인 관리를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에 대한 용도가 적어지고 예초 회수가 많지 않아서 대부분 참억새 군락으로 천이가 진행되고 있다.

띠(새)가 집짓기에 다양하게 활용되었는데 지붕을 잇고, 집줄의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마당에도 띠를 깔기도 하였다. 땔감이나 사료 등을 보관하는 눌도 이엉이나 주저리 모두 띠로 만들어지며, 비나 햇빛을 가리기 위하여 처마 끝에 엮어 다는 풍채를 만드는 데도 주로 이용되었다.

3. 참억새 군락

제주의 가을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참억새는 화산회토 토양에 잘 발달하는 표징종으로서 제주도의 2차 초지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참억새 군락에 대한 간섭이 적어지면서 천이가 진행되어 보리수나무나 찔레·복분자 등 양수의 침입이 가속화되어 점차 잡목림화 되어가고 있다.

[상록활엽수림대]

1. 구실잣밤나무 군락

제주 고유어로 자배낭 또는 조밤낭 등으로 불리는 구실잣밤나무는 제주도의 저지대 원식생의 우점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실잣밤나무 군락은 저지대의 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섭섬·범섬 등 도서 지방이나 산방산 등에 많이 남아있다.

이 군락의 우점종은 구실잣밤나무이고 해발에 따라서 저지대로부터 담팔수·좀굴거리 등이 혼생하는 군락, 종가시나무·조록나무·빗죽이나무 등이 혼생하는 군락과 붉가시나무·황칠나무 등이 혼생하는 군락 등이 있다.

2. 참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 군락

보편적으로 저지대에 암석지가 발달하고 토양형성이 빈약한 곳의 원생림이 파괴되면 참가시나무나 종가시나무가 우점하는 가시나무림이 형성된다. 그러나 이들 군락의 대부분은 특정 지역에만 한정되어 면적이 작은 편으로 곶자왈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식생의 형태이다.

이러한 가시나무림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조천읍 선흘동백동산, 한경면 저지곶자왈지대, 애월읍 금산공원 등이 있다.

[낙엽활엽수림대]

1. 졸참나무와 개서나무 군락

낙엽 활엽수림대의 수직적 분포는 상록 활엽수림과 침엽수림대의 사이이며, 제일 저지대에는 졸참나무와 개서나무가 우점하고 있다. 이들 두 수종은 과거 표고 재배를 위한 자목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원생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은 거의 없고 2차림의 성격이 매우 짙다고 할 수 있다.

이 군락에는 때죽나무·단풍나무·서나무·산벚나무 등이 혼생하고 있다.

2. 신갈나무 군락

이 군락은 해발고도가 1,200~1,400m 사이의 고지대에 분포하며, 토양이나 바람의 영향으로 수고가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군락에는 신갈나무 이외에 당단풍나무·마가목 등이 혼생하고 있다.

군락의 분포지역 내에 소나무림이 형성되어 있으나 소나무 군락은 2차림으로서 화입이나 벌채에 의해 파괴된 곳에서 형성된 천이 중기의 식생으로 볼 수 있다.

[침엽수림대]

이 지역은 한라산의 고유식물(특산식물)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한라산의 식물학적, 식생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지대라 할 수 있다.

1. 구상나무 군락

구상나무 군락은 제주도 아한대의 대표적인 군락이며, 우점종은 구상나무이고 고채목·나도옥잠화·흰땃딸기 등이 혼생하고 있다. 이 군락의 분포는 한라산의 북사면에 집중되어 있고 남사면에는 계곡의 사면 등에 발달해 있다.

2. 진달래 군락

이 군락은 해발고도 1,400m이상의 낙엽활엽수림이나 구상나무림이 파괴된 곳에 출현하고 있으며, 군락의 높이가 1m이하로 매우 낮고 고지대의 초지대 구성종이 혼생함으로서 종조성이 매우 복잡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군락과 더불어서 시로미·들쭉나무 등의 고산식물과 좀갈매나무·섬매자나무·한라구절초·두메대극·섬바위장대 등의 제주도 특산 식물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자 간에는 저지대보다는 고지대에 대한 견해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관목림대의 존재에 대한 인정 여부와 고산 식물대의 인정 여부 등은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곶자왈의 식생대]

수직적으로 해발 20m~800m까지 분포하며, 수평적으로는 대부분이 섬의 동·서부지역 해발 600m 이하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한라산의 식생대로 보면 낙엽수림대에서 상록활엽수림대에 이르는 지역으로 인접 지역이 경작 지역이나 방목 지역, 초지대 등과 인접하고 있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곶자왈 지대는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진 독특한 기반 지형과 오름에서 시작되는 여러 형태의 고유한 흐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생태축으로 해안 지역에서 중산간 및 한라산의 고산 지역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나마 하천이 발달한 남제주 지역과는 달리 수계의 발달이 미약한 북제주의 동·서 지역에서는 곶자왈이 해안과 한라산으로 이어주는 생태 통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곶자왈의 지형은 요철(凹凸)이 심하고 급격하게 함몰되거나 용암돔처럼 돌출되기도 하며, 작은 함몰지가 미로처럼 연 이어지면서 좁은 지역 내에서도 다양한 미기후가 형성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숲과는 매우 다른 생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특이하게 남방 한계 식물과 북방 한계 식물이 공존할 수 있고, 희귀식물의 종류도 많으며, 곶자왈에만 분포하는 종류와 다양한 양치식물이 서식할 수 있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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