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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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地港出土貨幣 |
영어음역 | Sanjihang Chulto Hwapye |
영어의미역 | Currencies Excavated from Sanjihang Harbor |
이칭/별칭 | 건입동 산지항 출토 한대 화폐 일괄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산지항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강창화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산지항에서 출토된 중국 고대의 화폐.
[개설]
이 유물은 1928년 제주시 건입동 산지항 부두 공사 중 해안 절벽에서 우연히 발견된 청동 유물에 포함되어 있던 화폐이다. 정확한 출토 상황과 유구의 구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수전(五銖錢) 4매, 화천(貨泉) 11매, 대천오십(大泉五十) 2매, 화포(貨布) 1매 등 총 18매의 화폐가 있다.
[형태]
오수전은 표면에 공곽이 없고 뒷면에 무늬가 없는 형식으로 직경 2.5㎝ 내외이다. 화천은 직경 2.35㎝ 내외로 네모 구멍 테두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그중에는 화천의 두 글자가 역으로 찍힌 예도 있다. 대천오십은 직경 2.7㎝ 내외이고, 화포는 길이 5.8㎝, 폭 2.3㎝이다.
[의의와 평가]
오수전은 기원전 118년에서 주조가 시작되어 수대(隋代)까지 제작되었다. 이 화폐는 한국·일본·인도·투르키스탄에 걸치는 국제적인 화폐이다. 화천·대천오십·화포는 중국 신(新 : AD8~AD25)대에 제작된 동전이다. 제작 연대가 대천오십은 기원 7년, 화천과 화포는 기원 14년에 생산되어 기원 40년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 폐지되었다. 한반도와 일본의 해안이나 그곳에서 가까운 유적에서도 주로 발견되고 있다.
이 화폐들은 발행 시기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유적의 연대 추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취급된다. 이 화폐가 출토된 유적의 연대는 기원 1세기대로 비정된다.
이 화폐들은 당시 중국에서 시장 경제 수단으로 실제 유통된 화폐로서 이들이 중국 주변 지역에서 발견되는 것은 중국 문물의 파급을 의미한다. 제주도에서 출토된 이러한 유물들은 기존에 제주도와 한반도와의 교류에 더하여, 중국을 기점으로 하는 동방 교역로를 통해 새로운 문물이 제주도에 유입되었음을 보여 준다.
탐라가 중국과 가졌던 교역의 양상을 삼양동 유적에서 알 수 있다. 그 교역의 중심에는 대단위 거점 마을의 형성과 발전에 따른 집단의 분화, 그 통합을 위한 위신재(威信財)의 요구, 성장된 집단의 내재된 역량이 적극적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