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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850
영어음역 Susukkekki
영어의미역 Riddles
이칭/별칭 슈지,슈지겻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식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어떤 사물에 빗대어 묻고 그것을 알아맞히는 언어 표현 놀이.

[개설]

수수께끼는 질문자가 어떤 사물과 현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물으면 상대방이 그 답을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수수께끼를 이르는 말로는 ‘슈지’, ‘슈지겻기’ 등이 있었다. 이 고어들은 수수께끼가 ‘슈지’와 ‘겻기’의 합성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슈지’와 ‘겻기’가 그 음이 변하여 고착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여기서 ‘수수’는 숨은 것이며, ‘께끼’는 겨루기를 의미한 것으로, 수수께끼란 ‘숨은 것을 찾아내는 겨루기’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수수께끼의 소재는 자연과 사회,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두루 존재한다. 수수께끼는 주로 일문일답식으로 이루어진다. 수수께끼에서 질문은 사람들의 사고력을 발동시킬 수 있도록 형상적이면서도 세련된 비유로 표현된다. 수수께끼는 고유한 표현 방식을 통하여 사물의 현상이나 인간의 생활에 대하여 정확한 인식과 이해를 가지게 한다. 또한 수수께끼에 대한 풀이 과정은 사고력이나 판단력 또는 추리 능력을 높여 준다.

[수수께끼의 연원]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열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 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라는 까마귀의 봉서를 일관(日官)이 풀어서 살렸다는 「사금갑조(射琴匣條)」의 이야기라든지, 같은 책에 소정방(蘇定方)이 신라에 보낸 의미 불명의 그림을 원효가 반절(反切)로 풀이하였다는 「태종춘추공조(太宗春秋公條)」 기사는 수수께끼의 내력을 보여 주고 있다.

[제천 지역의 수수께끼]

수수께끼는 각 시대별 사람들의 사상과 감정을 반영하며 변화·발전한다. 가령 “아래층에서는 음악 공부 위층에서는 산수 공부를 하는 것은?”에 대한 답은 ‘괘종시계’이다. 이러한 유형의 수수께끼는 근대 이후에 생겨난 것으로, 괘종시계라는 사물의 속성을 이해하는 방편으로써 의의가 있다. 오늘날은 사회·문화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수수께끼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일부 저속한 내용의 수수께끼가 만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천 지역의 수수께끼는 유형별로 시늉·모방형, 소리연상형, 말겨루기형, 지혜겨루기형, 넌센스형, 시리즈형으로 볼 수 있다. 제천 지역에서 지역성이 들어간 독특한 수수께끼는 많이 조사되지 않았다. 대략 아래와 같다.

- 전국에서 제일 많이 나는 제천 약초는?: 황기

- 눈물이 가장 많은 고개는?: 울고 넘는 박달재

- 가장 오래된 연못은?: 의림지

- 한국에서 살아 있는 산은?: 금수산

- 속이 비어 있는 고기는?: 공어

[의의]

수수께끼는 어떤 사물과 현상을 상상과 추리, 판단을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하기 쉬운 간략한 문답 형식을 취하면서도 놀이 형태로 진행된다. 수수께끼의 풀이 과정과 현실 반영의 특성은 수수께끼가 어린이의 지적 수준과 심리적 특성에 맞는 형태로서 주로 어린이를 교육하며 가르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제천 지역만의 독특한 수수께끼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제천 기적의 도서관’ 이야기 사랑방에서 옛날 설화를 구연하면서 지역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예전 수수께끼를 알려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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