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남한강의 물결이 호수처럼 잔잔하여 석양이 질 때 바람이 불면 강물이 마치 비단 무늬처럼 아름답기 때문에 ‘비단 능(綾)’자와 ‘물 강(江)’자를 써서 능강리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개항기 청풍군 동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금수면 능강리가 되었고, 1917년 금성면에 편입되었다. 1929년 10월 14일 수산면에 편입되었고, 1980년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됨에 따라 제원군 수산면 능강리가 되었으며, 1995년 1월 1일 시·군 통합으로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가 되었다.

[자연 환경]

서북쪽 청풍면 교리와의 경계에 328m 고지, 정방사[일명 정방암] 북서쪽 청풍면 학현리와의 경계에 579m 고지, 동북쪽에 저승봉[596m], 능강천 발원지인 한양지 빙혈[일명 얼음구멍, 얼음골] 동북쪽에 험준한 839m 고지가 솟아 있다. 남부 지역 능강교 남쪽 237m 고지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418m 고지·383m 고지·567m 고지와 627m 고지·782m 고지·876m 고지가 차례로 솟아 있고 하천리와 단양군 적성면 상리와의 경계에 금수산[1,016m]이 솟아 있다.

금수산 서쪽 능강계곡으로 흐르는 능강천이 청풍호로 흘러들고, 계곡에는 많은 폭포와 소(沼)가 있어 능강구곡으로도 불린다. 능강구곡은 관주폭(貫珠瀑), 금병대(錦屛臺), 쌍벽담(雙壁潭), 몽유담(夢遊潭), 와운폭(臥雲瀑), 용주폭(龍珠瀑), 연자탑(燕子塔), 만당암(晩塘岩), 취적대(翠滴臺) 등이며 제천십경 가운데 제5경으로 알려져 있다. 취적대 위 한양지 빙혈은 삼복더위 때도 얼음이 어는데 이 얼음을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고 한다.

능강 앞에는 옛 한강의 여울인 삼지탄(三之灘, 三砥灘)과 지곡~숯모기[일명 술모기, 숫모기]를 연결하던 숯모기나루가 있었다. 숯모기에서 본동으로 넘어가는 작은 호랑이 바우고개는 호랑이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으로 새마을 사업으로 일부가 훼손되었다.

[현황]

능강리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일부 지역이 수몰된 마을이다. 2011년 4월 30일 현재 면적은 12.91㎢로 이 중 경지 면적은 논이 3만 3726㎡, 밭이 6만 644㎡이며 총 36가구에 77명[남자 40명, 여자 3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으로 단양군 적성면 기동리, 서남쪽으로 청풍호를 사이에 두고 서곡리, 동남쪽으로 상천리, 남쪽으로 하천리, 북쪽으로 청풍면 학현리, 북서쪽으로 청풍면 도화리와 이웃한다.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청풍대교를 지나 지방도 82호선과 연결되는 수산~교리 간 군도 20호선이 능강리 남서단에서 북서~남서 방향으로 뻗어 교리와 하천리로 이어지고, 서단부 군도 20호선에서 분기되어 동부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능강교~한양지~단양군 적성면 상리 간 리도 220호선에서 능강~정방사 간 농도 308호선이 분기한다.

산지가 많고 서류하는 능강천이 가파른 계곡을 지나고 있어 곡저 평야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였고, 청풍호 기슭 완사면에 밭이 조성되어 있지만 농업의 비중은 크지 않다. 금수산, 월악산 국립공원, 능강계곡, 청풍호반 등이 어우러진 관광 휴양지로 마을의 모든 집들이 민박을 하고 있다. 마을 뒤 산자락에는 이국적인 풍경의 E.S리조트클럽이 들어서 있다.

수산면 능강리 215-3번지에는 일승종에 속한 금수사가 있고, 680년(문무왕 20)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정방사에는 2001년 3월 30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06호로 지정된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5점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