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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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藥水 |
영어음역 | Otiyaksu |
영어의미역 | Oti Mineral Water |
이칭/별칭 | 야미산 약수굴,야미산 약물탕,야미산 약수,아미산 약수굴,아미산 약물탕,아미산 약수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예경희 |
현 소재지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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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약수터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에 있는 약수터.
[개설]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동쪽의 야미산[525.7m, 일명 아미산·배미산·배모산] 동쪽 중턱에 약수굴이라는 바위굴이 뚫려 있다. 바위굴 안에는 겨울철에도 얼지 않고 한여름에도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사시사철 일정한 양으로 솟아나는 샘이 있는데, 이 물은 물맛이 좋고 맑은데다가 속병에 좋다고 한다.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사람들은 이 샘을 가리켜 ‘야미산 약수굴’ 또는 ‘야미산 약물탕’이라고 부르고 있다.
야미산은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와 덕산면 성암리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이다. 풍수지리상 장군 대좌형으로 명당이 많아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오티 북쪽에서 제천시 수산면 고명리로 넘어가는 곳에는 하너물재[한천티[寒泉峙]]가 있는데, 하너물재에 있는 하너물[한천(寒泉)]의 샘물 또한 물이 차고 맛이 좋아 인근 지역에서 즐겨 찾는 약수터이다.
야미산 약수굴에서는 예로부터 맑고 깨끗한 약수가 솟아나 많은 사람들이 물을 길어다 먹었으며, 피부병이나 온갖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야미산 약수굴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꽤 오랜 옛날 삼복의 무더운 계절에 산 아래 사는 젊은 사람이 복(伏)을 누리기 위해 개를 잡아 개탕을 끓여 먹었다. 술도 얼큰하게 취하여 약수동굴에 오게 되었는데, 젊은이는 염천과 술기운 등으로 갈증이 심하여 약수를 마음껏 마셨다. 그런데 젊은이는 동굴에서 나오자마자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은 후 신성한 약수를 마시는 부정한 행동을 하여 산신과 부처가 노하였다고 믿었다. 이후로 야미산 약수굴을 찾는 사람들은 동굴 근처에서는 살생을 하지 않고 부정한 짓을 하지 않게 되었다. 만일 개고기를 먹었다면 일주일이 지나서 찾아야 탈을 면할 수 있다.”
[현황]
오티약수는 야미산 동쪽 중턱에 있는 약수굴에 있다. 야미산 약수굴은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굴 안쪽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편이며, 맑고 깨끗한 물이 솟아 나오고 있다. 한여름에도 물이 얼음장같이 차서 5분 이상 발을 담굴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야미산 약수굴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폭포수처럼 아래로 떨어져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그 물줄기를 맞으러 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물 맞으러 다녔다”고 표현하였다. 그리하여 예로부터 이곳에는 ‘지장선경천년적 수세인간만종수(地藏仙境千年跡 水洗人間萬種愁)’라는 글귀가 남아 있다고 한다.
최근의 여름철에도 경기도 지역에 사는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 20대 청년이 야미산 약수굴을 찾아 숙식하며 오티약수로 목욕을 하고 갔다고 한다. 약수의 효험은 확인할 길 없지만 지금까지도 약수의 효험을 믿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티약수는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사람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이 어린 샘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피부 질환을 고치러 온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샘과도 같은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옹달샘에 불과하지만 맑고 투명한 물빛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한편 제천시 청풍면을 경유하여 수산면 수산리에 이르기 전 오티리 마을 우측 도로가를 보면 부석사라는 개인 소유의 사찰이 있는데, 부석사에 들어가면 맞은편 산 중턱에 야미산 약수굴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