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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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咸安 - 祝祭, 咸安- 國民- 祝祭-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기환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일원에서 1993년부터 매년 4월 중순 열리는 수박 축제.
[함안의 명물, 컬러 수박]
수박은 함안군의 대표 농작물로 2015년 기준 전국 수박 생산의 11.9%, 경상남도의 52.4%를 차지하고 있다. 1,636개 농가에 시설 하우스 재배 면적 16.83㎢로 전국의 14%, 경상남도의 50%를 차지하며, 연간 6만 5022t을 생산하고 있다. 함안군은 국내 수박 생산의 시배지이자 전국 최대의 주산지로 수박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안 수박은 남강과 낙동강 변에 형성된 유기질이 풍부한 충적토에 긴 일조 시간과 높은 연평균 기온, 낮은 눈 피해 등 생산비가 저렴하여 함안군 일대에서 일찍부터 재배되어 왔다. 특히 함안 수박은 국내에서 가장 일찍 생산되는 만큼 겨울 수박의 70~8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함안 수박은 200년 전 군북면 월촌리 노지에서 처음 재배되었다고 전해진다. 1800년대 군북면 월촌리남강 변에서 노지 재배로 시작해 유지 고깔 재배, 밀 밭골 사이 터널 조숙 재배, 노지 거적 조숙 재배, 죽재 비닐하우스 재배를 거쳐 1970년대 중반 펜타이트 하우스 재배가 시작되었다. 1980년대 초 본격적인 시설 재배가 이루어져 촉성·반촉성·억제 재배 형태의 작형으로 발전하였으며, 품종도 원형계·고구형계·단타원형계로 다양화되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함안군의 공격적인 품종 개발로 씨 없는 수박, 컬러 수박이 생산되어 시장에 진출하였다. 대표 컬러 수박으로는 '패션 수박', '망고 수박', '흑미 수박', '노랑꿀 수박' 등이 있다. 이 중 패션 수박은 씨 없는 수박으로 당도는 높지만 칼로리가 낮은 기능성 수박이다.
무엇보다 함안 수박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수박 작목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어 지속적인 상품 관리로 명성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 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자 맞춤형 수박 생산 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년 2~3기작으로 수박을 재배하며, 타 지역 수박과 차별화를 높이기 위해 씨 없는 수박을 생산 판매하여 기술적 우위와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7년 농림 수산 식품부 제10회 대한민국 농업 과학 기술상 기관상, 2009년 1월 수박 부문 한국 지방 자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함안 수박 축제는 이러한 함안 수박의 오랜 전통과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생산 농민의 자긍심을 고취함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최초 행사는 함안군 대산면 일대의 농가들이 주축이 되어 최고 품질의 수박 생산지임을 알림과 동시에 생산자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수박 생산이 함안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사적 가치 등에서 함안군의 정체성을 높이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군 단위의 축제로 격상되어 2016년 4월로 제23회를 맞았다. 축제는 매년 4월 중순에 열리는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수박 출하가 이루어지는 지역임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축제의 마스코트는 '함박이'로 함안 수박을 형성화하였다. 축제에 참가하면 행사장 곧곧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함안의 정체성, 함안 수박 축제]
함안 수박 축제는 1993년 4월 함안군 대산면 수박 작목 연합회가 구혜 초등학교에서 개최한 제1회 함안 대산 수박 축제가 효시이다. 당시 함안군은 하우스 재배의 발달로 함안 수박의 생산량과 소득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이다. 특히 1995년 5월에는 대산 농협에서 전국 최초로 일본에 수박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함안 수박을 외국에까지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비약적인 수박 산업의 발전은 단순 수박의 생산과 출하 수준이 아닌 브랜드화와 차별화로까지 눈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특히 함안군은 수박의 명품화를 위하여 「함안군 수박 연구 위원회 설치 운영」[1999년, 제1493호] 조례를 개정하여 수박 산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지방 자치 단체와 지역민의 수박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지대하였다. 무엇보다 수박이 함안군 농가 소득에 차지하는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하여 함안군의 행정력 결집의 당위성을 더욱 뒷받침하였다. 최근에는 함안군 농업 기술 센터의 주도로 함안 수박 특화 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함안 수박 산업 특구'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함안군 대산면 농가들의 자체 행사로 진행되었던 제1회 함안 대산 수박 축제 이후에는 대산 농협, 수박 작목 연합회, 수박 축제 위원회, 대산면 발전 위원회 등 추진 주체가 바뀌어 가며 15회까지 매년 개최되었다. 15회까지 개최된 수박 축제는 그 주체가 대산면 일대의 수박 농가에 있었다. 하지만 함안 수박의 공통된 브랜드 제고를 위해 축제 규모와 참여 농가가 확대될 필요가 있었다. 이로써 2009년 4월 개최된 제16회 함안 수박 축제부터는 ‘함안군 수박 축제 위원회 정관’이 마련되고, 함안군의 7개 읍·면과 수박 작목반이 동참해 군 단위 행사로 격상되어 개최되었다.
축제의 행사도 풍성해져 전야제 5종, 본행사 4종, 전시 행사 5종, 직판 행사 3종, 먹거리 장터 4종, 공동 참여 행사 6종 등 총 26종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대산면 일대의 생산자 위주의 행사에서 함안의 수박 브랜드인 만큼 지역의 대표성을 홍보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함안군의 대표 축제인 ‘아라제’와 함께 치러져 축제의 풍성함과 더불어 함안의 정체성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지역 축제에 머물지 않고 소비 주체인 인근 대도시 소비자들의 관심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 활동과 셔틀버스 운영을 확대하였다. 또한 관광객 참가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시식 행사, 가족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였다. 이 밖에 주차 지설, 판매 장소 등 편의 시설 이용이 쉽도록 하여 도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해 전국 최대의 수박 생산지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제16회 이후의 함안 수박 축제에는 매년 조금씩의 조정은 있으나 식전 행사로 풍년 농사 기원제, 수박 왕 선발 대회[수박 아줌마 선발 등], 우수 농가 시상식 등이 열린다. 전시·홍보전 관련 프로그램은 우수 농산물 전시, 새로운 품종 전시, 수박 품평회, 수박 조각전, 수박 화분 전시 등이 있다. 경연 대회로는 수박 트럭에 빨리 싣기[한국 기록원 등제], 수박 요리 경연 대회가 있다. 이 밖에도 이벤트 행사로 수박 축구, 수박씨 멀리 뱉기, 수박 빨리 먹기, 수박 무게·당도 맞히기, 수박 퀴즈 등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 수박 특별 판매장 운영, 무료 주점, 돼지고기 시식전, 수박 화채 제공 등이 있다.
[아라가야의 고장에서 즐기는 함안 수박 축제]
제1회[1993년 4월]부터 제15회[2008년 4월 26일]까지는 함안 대산 수박 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개최 주체는 대산 농협, 수박 작목 연합회, 수박 축제 위원회, 대산면 발전 위원회가 번갈아 가며 맡았다. 제1회 함안 대산 수박 축제와 같은 시기에 함안군이 주도하는 ‘함안 수박 축제’가 개최되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첫 회를 끝으로 개최하지 못하였다.
제16회[2009년 4월 24~26일]부터 축제 이름과 규모에서 함안 전역을 아우르는 ‘함안 수박 축제’로 확대 개최되었다. 제16회 축제의 행사 주제는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수박 올림픽’이었으며, 함주 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규모가 면 단위에서 군 단위로 커지면서 행사 규모도 확대되었다. 왕수박 선발 대회, 수박 시식, 대표 수박 경매 이벤트 등이 열렸으며 수박 홍보관, 농특수산물 전시관, 수박과 우수 농산물 직판장, 수박 가공 식품 판매장 등 전야제와 본행사, 전시 행사 등 26종의 행사가 열렸다.
2010년 4월 30일~5월 2일 제17회 행사 주제는 '수박의 향기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나눔'이었다. 당해 축제는 천안함 사건의 영향을 전국 각 지방 자치 단체 규모의 축제가 축소되거나 취소되었던 시기이었다. 함안 수박 축제도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농가 체험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위주로 진행하였다.
제18회[2011년 4월 15~17일]는 '맛나는 수박, 행복과 희망의 봄 나드리'라는 주제로 열렸다. 시식회와 공연을 확대 편성해 생산 농가와 지역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데 집중하였다. 참가 프로그램인 군민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에는 수박 풍선 빨리 불기, 수박 빨리 옮겨 나르기, 인간 수박 선별기, 트럭에 수박 빨리 심기, 수박씨 멀리 뱉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또한 부대 행사로 기능성 수박 전시회, 조각 수박 전시회, 수박 품평회, 왕수박 선발 대회, 우수 농특산물 전시회, 농기자재 전시회가 열렸다.
제19회[2012년 4월 20~22일]의 행사 주제는 '함안 수박의 향기와 함께하는 아라가야 여행'이었다. 기존 다양한 이벤트 외에도 수박 막걸리·수박 후식 등을 제공하는 수박 레스토랑이 선을 보였으며, 시중보다 싼값으로 함안 수박을 구입해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직판장과 택배 부스도 설치하였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축제에 날짜별로 각기 특별한 테마를 정해 진행되었다. 첫째 날에는 '수박 꿈나무의 날'을 테마로 정해 수박 꿈나무 한마당 잔치, 꿈나무 깜짝 수박 경매 이벤트, 유치원 대항 레크리에이션, 관광객 참여 이벤트 등이 열였고, 둘째 날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어울림의 날'을 테마로 정해 수박 작목반 게임 이벤트, 수박 스포츠 이벤트, 코믹 저글링 쇼 등이 진행되었다. 셋째 날에는 'e-아라리 고객의 날'이라는 주제로 우리 농산물 퀴즈 왕 선발 대회, 관광객 참여 수박 게임 등이 열렸다.
제20회[2013년 4월 19~21일]의 행사 주제는 '봄 향기와 함께하는 맛나는 함안 수박 나드리'이었다. 당해 축제도 19회 축제와 같이 3일에 걸쳐 각기 다른 테마로 진행되었다. 첫째 날에는 '꼬꼬마 & 희망 Day'라는 테마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수박 꿈나무 환영 레크리에이션인 꿈나무 인형극이 열렸고, 유치원 대항 한마당 잔치인 미니 올림픽이 진행되었다. 둘째 날에는 '한거시 & 희망 Day'라는 테마로 풍년 기원제, 함안 수박 축제 군민 가요제, 함안 수박 홍보 대사 선발 대회, 대형 함안 수박 화채 나누기 등이 열렸다. 마지막 날에는 '억수로 & 드림 Day'라는 주제로 함안 수박 요리 대회, 어린이 수박 장사 선발 대회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제21회[2014년 4월 18~20일] 축제는 '아라가야 숨결 따라, 함안 수박 향기 따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당해 축제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관광객과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시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하였다. 소비자들이 직접 수박 밭에서 수박을 수확하는 등의 체험 행사도 확대하였다.
제22회[2015년 5월 1~3일] 축제는 지역민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이루어졌다. 축제 방문객을 위한 시식 행사를 확대하면서 참가자들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전국적인 홍보가 진행되었다. 함안이 수박 생산의 시발지이자 전국 최대 수박 생산지임을 알린다는 축제의 취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제23회[2016년 4월 22~24일] 축제는 '희망 데이', '행복 데이', '사랑 데이'로 테마를 나눠 날짜별로 진행되었다. '희망 데이' 테마에는 수박 꿈나무 초청 한마당, 대한민국 대표 함안 명품 수박 선발 대회 등이 열렸고, '행복 데이' 테마에는 수박 경매 이벤트, 기업 사랑 수박 트럭에 빨리 싣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마지막 날인 '사랑 데이' 테마에는 다문화 가정 명랑 운동회, 소비자와 함께하는 수박 올림픽 등이 펼쳐졌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함안 수박 및 지역 명품 농산물 홍보관, 떡 만들기 체험, 천연 염색 체험, 수박 직거래 행사, 수박 주막 등이 운영되었다. 특히 제22회 축제에 이어 대형 화채 만들기, 화채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무료 수박 시식회가 열렸다.
[생산자의 행사에서 군민의 축제, 이제는 국민의 축제로!]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과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박의 주산지가 함안군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함안 수박 축제는 함안이 수박의 국내 주산지이며, 최고 품질을 생산하는 지역임을 알림으로써 지역명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가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면 단위 농가 행사에서 군민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축제가 이제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