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38
한자 民俗-
영어공식명칭 Folk Gam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집필자 성윤석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속과 생활의 습관을 반영한 놀이.

[개설]

민속놀이란 옛날부터 그 지역의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향토색을 지닌 놀이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경을 사회적 근간으로 해 왔기 때문에 전통 놀이 역시 농경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농경과 관련된 민속놀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함안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함안 지역은 동남쪽으로는 창원시, 서쪽으로는 진주시, 북쪽으로는 의령군, 창녕군과 접하고 있는 경상남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함안은 낙동강남강이 합류하는 지역으로 평야가 비옥하고 수원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농경이 발달하였다. 이러한 지리적, 자연적 환경으로 인해 사람들이 살기가 풍족하여 자연스레 다양한 놀이 문화가 성행하였다.

[현황]

1. 정초 놀이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영동 마을에서는 연날리기, 자치기, 돈치기, 낫치기 등의 놀이를 한다. 함안군 가야읍 혈곡리 대성 마을에서는 윷놀이, 널뛰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새끼치기[자치기], 돈치기 등의 놀이를 한다. 그리고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의 경우에는 섣달그믐부터 정초까지 연날리기를 하다가 대보름에 놀던 연을 끊어 버리는데, 그리하면 그해 아이의 모든 재앙이 없어진다고 한다. 이 밖에도 외암리에서는 여성들이 널뛰기를 하기도 한다.

2. 춘향 아씨 놀리기

함안군 가야읍 혈곡리 대성 마을에서는 둘러앉은 아이들이 차례차례로 돌아가면서 주문을 외우면 술래에게 신이 내린다. 이렇게 신이 내린 술래에게 노래와 춤을 시키는데, 이것이 춘향 아씨 놀리기다. 현재는 전승되지 않고 있다.

3. 정월 대보름 전후의 놀이

대보름에는 함안의 여느 마을에서는 해충과 들쥐를 잡기 위해 쥐불놀이를 하는데, 여항면 외암리에서는 논두렁 또는 밭두렁에 불을 놓고 아이들이 불을 넣은 깡통을 돌리며 논다. 또한 함안 지역에서는 정월 보름날 밤에 대나무나 아주까리 대로 불을 피워서 아이들이 자신의 나이만큼 불을 뛰어넘으면 한 해 질병없이 좋은 일만 생긴다고 하여 이러한 놀이를 행한다. 정월 보름의 달집태우기는 함안 지역의 마을 곳곳에서 행해지는데, 여항면 외암리에서는 소나무 가지와 대나무를 이용해 달래집이라는 달집을 만드는데, 불을 지피게 되면 나무가 소리를 내면서 죽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면서 지신밟기를 한다.

4. 삼월 삼짇날

함안 지역에서는 삼월 삼짇날에 지난해 모아 둔 머리카락을 태우고, 어린아이는 머리를 깎아 주기도 하였는데, 이런 풍습은 양수가 겹치는 날에 액을 몰아내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봄놀이인 회추[치]가 주로 이 시기를 전후해서 행해지는데, 옛 가야동에서는 이 날이 되면 가야동 초입 왼편에 위치한 도랑가의 수양버들 나무 밑에서 부녀자들이 장구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면서 하루를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5. 사월 초파일 낙화 놀이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일종의 불꽃놀이로 조선 중기부터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이수정에서 행해졌다. 현재는 무진정에서 함안 낙화 놀이로 재현되고 있다.

6. 단오 놀이

창포 삶은 물을 마시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기도 하며, 그네타기를 한다. 이 밖에도 씨름, 줄다리기, 그네타기 등을 한다.

7. 백중날 괭이자루 타기

모내기가 끝난 6월 말부터 7월 15일을 전후한 시기에 바쁜 농번기를 끝내고 행하는 놀이이다. 이날에는 농사를 짓느라 고생한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장만해 주고, 가장 일을 많이 한 머슴을 소 등에 태우거나 괭이자루에 태우고 논다.

8. 추석날 닭싸움

함안 지역은 예로부터 닭싸움이 유명했는데, 추석이 되면 소 장터나 닭전 등에서 닭싸움이 많이 행해졌다. 놀이 방식은 먼저 닭의 주인이 수탉을 싸움터에 풀어 놓고 닭끼리 싸우다가 달아나는 닭이 지게 되는 것이다. 닭싸움은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지만, 특히 경상남도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승되어 왔다.

9. 참새 잡기

겨울철에는 군것질거리가 귀하기 때문에 함안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겨울이 되면 참새 잡기를 하였다. 참새를 잡는 방법은 한밤중에 참새 집에 올라가 불을 비추게 되면 참새가 날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 손을 넣어서 잡는다. 낮에 참새를 잡을 때는 통발을 이용한다.

10. 줄다리기

줄다리기는 지역민들의 단합과 풍농을 기원하는 놀이로, 주로 정월 대보름에 행한다. 함안의 삼칠 지역[칠원읍, 칠서면, 칠북면]에서도 오래전부터 줄다리기가 성행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11. 거북놀이

함안군 군북면법수면에서 연행되던 놀이로 마을 간의 친선을 도모하고 단결심을 고취하기 위한 놀이이다. 어린이들은 평상시에도 즐겼으며, 이 놀이는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다고도 한다.

12. 박첨지놀이

남자들이 정월이나 2월에 노는 놀이로, 바가지를 이용해 가면을 만들어 쓰고 각종 우스운 몸짓을 하며 악기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놀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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