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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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咸安 岩刻畵 古墳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763-1 |
시대 | 선사/청동기,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김재현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있는 청동기 시대 주거, 분묘 및 삼국 시대 분묘 유적.
[위치]
함안 암각화 고분(咸安岩刻畵古墳)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咸安末伊山古墳群)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도동 마을에서 백산으로 넘어가는 소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봉토의 서쪽 비탈에 청동기 시대 암각화(岩刻畵)가 비스듬하게 놓여 있어 '암각화 고분'으로 불리고 있으며, 함안 도항리 고분군(咸安道項里古墳群)과 함안 말산리 고분군이 함안 말이산 고분군으로 통합되기 전에는 함안 도항리 고분군 중 34호분이라고 하였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91년에 암각화의 실체와 고분의 성격을 밝히기 위하여 가야 문화권 유적에 대한 정밀 학술 조사의 일환으로 국립 창원 문화재 연구소[현 가야 문화재 연구소]가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가야 고분 아래에서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8기와 주거지 1동이 확인되었고, 유물로는 토기와 철기,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형태]
구덩식 돌덧널[수혈식 석곽(竪穴式石槨)]은 평면 세장방형으로서 벽체는 할석(割石)을 이용하여 평적(平積)하였고, 상면(床面)은 작은 냇돌을 깔아 마무리하였다. 내부에서는 부장 유물과 함께 순장(殉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 2구가 출토되었다. 이 고분군의 하부에서는 먼저 만들어진 고인돌 8기가 있었고, 그중 하나의 덮개돌[상석(上石)]에는 당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겹고리무늬[동심원문(同心圓文)]와 음각선, 그리고 알 구멍[성혈(性穴)]이 새겨져 있었다.
고인돌은 대부분 뚜껑돌식[개석식(蓋石式)]으로 추정되며 돌덧널형[석곽형(石槨形)]과 구덩형[토광형(土壙形)]으로 분류된다. 돌덧널형은 구덩을 파고 판석을 세워 돌덧널[석곽(石槨)]을 만든 형식이고, 구덩형은 무덤구덩이[묘광(墓壙)]의 상부에 판석 형태의 뚜껑돌 수매를 덮은 형식이다. 조성 시기는 출토된 토기로 보아 청동기 시대 중기의 늦은 시기인 기원전 4~3세기로 추정된다. 고인돌의 덮개돌 중 하나에 새겨진 암각화는 선사인의 정신세계와 관련되는 것으로 겹고리무늬와 음각 선문(陰刻線文), 알 구멍[성혈]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인돌에 의해 파괴된 1동의 주거지는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다수 확인된 소위 송국리형 주거지로 내부에서는 간 돌 화살촉[마제 석촉(磨製石鏃)]과 숫돌, 반달 돌칼[반월형 석도(半月形石刀)] 파편이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
출토 유물은 굽다리 접시[고배(高杯)], 자루 달린 주발[파수부완(把手附盌)], 광구 소호(廣口小壺), 뚜껑 접시[개배(蓋杯)] 등의 토기류 116점과 등자(鐙子), 비늘 갑옷[찰갑(札甲)] 등의 철기류 30점, 석기류 27점 등 총 181점이다. 조성 시기는 가야 시대 말기에 해당하는 6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현황]
발굴 조사 후 현장은 다시 정비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다.
[의의와 평가]
함안 암각화 고분은 기원전 4~5세기경의 고인돌과 6세기 전반경의 가야 고분이 서로 중복된 채 존재하는 특이한 유적으로, 함안 지역의 선사 시대와 역사 시대를 동일 연장선상에서 파악해 볼 수 있는 주요한 고고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