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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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our Stick Dice Play |
이칭/별칭 | 사희,척사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간호윤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편을 나누어 윷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윷놀이는 네 개의 단면이 반달 모양인 가락[또는 알]을 던져서 그것이 나타내는 형상에 따라 말을 움직여 노는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이다. 한자어로는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고 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한 도구와 단순한 방법으로 놀이를 하지만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들이 흥을 돋우기도 하고 탄식을 자아내기도 한다. 윷놀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민속놀이로서 윷점을 치기도 한다.
[연원]
윷놀이의 기원은 삼국시대 농사의 풍흉과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데서 시작한 놀이라고 한다. 중국의 『북사(北史)』라는 책의 ‘백제전’에 저포놀이가 보이는데, 이것이 윷놀이에 대한 기록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기록을 찾아보면 윷의 기원을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은 ‘고려의 유속’이라 했고,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1890~1957]은 ‘신라시대 이전’이라고 하였다.
또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는 ‘부여’에 그 기원을 두었으며, 더불어 말하기를 부여의 제가(諸加)인 마가(馬加)[말], 우가(牛加)[소], 구가(狗加)[개], 저가(猪加)[돼지]가 윷에 투영되어 각각 도, 개, 윷, 모가 되었다고 하였다. 걸[양]은 의문으로 남겨두고 있으나 걸에 대해선 임금의 자리인 기내(畿內)의 신하에 대한 상징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고조선의 정치 제도였던 5가(五加)[마가, 우가, 양가, 구가, 저가]를 보면 양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자에 수놈의 양을 결이라고 하고, 큰 양을 갈(羯)이라고 하니 여기에서 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돼지, 개, 양, 소, 말이 대략 크기순이고 걸음의 크기순이기도 하니 끗수와도 연관이 지어진다. 윷과 소와의 연관성은 소의 방언에 슈, 슛, 슝, 즁, 중, 쇼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윷과 소로 나뉘었다는 주장도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윷과 윷판 그리고 말이 필요하다. 윷판은 모두 29개의 점이 이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장소도 자리만 펼 수 있으면 좁은 공간부터 너른 마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하다.
[놀이방법]
윷놀이는 두 명 이상의 참가자, 윷가락[또는 짧게 ‘윷’], 윷판, 그리고 하나 이상의 말[윷판 위를 돌아다니는 표식자]로 구성된다. 놀이 방법은 참가자가 차례로 윷을 던지고, 그 결과에 따라 윷판 위에 말을 놓게 된다. 먼저 모든 말을 윷판의 길을 돌아서 시작점으로 돌아오게 하는 참가자가 승자가 된다.
윷판에서 말이 갈 수 있는 길은 모두 네 가지[단, ‘뒷도’를 인정하는 경우 ‘도’로 한 칸 나간 뒤, 뒷도로 단숨에 날밭으로 이동하는 최단 경로를 사용하는 규칙도 적용 가능]가 있다. 나온 윷과 그리고 말을 쓰기에 따라서 빨리 말이 날 수 있는 길이 있는가 하면, 거북이걸음으로 윷판을 한 바퀴 돌아야 하는 길이 있다.
윷놀이는 말을 쓰는데 있어 머리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말 쓰는 사람을 따로 두거나 자신이 신경을 써서 쓰곤 한다. 비록 승패가 굳어가고 있다 하더라도 앞에 가는 상대편의 말을 잡을 수 있고, 또 자기의 말이 상대에게 잡힐 수도 있다. 때로는 지름길로, 때로는 한 바퀴를 빙 돌아가는 등 변화가 다양하여 언제 역전이 될지 모르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이나 새해 첫날에 윷을 던져 나온 패로 좋고 나쁨을 점쳐 보는 놀이가 있었으며, 이를 일컬어 나희(儺戱)라 하였다고 한다. 가능한 조합에 따라 모두 64개의 괴가 나오며, 각각의 경우에 따라 처신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나 그해의 운수에 대한 풀이말이 정해져 있다.
[현황]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현재까지도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민속놀이이다. 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에서 윷놀이에 대한 자세한 놀이 방법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