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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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碑石- |
이칭/별칭 | 비석까기,비석차기,비사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간호윤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손바닥 크기의 납작한 돌을 땅바닥에 세우고, 다른 돌을 던져 쓰러뜨리며 노는 놀이.
[개설]
비석치기는 7~15세에 이르는 아이들이 상대편의 비석을 일정 선상에 세워 놓고 자신의 비석을 운반해 상대 비석을 쓰러뜨려 승부를 가리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비석까기, 비석차기, 비사치기 등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비석치기는 일정한 자리에 선을 그은 뒤 선 위에 상대방의 비석을 세워 놓고 일정 거리에서 자기의 비석을 던져 상대편의 비석을 맞혀 쓰러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룬다.
[연원]
구체적으로 그 연원을 알 수 없으나 무덤 앞에 세우는 비석과 연관성이 있다. 고려시대 이후 귀족들의 공적비, 송덕비 등에 불만을 품은 서민들이 그 비석을 돌로 치거나 훼손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또한 비석 임자의 생전의 악한 행실을 알고, 이에 대한 경멸이 비석치기로 표현되었다는 설도 있다. 비석치기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운동 신경과 집중력을 키우는데 유용한 놀이이다.
[놀이도구 및 장소]
조그마한 공터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다.
[놀이방법]
비석치기는 남녀를 불문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로서, 약 4~5m 거리에 납작한 돌을 세워 놓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단계에 따라서 넘어뜨리는 놀이이다. 보통 아홉 단계까지 있는데, 앞의 단계를 다해야만 다음 단계를 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은 8~12명 정도이다.
1. 놀이방법
1) 4~5m 폭으로 길게 두 줄을 긋는다.
2) 두 편으로 나누고, 각자 손바닥 크기의 말[비석]을 준비한다.
3) 각 편의 대장은 가위, 바위, 보로 공격을 결정한다.
4) 진 편은 건너편 선 위에 각자의 말을 세워 놓고, 이긴 편이 차례로 말로 비석을 맞힌다.
5) 맞히면 계속 던지고 못 맞힌 사람은 실격한다.
6) 세워진 돌이 한 개라도 남아 있고, 던질 사람이 없으면 던지던 편은 수비를 맡는다. 그리고 앞서 던지던 편이 다음 차례에는 실격하였던 단계부터 시작한다.
7) 단계가 점점 올라가서 장님까지 먼저 통과한 편이 이긴다.
2. 놀이단계
1) 던지기: 선 채로 그냥 던지기, 한 발 뛰어 던지기와 두 발 뛰어 던지기, 세 발 뛰어 던지기 등이 있다.
2) 세 발 뛰어 차기: 망을 던져 놓고 세 발 뛴 다음 네 발째 차서 쓰러뜨린다.
3) 발등: 망을 발등 위에 올려놓고 가서 쓰러뜨린다.
4) 발목: 망을 발목 사이에 끼워 놓고 깡충깡충 뛰어가 쓰러뜨린다.
5) 무릎: 망을 무릎 사이에 끼우고 걸어가 쓰러뜨린다.
6) 가랑이: 망을 가랑이에 끼우고 걸어가 쓰러뜨린다.
7) 배: 망을 배 위에 올려놓고 걸어가서 쓰러뜨린다.
8) 손등: 망을 손등 위에 올려놓고 뛰어가 쓰러뜨린다.
9) 신문팔이: 망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가서 쓰러뜨린다.
10) 어깨: 망을 어깨 위에 올려놓고 가서 쓰러뜨린다.
11) 목: 망을 어깨와 목 사이에 끼우고 가서 쓰러뜨린다.
12) 머리: 망을 머리 위에 올리고 가서 쓰러뜨린다.
13) 장님: 돌을 던져 놓고 눈을 감고 걸어가서 망을 찾아 눈을 감은 채로 던져 쓰러뜨린다. 상황에 따라서 단계를 줄일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비석치기는 돌을 이용한 놀이 중에서 가장 발달된 아이들이 하는 민속놀이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납작한 돌만 있으면 놀이가 가능하다.
[현황]
우리의 전통적인 민속놀이는 현재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와 생활 방식의 변화로 거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비석치기 또한 1970년을 기점으로 광명 지역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놀이가 되었다. 아이들의 정서적 순화와 전통문화의 보존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한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놀이 문화이다. 비석치기는 조그마한 공터만 있으면 가능하다. 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에는 이에 대한 자세한 놀이 방법이 있으니 관심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는 우리의 전통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