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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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간호윤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미리 정한 구역의 땅을 서로가 많이 차지하려고 겨루는 놀이.
[개설]
땅뺏기는 남자나 여자 아이들이 마당에서 일정한 구역을 지정한 후 손바닥으로 땅을 재어 많은 땅을 가지려고 경쟁하는 민속놀이이다. 땅의 크기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씩 넓혀가며 승부를 겨루는데, 지역에 따라 놀이 방법이 다소 다르다.
[연원]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땅뺏기는 어린이들이 가장 손쉽게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였다. 예전에는 ‘농자천하지대본’이란 말이 있듯이 농사에 의존하는 정도가 매우 심하였다. 그래서 마음 놓고 농사지을 땅이 필요했고, 땅이 없는 사람은 만약 그 땅이 내 땅이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였기에 농사지을 땅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땅뺏기 놀이로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놀이도구 및 장소]
놀이판을 그릴 수 있는 일정한 크기의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된다.
[놀이방법]
땅뺏기는 평평한 땅 위에 일정한 크기의 놀이판을 그어 놓고 행해진다. 놀이에 참가한 아이들은 놀이판의 언저리에 자신의 뼘으로 한 뼘 크기의 원을 그려서 집으로 삼고, 순서에 따라서 엄지손톱보다 조금 큰 납작한 돌을 세 번 튕겨서 집으로 삼는다. 이때 세 번 만에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줄에 닿으면 무효가 되며, 상대방의 집에 들어가서 땅을 뺏기도 한다. 마련된 놀이판의 면이 다 분할되었을 때 많이 차지한 쪽이 이기게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큰 도구 없이 가능한 아이들의 민속놀이이다.
[현황]
광명 지역에서 1960~1970년대까지 흔히 볼 수 있던 땅뺏기는 현재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생활 방식의 변화로 거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어린이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땅뺏기이기에 아이들의 정서적 순화와 전통문화의 보존이란 측면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