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간질이 있을 때 조치하는 방법.

[개설]

간질 치료는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발작 증상이 되풀이 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이다.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행한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인 『민간의약』에는 “간질 치료에 있어서 까마귀를 삶아 먹거나 고양이 태를 구워서 먹는다. 칠레나무, 버섯, 호두를 달여서 식후에 마신다. 도마뱀을 찧어서 먹는다. 소 지라를 먹는다. 아기태를 구워 먹는다. 부엉이를 약재로 쓴다. 고양이 고기를 먹는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타 지역에서 조사된 내용이며, 현재까지 광명 지역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조사되지 않았다. 다만 간질 치료에는 평소에 먹지 않는 특별한 동물의 고기를 약재로 먹는다는 민간요법이 있을 뿐이다.

[내용]

1999년 광명문화원에서 발행한 『학온동지』의 64쪽에는 “갓 태어난 털이 나지 않은 쥐새끼를 갈아서 먹인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조사자가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 노인정에서 조사했을 때 능촌마을의 주민 김훈남·이순우 등은 “간질을 고치는 장사는 없다”, “걸리면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그것의 민간요법으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하였다.

[현황]

병원을 쉽게 갈 수 없었던 1970년대 이전에는 간질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민간에서 평소 먹지 않는 동물을 약재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근래에는 주로 민간요법보다는 병원을 많이 이용한다. 물론 최근이라고 하여 무조건 민간요법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금도 암환자들이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 외에 사람에 따라 효험이 있다고 하는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암 이외에 여타 병에 있어서도 사정은 이와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