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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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말을 타고 오는 신랑에게 신부 마을 청년들이 재를 뿌리는 풍속.
[개설]
1970년 이전에 광명 지역에서는 주로 전통 혼례식을 했는데, 이때 악귀를 쫓는 ‘잿꾸러미’라는 풍속이 행해졌다. 잿꾸러미는 신부 집에서 혼례식을 하기 위해 신랑이 말을 타고 신부의 마을로 들어갈 때 신부 마을의 청년들이 신랑에게 재[집단을 태워 만든 재를 종이에 싸서 사과 크기 정도로 뭉친 것]를 뿌리는 것을 일컫는다.
[연원 및 변천]
잿꾸러미 풍습은 경기도 일대에서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광명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경기도 이천 지방에서는 신랑이 초래 청에 입장하기 전에 악귀를 쫓는 의식으로 잿꾸러미를 시행하였다. 집안 어른들이 많은 집안에서는 심한 장난을 못하게 가마를 따라 어른들이 호위하고 따르기도 했으며, 신랑은 담요를 준비해서 잿꾸러미를 예방하기도 했다. 근래에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잿꾸러미 풍속은 볼 수 없다.
[절차]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의 경우, 노년층들은 젊은 시절 혼례를 할 때 잿꾸러미 풍습을 체험했다. 신랑이 말을 타고 있는데 재를 뿌려 말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신랑에게 재를 뿌리는 것은 신랑 몸에 따라온 잡귀를 쳐내는 기능이라고 한다. 이러한 본래의 의미에 덧붙여서 신부를 데리고 가는 신랑이 미워 동네 청년들이 신랑에게 골탕을 먹이려는 목적으로 행한다는 말도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전에는 잡귀나 주당살, 기타 부정한 살을 예방하기 위한 행위들이 많았다. 혼례식에서도 다양한 유형이 조사된다. 신부가 가마를 타고 갈 때는 가마에 액이 따라 가지 못하도록 호랑이 무늬가 있는 천을 가마 위에 덮고 가는 풍속도 있었다. 새색시가 신랑 집에 들어갈 때도 주당살을 예방하기 위한 행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