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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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nakeheaded Fish |
이칭/별칭 | 가마취,가마치,가멸치,가무러치,가무차,가무추,가무치,가물창이,가물치,가부치,갈무치,감시,감어치,갑우치,까맟,먹가마치,칠성가무치,카부치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권 |
[정의]
경기도 광명시에 서식하는 가물칫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개설]
영명(英名)이 스네이크 피시(snake fish)로 ‘뱀 물고기’인데, 얼룩얼룩한 반점과 녹색에 가까운 피부와 뱀의 머리 형상을 빼닮은 두상이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전국의 오래된 대부분의 대형 저수지와 댐, 호수 및 강 주변의 저류지 등에서 서식한다. 현재 우리나라 어류 생태계에서는 유영을 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메기가 하층의 최고 포식자이고, 유영을 하며 살아가는 가물치가 상층의 최고 포식자로 군림한다.
한동안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탄 대상이 되어 온 베스와 초어 등의 귀화 어종[이입 어류] 출현으로 이러한 관계가 흐트러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여전히 가물치는 수중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최상층을 차지하고 있다. 인공 사육 시설에서 기르기도 하지만, 자연산 가물치를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한다.
[형태]
몸길이는 40~50㎝ 정도이고, 대형은 1m 이상까지도 자라며 무게가 수 킬로그램을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몸의 표면을 구성하는 색소의 분포는 포식자로서 쉽게 노출되지 않고 피식자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화적으로 선택한 문양과 색감을 가지고 있다. 길고 원통형이며 뒤쪽으로는 유영할 때 추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넙적하게 마감되어 있다. 입은 유난히 넓고 크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다른 어종과 비교하여 대단히 길게 발달해 있다.
측선[옆선]은 잘 발달하여 쉽게 구분된다. 측선을 중심으로 마치 표범의 무늬처럼 생긴 굵직한 둥글게 생긴 반점이 10여 개 있으며, 그 아래위로는 작은 크기의 문양이 흩어져 있다. 참고로 가물치과의 어종은 아가미구멍 위쪽에 2조각의 점막으로 된 상세 기관이라는 특수한 공기 호흡을 위한 기관이 있어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를 호흡에 활용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름철 가뭄으로 물이 줄거나 홍수로 물이 넘쳐 땅으로 밀려나도 폐사하지 않고 잘 버티며 살아남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가물치는 산후 조리 및 건강 보조 식품으로 활용한다.
[생태 및 사육법]
가물치는 깨끗한 물보다 고여 있는 저수지, 호수, 소택지, 연못, 사육 시설 등의 수질이 열악하거나 용존 산소 농도가 낮은 곳에서 잘 서식한다. 강한 육식성 어종으로 날아다니는 수서 곤충, 나비, 잠자리, 작은 새도 공격할 만큼 식욕과 사냥 능력이 뛰어나다. 자기 영역, 특히 산란철 새끼를 키우는 서식처에 대한 보호 본능이 대단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루어 낚시로 잡히는 빌미를 제공한다.
겨울철에도 먹이 활동을 하지만 낮은 수온으로 행동이 둔해지며 진흙 속에 몸을 파묻고 조용히 지낸다. 물이 넘치거나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습지의 펄 위를 기어 다니며 살아가기도 한다. 공기 호흡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 봄철 얼음이 녹고 수온이 상승하면 서서히 체력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배회하며 먹이 활동을 펼친다. 동종 간의 다툼은 있으나 산란철을 제외하면 서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부상을 입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는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먹이가 부족한 경우는 심지어 자신의 새끼나 약한 개체를 잡아먹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해야 사육 과정에서 치어들의 손상과 단명을 예방할 수 있다.
시력도 꽤 좋은 편으로 약하게 움직이거나 비틀거리는 작은 물고기, 유영 중인 개구리, 도마뱀을 포함하여 공중으로 비행하는 나비, 잠자리, 딱정벌레, 심지어 낙엽까지도 먹이로 판단하여 공격한다. 봄철인 5월에서 여름철인 8월까지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여러 가지 수초로 부유성의 산란 둥지를 만들고 수컷의 방정을 받아 알을 붙여 두고 암수가 같이 알과 산란 터 주변을 지킨다. 산란철에는 둘 다 몹시 사납기 때문에 무엇이나 공격하는 특성이 있다. 세력권을 지킬 때와 산란기에 수컷은 몸통 후반부 쪽이 검은색으로 변하고 앞부분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선명해지며, 모든 지느러미의 색상이 화려하게 변한다. 특히 물풀이 무성하고 수심이 사람 키 정도인 곳을 좋아한다. 아가미 호흡과 공기 호흡을 동시에 하므로 수질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며, 수온 변화에도 내성이 높다.
보호종이 아닌 가물치는 적당히 고인 물과 유지수를 갖춘 수조 및 지중형 연못 등에서 육식성 먹이를 제공할 경우 큰 질병 없이 잘 성장할 수 있다. 다른 물고기나 양서류를 포식하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이들을 활용한 구제 방법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가물치로는 1종만이 알려져 있다.
[현황]
가물치는 광명시에 산재하는 대부분의 낚시터와 안터저수지 등지에서 빈번하게 관찰되고 있다. 그러나 보신 문화의 희생양이 되어 서식지와 개체 수가 늘 불안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한때는 안터저수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가물치를 제거해야 하는 문제점이 등장하였으나,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생물을 인위적으로 제거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하여 흐지부지되기도 하였다. 흔히 임산부와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준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며, 저수역에 살아가는 동물의 특성상 위해 물질을 많이 농축하고 살아가는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