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수산물 도매시장.

[개설]

남광주시장은 1975년 생겨나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처음 남광주시장은 인근의 금동시장이나 학동제일시장의 규모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시장이었다. 1988년 재건축을 시작하면서 철근콘크리트로 시장 건물을 4층으로 증축하고, 남광주종합상가로 시장 명칭을 바꾸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상가 건물에 승강기가 설치되었다. 점차 점포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대의 재래시장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규모로 자리잡게 되었다.

[건립 경위]

남광주시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남광주역이다. 남광주시장은 남광주역이 가져온 철도 교통망에 힘입어 크게 성장한 시장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철도는 광주역에서 계림오거리를 잇는 광주-담양 간 철도와 농장다리를 거쳐서 남광주역을 잇는 철도가 같은 선로를 사용하면서 이용 승객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새벽 열차를 타고 채소와 어패류를 싣고 온 상인들은 남광주역 주변 광장에 모여 노점을 이루면서 시장이 형성되었고, 남광주시장은 도로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게 되었다.

[변천]

시장 형성의 발판이 된 남광주역 앞 광장의 남광주시장 편입 여부는 시장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관건이었다. 남광주역 앞 광장을 불하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부지를 철도청으로부터 빌리면서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었다. 이후 이 부지를 매입하여 시장을 개설 등록하였고, 부근에 청과물 공판장이 생기고 시장 내에서는 수산물의 도소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구성]

남광주시장은 23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광주종합상가를 중심으로 주변에 일반 점포가 에워싸고 있는 형태이다.

[현황]

남광주시장은 동구 학동 일대에 점포 및 노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야채·수산물·국밥 등의 점포가 골목별로 정비되어 있고, 2003년부터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어 새로이 정비되었다. 남광주역과 함께 있었기에 지방의 온갖 어패류와 채소류가 넘쳐났던 남광주시장은 남광주역의 철거와 함께 예전의 활발한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할 때는 여전히 남광주시장을 떠올릴 만큼 아직도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에 각 항구와 포구의 어판장에서 바로 들어온 해산물들을 구입할 수 있다. 해산물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남광주시장에는 횟집이 많이 생겼다.

2016년 11월 남광주시장은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을 열었는데, 기차 모형의 이동판매대 30개와 푸드트럭 10대로 구성되었다. 수산물 특화시장의 장점을 살려 홍어 샐러드, 가리비 버터치즈 구이, 키조개 양념꼬치 등과 남도음식들을 주로 판매하며,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전통 야시장을 육성해 오고 있으며,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은 일곱 번째로 문을 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