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예배당.

[개설]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커티스 메모리얼 홀은 전라남도 및 광주 지역에서 기독교 선교를 개척한 유진 벨(Eugene Bell)[배유지(裵裕祉)] 선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다. 2005년 4월 15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교정 안에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 언덕 위에 있다. 커티스 메모리얼 홀이 자리한 일대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 정착하여 선교기지를 세운 곳이다.

[변천]

미국 남장로교 광주선교부가 코닐리어 커티스 기념 예배당(The Cornelia Curtiss Memorial Chapel)이란 이름으로 헌당한 건물이다. 건립연도는 1925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1955년 수피아여학교를 설립한 유진 벨 선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벨 기념 예배당(The Bell Memorial Chapel)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머릿돌을 새로 새겼다. 배유지 기념 예배당이라고도 한다.

건립 당시 1층은 선교사들의 집무실로, 2층은 예배당으로 사용하였다. 1986년 1층 출입구 비막이를 설치하였고, 1996년에는 지붕 함석판을 교체하였다. 2003년 외부 벽체를 보수하였고, 2008년에는 지붕 및 창호를 보수하였다.

[형태]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커티스 메모리얼 홀은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지은 2층 규모의 예배당으로 1층과 2층의 출입을 구분하였다. 1층은 복도에서 좌우로 여러 개의 실이 나뉘어져 있으며, 2층은 양쪽에 출입구를 두고 예배를 드리는 강당으로 구성하였다. 정면은 좌우 대칭을 취하고 있으며, 가운데 부분을 오목하게 처리하고 상부에 원형 창을 두어 출입구를 강조하였다. 벽체는 화란식(和蘭式)으로 쌓았으며, 1층과 2층의 창호 형태는 다르게 처리하여 층을 구분하였다. 경사가 급한 지붕, 뾰족아치를 사용한 창호, 높이 솟은 굴뚝과 벽돌을 사용한 벽체 등에서 서양식 건축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현황]

2021년 기준으로 1층은 도서실과 교실, 준비실로 사용하고 있다. 2층은 예수피아교회에서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제강점기에 세운 예배당으로 전라남도 광주 지역 기독교의 선교 활동을 잘 보여준다. 규모가 작고 아담하면서도 장식적인 요소가 많고 건축 기법이 우수한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