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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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瀟灑園四十八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황민선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510년 - 김인후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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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560년 - 김인후 사망 |
배경 지역 | 소쇄원 -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쇄원길 17[지곡리 123] |
성격 | 누정 제영시 |
작가 | 김인후 |
[정의]
조선 전기 문신인 김인후가 소쇄원 원림 안의 경물을 대상으로 쓴 누정 연작 제영.
[개설]
「소쇄원사십팔영(瀟灑園四十八詠)」의 배경이 되는 소쇄원(瀟灑園)은 양산보(梁山甫)[1503~1557]가 지은 별서 원림이다. 양산보는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가 사망하자 벼슬을 등지고 고향인 전라남도 담양으로 낙향하였다. 이후 소쇄원을 짓고 김인후(金麟厚)[1510~1560] 등 동시대 문인들과 교유하면서 여생을 보냈다. 소쇄원은 제월당(霽月堂)과 광풍각(光風閣) 등 10여 동의 건물이 물이 흐르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지어져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원림이다. 「소쇄원사십팔영」은 김인후가 소쇄원의 경치를 보고 쓴 누정 연작 제영이다.
[구성]
「소쇄원사십팔영」은 소쇄원 원림의 48개 경물을 소제목으로 선택하여 지은 48수의 오언절구이다.
[내용]
「소쇄원사십팔영」의 소제목은 소쇄원 원림 안에서 볼 수 있는 경관 48개를 선별한 것으로, 다음과 같다.
제1영 소정빙란(小亭憑欄)[작은 정자의 난간에 의지해]/ 제2영 침계문방(枕溪文房)[시냇가의 글방에서]/ 제3영 위암전류(危巖展流)[높직한 바위에 펼쳐 흐르는 물]/ 제4영 부산오암(負山鼇巖)[산을 등지고 있는 거북바위]/ 제5영 석경반위(石逕攀危)[위험한 돌길을 더위잡아 오르며]/ 제6영 소당어영(小塘魚泳)[작은 연못에 고기 떼 놀고]/ 제7영 고목통류(刳木通流)[나무 홈통을 뚫고 흐르는 물]/ 제8영 용운수대(舂雲水碓)[물보라 일으키는 물방아]/ 제9영 투죽위교(透竹危橋)[대나무 통으로 걸쳐 놓은 높직한 다리]/ 제10영 천간풍향(千竿風響)[대숲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제11영 지대납량(池臺納涼)[못가 언덕에서 더위를 식히며]/ 제12영 매대요월(梅臺邀月)[매화 자라는 언덕에서의 달맞이]/ 제13영 광석와월(廣石臥月)[넓은 바위에 누워 달을 보며]/ 제14영 원규투류(垣竅透流)[담장 밑을 뚫고 흐르는 물]/ 제15영 행음곡류(杏陰曲流)[살구나무 그늘 아래 굽이도는 물]/ 제16영 가산초수(假山草樹)[석가산의 풀과 나무들]/ 제17영 송석천성(松石天成)[천연의 소나무와 바윗돌]/ 제18영 편석창선(遍石蒼蘚)[바윗돌에 두루 덮인 푸른 이끼]/ 제19영 탑암정좌(榻巖靜坐)[평상 바위에 조용히 앉아]/ 제20영 옥추횡금(玉湫橫琴)[맑은 물가에서 거문고 비껴 안고]/ 제21영 보류전배(洑流傳杯)[빙빙도는 물살에 술잔 띄워 보내며]/ 제22영 상암대기(床巖對棋)[평상 바위에서 바둑을 두며]/ 제23영 수계산보(脩階散步)[긴 섬돌을 거닐며]/ 제24영 의수괴석(倚睡槐石)[홰나무가 바위에 기대어 졸며]/ 제25영 조담방욕(槽潭放浴)[조담에서 미역을 감고]/ 제26영 단교쌍송(斷橋雙松)[다리 너머의 두 그루 소나무]/ 제27영 산애송국(散崖松菊)[낭떠러지에 흩어져 자라는 소나무와 국화]/ 제28영 석부고매(石趺孤梅)[받침대 위의 매화]/ 제29영 협로수황(夾路脩篁)[좁은 길가의 밋밋한 대나무들]/ 제30영 병석죽근(迸石竹根)[바위틈에 흩어져 뻗은 대 뿌리]/ 제31영 절애소금(絶崖巢禽)[낭떠러지에 집 짓고 사는 새]/ 제32영 총균모조(叢筠暮鳥)[저물어 대밭에 날아드는 새]/ 제33영 학저면압(壑渚眠鴨)[산골 물가에서 졸고 있는 오리]/ 제34영 격단창포(激湍菖蒲)[세차게 흐르는 여울 물가의 창포]/ 제35영 사첨사계(斜簷四季)[빗긴 처마 곁에 핀 사계화]/ 제36영 도오춘효(桃塢春曉)[복숭아 언덕에서 맞는 봄 새벽]/ 제37영 동대하음(桐臺夏陰)[오동나무 언덕에 드리운 여름 그늘]/ 제38영 오음사폭(梧陰瀉瀑)[오동나무 녹음 아래 쏟아지는 폭포]/ 제39영 류정영객(柳汀迎客)[버드나무 물가에서의 손님맞이]/ 제40영 격간부거(隔澗芙蕖)[골짜기 건너편 연꽃]/ 제41영 산지순아(散池蓴芽)[연못에 흩어져 있는 순채 싹]/ 제42영 친간자미(襯澗紫薇)[산골 물 가까이에 핀 백일홍]/ 제43영 적우파초(滴雨芭蕉)[빗방울 떨어지는 파초잎]/ 제44영 영학단풍(映壑丹楓)[골짜기에 비치는 단풍]/ 제45영 평원포설(平園鋪雪)[평원에 깔린 눈]/ 제46영 대설홍치(帶雪紅梔)[눈에 덮인 붉은 치자]/ 제47영 양단동오(陽壇冬午) 애양단에서 맞는 겨울 낮]/ 제48영 장원제영(長垣題詠)[긴 담에 써 붙인 소쇄원 제영]
[특징]
「소쇄원사십팔영」은 김인후의 문집인 『하서전집(河西全集)』 제5권에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소쇄원사십팔영」은 「식영정이십영(息影亭二十詠)」, 「면앙정삼십영(俛仰亭三十詠)」과 함께 16세기 누정 연작 제영의 본보기가 되는 작품이자 영물시로서도 한국 한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다른 누정 연작 제영과는 달리 선택한 시적 대상이 소쇄원 원림 내부에 한정되어 있어서 소쇄원 원림의 창건 당시 모습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