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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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不彌支國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노성태 |
[정의]
초기국가시대 전라남도 나주시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한 54개 소국 중 하나.
[개설]
마한(馬韓)에 대해 3세기 후반에 작성된 『삼국지』에는 목지국·백제국·내비리국·구사오단국·불미지국(不彌支國) 등 55국이 기록되어 있고, 5세기 중엽에 쓰인 『후한서』에는 54국이 기록되어 있다.
마한 소국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문헌에 기재된 한자로 된 나라 이름들이 지금 어느 지명에 해당하는지가 중요한데, 한자 발음의 유사성만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고학적으로 마한 소국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 또한 쉽지 않다. 마한 전체 지역에 대한 균등한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마한 54개국의 위치를 연구한 학자로는 이병도, 천관우가 대표적이며 박순발도 한자의 음운(音韻)에 의거하여 비정을 시도한 바 있다. 마한 54개국 중 전라남도 권역에는 불미지국·구사오단국(臼斯烏旦國) 등 15개 정도의 소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미지국의 위치에 대해 이병도는 전라남도 나주시 일대로 비정(比定)하였지만, 천관우는 전라북도 부안·충청남도 태안 일대로, 박순발은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일대로 비정하였다.
이병도가 불미지국을 나주시 일대로 비정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664년 당나라가 백제 옛땅에 구획한 주·현 가운데 대방주의 속현인 포현현(布賢縣)을 본래 ‘파로미(巴老彌)’라고 한 데 근거하여, ‘파로미’를 ‘발라(發羅)’ 즉 나주로 본 것이다. 발라는 백제시대 나주의 옛 이름이다.
나주의 영산강 유역 일대에는 반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보로 지정된 금동관이 출토된 신촌리 9호분을 비롯한 대형 고분 수십 기가 분포한다. 불미지국이 나주에 있었다면, 대형 옹관을 품은 반남면의 대형 고분과 출토 유물은 불미지국의 존재를 보여주는 고고학적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불미지국은 전라남도 나주시 일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라북도 부안이나 충청남도 태안,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일대로 비정하는 학자도 있다.
[관련 기록]
『삼국지』 「위서동이전」 한(韓)에는 “원양국 …… 구사오단국·일리국·불미국 등 50여 국이 있다. 큰 나라는 만여 가이고 작은 나라는 수천 가인데 총 10여만 호이다[有爰襄國 …… 臼斯烏旦國一離國不彌國 …… 凡五十餘國 大國萬餘家 小國數千家 總十餘萬戶].”라고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