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0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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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音樂創意都市, 大邱- 公演舞臺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주연 |
[정의]
대구광역시가 지닌 음악도시로서의 면모와 주요 공연 무대.
[개설]
대구광역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Network]’ 음악 분야의 창의도시로 선정되었다. 문화예술의 도시를 추구하는 대구는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 각국의 선진 창의도시와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문화적 지식을 공유하면서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음악도시 대구]
2017년 10월 31일, 대구광역시에는 국제적인 이슈가 있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대구광역시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1,000석 이상의 단독 홀을 갖춘 대규모 공연장이 다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요인이었다. 대구광역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계명아트센터, 수성아트피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 콘서트하우스 등 대형 공연장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2003년, 국내 최초의 오페라 전용 공연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김광석 거리’ 등의 문화콘텐츠를 대구 관광의 대표 공간으로 삼은 점 등이 주효하였다. 무엇보다도 근대 서양 음악의 선구자인 박태준, 현제명과 같은 음악가의 고장으로서 우리나라 음악 발전에 큰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도 한몫하였다. 대구 출신의 현제명은 서울대학교 음대를 창설하였고, 박태준은 연세대학교 음대를 열었으며, 한국 최초의 음악학자인 김진균은 계명대학교를 거쳐 경북대학교 음악대학을 열었다.
또한 대구광역시는 우리나라에서 피아노가 가장 먼저 들어 온 도시, 서울특별시 다음으로 음대가 많은 도시,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하우스 등의 전용홀 시대를 개척한 도시, 거의 매일 음악회가 진행되는 도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립교향악단의 공연에 입장권이 연속 매진되는 도시 등으로 이름나 있다. 게다가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열리며,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를 비롯하여 국제오페라축제 그리고 국제뮤지컬축제, 대구국제재즈축제, 대구국악제, 대구포크페스티벌, 대구관악축제, 대구국제호러연극제 등 다양한 음악축제들이 열리는 등 음악으로 넘쳐나는 도시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국악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대구국악협회, 대구음악협회 등 대구광역시는 음악과 관련한 축제를 해마다 기획하고 공연예술 장르를 활성화하는 인프라와 배경을 갖추고 있다. 대구광역시가 음악창의도시이자 진정한 글로벌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이미 갖추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우선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도시를 이루고 대구 시민들과 먼저 공감대를 이룬다면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하여 대구광역시는 음악의 생활화를 과제로 삼고 있다. “음악(音樂)은 음학(音學)이 아니다”라는 표현처럼 음악은 즐기는 자의 몫이지 파헤치고 연구한다고 하여 와닿는 영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늘 다채로운 멜로디가 흐르고 음악예술의 힘이 넘치는 도시 분위기 구현을 추구하는 중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효과는 무엇보다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문화적 어젠다를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창의도시들 간의 폭넓은 교류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하여 대구광역시는 사람, 제도, 공간, 산업 등 도시를 구성하는 전 영역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도시의 퓨처마크(Futuremark)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퓨처마크는 랜드마크에 상응하는 개념인데, 랜드마크가 단순히 외형을 상징한다면 퓨처마크는 내부적이고 무형적인 가치까지 모두 포괄하여 상징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8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데 2010년 디자인 분야에서 서울, 2010년 공예 분야에서 이천, 2012년 음식 분야에서 전주, 2014년 미디어 분야에서 광주, 2014년 영화 분야에서 부산, 2015년 음악 분야에서 통영, 2017년 문학 분야에서 부천, 그리고 음악 분야에서 대구광역시가 선정된 것이다.
그간 대구광역시보다 앞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도시들은 2006년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세비야, 2008년 영국 글래스고, 벨기에 겐트, 2012년 콜롬비아 보고타, 2013년 콩고 브라자빌, 2014년 일본 하마마쓰, 독일 만하임, 독일 하노버, 2015년 포르투갈 이다냐 아 노바, 호주 애들레이드, 폴란드 카토비체, 콩고 킨샤사, 자메이카 킹스턴, 영국 리버풀, 콜롬비아 메데인, 한국 통영, 브라질 사우바도르, 인도 바라나시, 2017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포르투갈 아마랑테, 뉴질랜드 오클랜드, 체코 브루노, 인도 첸나이, 칠레 프루티아르, 미국 캔자스시티, 멕시코 모렐리아, 스웨덴 노르코핑, 이탈리아 피사로, 카보 베르데 프라이아 등이다.
대구광역시로서는 이전에 선정된 음악도시들의 사례들을 발판 삼으면서도 고유의 자산을 확충하는 중이다. 가령 이탈리아 볼로냐가 재즈 페스티벌 등 음악 단체를 중심으로 축제를 지속한 점이나 음악도서관, 음악아카데미, 시립공연장 등 음악 기관 및 공연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가 130여 건의 다채로운 음악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주간을 운영한다는 사실도 중요하게 참고하고 있다. 그리고 스페인 세비야처럼 연극·영화 등과 연계된 악단을 활동하게 하면서도 어린이 음악 교육을 위한 교육학과를 개설함으로써 상시적 음악교육의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100년 전에도, 100년 후에도 음악이 흐르는 도시 대구]
대구는 서울 못지않게 서양음악을 빨리 받아들인 도시였는데 서양음악의 전달자는 천주교 신부와 개신교 선교사들이었다. 신부와 선교사들이 대구에 세운 학교에서는 1900년 무렵부터 이미 서양음악 수업이 시작되었다. 박태준의 형인 박태원은 대구에 서양음악을 보급하는 선구자 역할을 하였는데, 대구 지역 최초로 혼성합창 발표회를 하였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독창회를 연 성악가 권태호는 대구음악원을 만들어 많은 제자를 배출하였다. 김문보는 한국 최초의 바리톤 성악가였다. 또 현대에 들어 가곡 「노래의 날개 위에」 등을 작곡한 김진균[1925~1986], 가곡 「못잊어」 등을 작곡한 하대응[1914~1983]을 비롯하여 많은 음악인들이 대구 음악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음악의 도시답게 대구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1946년에 문을 연 녹향은 이창수라는 음악애호가가 향촌동 자택의 지하실에 마련한 공간이었는데 축음기와 함께 보유한 클래식 음반의 수는 500여 장이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많은 예술가들이 대구로 몰려들자 녹향은 곧 대한민국 예술가들의 사랑방이 되었다. 음악 감상 외에 시 낭독회, 출판 기념회 같은 문화행사도 자주 열려 이른바 복합문화공간이자 예술 창작 공간이 된 것이다. 한국전쟁 중 대구는 국내 최초의 고전클래식 감상실을 중심으로 하여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한국전쟁 때도 바흐의 선율이 흐르던 곳이라 일컫는다. 한국전쟁 중 대구는 대중음악의 중심지로도 불렸다. 대구 오리엔트 레코드사에서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야곡」, 「미사의 노래」 같은 히트곡이 발매되었다. 가수 이인권이 만든 「미사의 노래」는 피난살이 중 계산성당의 종소리를 듣고서 죽은 아내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표현한 노래이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로 피난 온 상당수의 문학가, 음악가, 미술가들이 대구에서 예술 활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녹향의 단골손님으로 시인이자 종군기자인 양명문이 있었다. 양명문이 지은 시 「명태」에 작곡가 변훈이 곡을 붙여 탄생한 「명태」는 유명한 가곡이 되었다. 녹향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양명문 시인은 「명태」를 녹향 이창수에게 바친다고 하였다. 또한 황소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도 녹향의 단골손님이었는데, 가난 때문에 종이 대신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곳도 녹향이었다. 이밖에도 시인 구상, 조지훈, 유치환, 박목월, 박두진, 아동문학가 마해송 등 수많은 예술인들이 작품을 쏟아내던 곳이 바로 녹향이었다.
1958년 녹향은 대구 중구 향촌동에서 남일동으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다른 고전음악 감상실이 늘어나고 클래식보다 서양 팝송의 인기가 치솟자 녹향은 이사만 10여 차례 할 정도로 점점 경영난에 시달렸다. 2011년 이창수 사장이 작고한 뒤에도 계속 명맥은 유지하였으나, 2014년에는 마침내 폐업할 위기에 다다랐다. 이때 대구광역시의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뜻을 모아 ‘녹향 살리기 운동’을 벌였다. 여기에 감동한 이창수의 유족이 녹향의 자산인 음반 2,000여 장과 축음기 등을 대구광역시 중구에 기증하였다. 그 덕분에 대구광역시 중구 향촌문화관 지하 1층에서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녹향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대구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 김광석을 기리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만들기도 한 대구광역시 중구는 대구의 음악적 자산을 컨텐츠화하는 데에 연이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스케일로 압도하는 대구의 대형공연장]
대구광역시 전역에는 크고 작은 공연장들에서 거의 매일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좌석이 1,000석 이상인 대형 공연장도 여러 곳이다. 대구광역시 북구의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구의 대구콘서트하우스, 달서구의 계명아트센터와 대구문화예술회관, 수성구의 수성아트피아 등이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의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건립 당시에 대구·경북권 유일의 대규모 공연장이었다. 1913년 대구 공회당으로 처음 문을 열었고 음악회나 정당 연설, 집회 등이 열리는 홀이었다. 일제강점기이던 1940년 경성방송국[JODK] 대구방송분소로 사용되었고, 해방 후에는 한국방송[KBS] 대구방송국으로 이용하였다. 한국전쟁 중에는 군인극장으로 잠시 사용되어 위문공연이나 반공강연 등을 하였으며 계속 ‘대구방송국’으로 불리다가, 1975년 10월 5일에 다목적홀인 대구시민회관으로 개관하였다. 2000년부터 대구시설공단이 수탁 운영·관리하였고, 2013년 11월 29일에 국제적 수준의 고품격 전문 콘서트홀로 재개관하였다. 2016년 1월 1일에 대구시민회관에서 현 명칭인 대구콘서트하우스로 변경하였으며, 이에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였다.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에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부지는 삼성그룹 발전의 모태가 된 제일모직 공장 터 8,660㎡였다. 국내 최초의 단독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 지역문화와 예술의 발전을 위해 제일모직이 1996년 제일모직 대구사업장을 구미로 이전하면서 일부 공장 터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어 대구광역시에 기증한 것이다. 2000년 11월 착공하여 2003년 8월 5일 준공되었다. 외관 디자인은 경쾌한 유리 재질로 곡선 처리하여 그랜드피아노 형상의 지붕과 함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내부 평면은 말발굽형이고, 1,508석의 객석이 있으며, 오페라와 같은 청각과 시각을 동원하여 보고 듣는 예술 장르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후 대구광역시 산하의 기관으로 운영되다가 2013년에 조례안을 마련하며 기관의 독립성, 탄력성,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재단법인으로 변모하였다. 오페라하우스가 만들어지면서 오페라축제도 함께 시작되었다. 공연을 즐기는 도시민들이 많아지면 해당 도시의 문화적 저변이 함께 넓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넘긴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의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990년에 첫 공연관을 개관하고 지속적으로 추가 개관을 하였다. 기존 공연장을 흡수, 통합하는 과정을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대구문화·예술의 중심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구 야외음악당[현 코오롱야외음악당]과 대구시립예술단 운영까지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관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광역시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복합 공연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의 계명아트센터는 2008년 10월에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내에 개관하였다. 대학기관 내 음악 공연장의 성격을 강하게 띠면서도 ‘다양한 공연예술 장르의 글로벌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급 공연장’임을 모토로 내세워 오페라, 뮤지컬, 음악회, 콘서트 등 가장 많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연장이라 할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
대구광역시 수성구 지산동의 수성아트피아는 2007년에 개관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수성문화재단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연극, 음악회, 오페라 등의 공연은 물론이고 한여름 밤의 공연 콘서트인 ‘야한(夜寒)수성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대구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광역시 각 구에서는 문화재단 산하기관의 형태로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의 아양아트센터,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광역시 북구 관음동의 어울아트센터, 달서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장기동의 달서아트센터, 달성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의 달성문화센터,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의 대구예술발전소 등이 있다. 또한 중구 봉산동의 봉산문화회관, 달서구 용산동의 학생문화회관, 남구 대명동의 대덕 문화의 전당 등에서도 연중 다수의 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음악으로 치유하는 대구 사람들]
[버스킹 대구]
대구광역시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독립문화의 시대에 걸맞게 독립 음악의 폭이 날로 넓어지고 있으며 인디 뮤지션과 관객이 어우러지는 버스킹 문화 또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대구광역시는 성숙하고 열정적인 버스킹 문화가 빠르게 정착한 도시로 유명하다. 대구광역시에는 100여 팀이 넘는 인디 뮤지션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의 인디 뮤지션들은 버스킹으로 시민들과 만나 대구 도심에 문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는 인디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을 위한 환경 또한 잘 조성되어 있는 도시다. 동성로, 수성못, 코오롱야외음악당,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등이 대표적인 장소다. 특히, 수성못은 자생적인 버스킹 장소로 유명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인구를 갖춰 버스커의 발걸음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호반이 주는 분위기 덕분에 버스커의 공연이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된다. 동성로 역시 각광을 받는 곳이다. 대구백화점 앞 야외공연장, 중앙파출소 분수광장, 로데오골목, 교보문고 대구점 앞, CGV 대구한일 등은 버스커의 놀이터다. 젊은 유동인구와 버스킹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이 많은 만큼 관객의 호응도도 높은 편이다. 버스킹 문화에 익숙한 대구 시민들은 어색함 없이 공연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는 등의 매너를 보인다. 새로운 문화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대구가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자양분이 가득한 도시라는 특징이 있다.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사진, 미술까지 거리 곳곳에 축제가 펼쳐지고 예술이 흐르는 대구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인디문화를 그려나가는 ‘인디053’]
인디053은 독립문화예술을 뜻하는 ‘INDIE’와 대구광역시의 지역번호 ‘053’을 결합한 의미로 2007년도에 결성된 지역 인디 음악단체다. 대구광역시를 주무대로 한 지역인디뮤지션들의 음반제작과 공연은 물론이고 축제, 전시, 지역문화연구, 공공문화프로젝트, 마을공동체 등 전방위적인 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디053은 독립·청년·지역·생활문화 등의 영역에서 활약상을 보인다. 특히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칠곡 인문학 마을 만들기 사업 등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지역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으며, ‘문화기획’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009년 방천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한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김광석길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에 결정적으로 공헌하였다. 이처럼 음악축제 사업[버스킹 페스타, 이스트아시아록페스티벌], 예술교육 사업[청년학교 in 대구], 마을문화 사업[칠곡 인문학 마을 만들기] 등은 대표적인 인디053의 작품이다. 특히 2015년 한글을 모르던 할머니들이 쓴 시를 엮은 ‘시가 뭐고’는 전국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인디053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대구독립음악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메인 축제인 ‘대구인디사운드페스티벌’은 지역에서 유일한 야외 인디음악축제다.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인디뮤지션과 전국적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이 참여하여 거리공연을 펼친다.
[대구 국제 음악 축제]
대구의 대표적인 공연축제인 국제오페라축제와 국제뮤지컬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 축제임을 자랑한다. 대구는 비수도권임에도 타 도시에 비하여 음악인구의 밀도가 높고, 음악적 토양과 오페라의 뿌리가 깊은 도시다. 대구의 음악인들이 이끄는 활발한 음악 활동은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건립으로 이어져 대구의 오페라 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아울러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는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연속적으로 A등급을 기록하였다. 한국 최고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작품부터 마니아들을 위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본 공연에 앞선 ‘프레콘서트’가 인기다. 누구나 지나가는 길에 오페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야외공연들이다. 동성로의 백화점이나 대형시장의 야외무대에서 오페라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오페라라는 장르를 일상 속에서 무심결에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취향의 장벽을 넘어 문화적 양분을 쌓아 가는 취지다. 매년 10월에서 11월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주 무대로 하여 펼쳐지는 국제오페라축제는 갈수록 시민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은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 새롭고 다양한 뮤지컬을 선보이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은 공연예술인들을 위한 열린 무대를 구축하면서도 관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을 열고 있다. 해마다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 개최되면 공식 초청작, 창작 지원작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들과 뮤지컬워크숍, 전야제, 딤프어워즈, 딤프린지 공연 등 뮤지컬에 관한 모든 것을 대구광역시에서 즐길 수 있다. 뮤지컬의 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투란도트」를 들 수 있다. 대구광역시와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주최측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유명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2010년 제작되어 2011년 개막작으로 초연된 「투란도트」는 꾸준한 발전으로 대구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을 하였으며, 2014년 제16회 중국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글로벌 콘텐츠로 떠올랐다. 해마다 6월에서 7월이면 대구광역시의 주요 공연장 및 시내 전역에서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