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에 있는 조선 시대 장군 김시민의 생가 유허지.

[개설]

김시민(金時敏)[1554~1592]은 1554년(명종 9) 충청도 목천현 백전동(栢田洞)에서 출생하였으며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면오(勉吾), 시호는 충무(忠武)이다. 무과에 급제해 훈련원 판관(訓練院判官), 군기시 판관(軍器侍判官), 진주 통판(晋州通判) 등을 역임하였고 임란 시 진주목사(晋州牧使)로서 3,800여 명의 군사로 3만여 명의 왜병을 맞아 2만여 명을 사상시키는 큰 전공을 세웠다. 이것이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이다.

김시민 장군과 관련되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천안 소재 유허지로는 생가 터와 사사처(射蛇處), 김시민의 동생 김시진이 지었다는 도정 강사(桃汀講舍), 김시민과 조명·김충갑·김제갑 등 4인을 배향한 사우였던 충렬사지(忠烈祠址) 등이 있다. 또한 독립 기념관에는 김시민 장군의 어록비가 있다.

[건립 경위]

천안 김시민장군 유허지는 조선 시대 당시에는 충청도 목천현 백전동에 속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흘러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이 없어 생가 터의 실체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충청남도 문화재 위원회는 여러 고증 자료와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 및 전해 내려오는 일화 등을 토대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460-1번지를 김시민의 생가터로 확정하고, 인접한 사사처와 함께 2004년 4월 10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6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사사처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9세 때에 활을 쏘아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잣밭 마을 어귀에 있는 곳으로서 이름도 장군의 상무 정신과 용맹함을 기념하기 위해 ‘활로 뱀을 쏘아 죽였다’는 의미로 ‘사사처(射蛇處)’라고 지어졌다.

[형태]

생가 터는 안동 김씨 학암종중이 소유하고 있던 부지를 2008년도에 천안시가 국비 3억 원과 시비를 들여 매입한 후 지장물 철거 및 평탄 작업 등을 거쳐, 2010년 10월 생가 터 표지석을 세워 놓은 공지이다. 면적은 1,583㎡[478.9평]이다. 사사처는 병천면 가전리 471-1번지 임야[136㎡] 및 472-2번지 도로[46㎡]로서 총면적이 182㎡[55.1평]이며 천안시의 소유지이다.

[현황]

2013년 현재 천안 김시민장군 유허지에는 구암[거북 바위] 1기와 충무공 김시민 장군 유허비 1기, 수백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 등이 있다. 구암[거북 바위]은 충무공의 부친인 구암(龜巖) 김충갑(金忠甲)의 호(號)가 유래된 바위로서, ‘김씨 세거 백전동천(金氏世居 栢田洞天)’이라는 명문이 바위 뒷면에 새겨져 있다. 유허비는 천안 김시민장군 유허지가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고 장군의 업적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2004년 9월에 충무공 김시민 장군 기념 사업회가 국민 성금과 천안시 보조금으로 건립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김시민 장군은 임란의 영웅으로서 천안 외에도 여러 곳에 유적지가 있다. 우선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에 김시민 장군 묘소가 있는 충민사(忠愍祠)와 그 옆의 충렬사(忠烈祠)가 있다. 괴산군에서는 해마다 음력 9월 초정일(初丁日)에 추모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또한 승첩지인 경상남도 진주시에는 진주성이 있고, 김시민 장군 동상과 매년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진주시에서 제향을 올리는 창렬사(彰烈祠)를 비롯하여 많은 유적들이 있다. 천안 김시민장군 유허지는 후세들이 국난 극복의 명장인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가치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