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요방리에 있는 국립 묘원(國立墓園).

[개설]

국립 망향의 동산은 해외에 이주해 살면서 연고지가 없거나 조국에 묻히기를 원하는 1백만 해외 동포를 위한 국립 묘원으로서 1976년에 개설되었다. 국립 망향의 동산 안에는 묘역 이외에도 위령탑과 대한 항공 희생자 위령탑, 재일 교포 조림지 등이 있다. 망향의 날로 정해져 있는 매년 10월 2일에는 합동 위령제가 열린다. 경부 고속 국도 망향 휴게소는 국립 망향의 동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으며, 휴게소 맞은편에도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건립 경위]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해 이국땅에서 유명을 달리한 영령들의 넋이라도 조국의 품 안에 돌아와 편히 쉴 수 있게 되길 바라는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측이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의 배려와 해외 동포 모국 방문 후원회의 지원과 온 국민의 정성을 모아 해외에서 타계한 재외 동포들이 영면할 수 있는 안식처로 조성되었다.

[변천]

1976년에 재일 동포를 비롯하여 수많은 해외 동포들의 간절한 소망에 부응하여 국민의 정성으로 개설되어, 10월 10일에 1차 213기에 대한 안장 및 합동 위령제를 거행하였다. 1983년 1월 1일에 천원군[현 천안시]에서 보건 사회부[현 보건 복지부]로 업무가 이관되었다. 1983년 9월 1일에 사할린 상공에서 구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대한 항공 여객기 희생자 269명의 명복을 비는 위령탑이 세워졌고, 제2차 세계 대전 때 강제로 연행되어 희생된 무연고자 합장묘도 들어섰다.

[구성]

국립 망향의 동산의 총면적은 35만 9288㎡[19만 8,684평]로, 이 중에서 묘역의 면적은 5만 1485㎡[1만 5574평], 배후 임야 면적은 23만 5963㎡[7만 1370평], 기타 면적은 6만 3487㎡[1만 9205평]이다. 주차 시설 면적도 1만㎡에 이른다.

묘역은 무궁화 묘역, 장미 묘역 및 모란 묘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중 강제 연행되어 희생된 무연고 한국인을 안장한 합장 묘역이 있으며, 총 7,680위수를 수용할 수 있는 봉안 시설인 망향의 집이 있다.

또한 국립 망향의 동산에는 위령탑, 장제장(葬祭場), 분수대, 휴게실, 시계탑, 광장 등이 있다. 특히 ‘망향의 동산’이라고 새겨진 위령탑에는 비천상(飛天像)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이국에서 조국을 그리는 망향의 여인상이 세워져 있고, 우측에는 조국과 겨레를 사랑하는 애국상이 있다. 이 외에도 국립 망향의 동산에는 대한 항공 여객기 피격 희생자 위령탑을 비롯한 많은 위령탑들과 묘비들이 있다.

[현황]

국립 망향의 동산은 경부 고속 도로 천안 톨게이트에서 우회전 후 입장·안성 방면으로 약 4㎞ 지점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천안역에서 성거·입장 행 시내버스 200번이나 201번을 이용하면 방문할 수 있다. 국립 망향의 동산 인근에는 각원사(覺願寺), 태조산 수련원, 성불사(成佛寺), 만일사(晩日寺)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