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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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노적가리 위의 생금덩이,노적가리와 돌 더미 바꾼 이야기,돌무더기 위의 생금덩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집필자 | 강영순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 오는 타고난 복 이야기.
[개설]
「위에 있는 것은 내 복」은 양반이 옆집의 금덩이를 탐내어 바꾸려 하였지만 복은 타고난 것이라 빼앗을 수 없었다는 복 이야기로, 운명담에 속한다.
[채록/수집 상황]
「위에 있는 것은 내 복」은 단국 대학교 교수 강영순과 구비 문학반 학생들이 2010년 1월 25일 김현만[75세, 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삼은리]에게 채록하여 2010년 성환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구비 설화』-직산읍 편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부자 양반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집 앞마당에 노적가리가 그득하였다. 이웃집 가난한 사람은 쌓아 놓을 벼가 없으니 거짓으로라도 노적가리를 쌓아 놓자 돌 더미를 가득 쌓아 놓았다. 어느 날 부자 양반이 가난한 이웃집 마당의 돌 더미 노적가리를 쳐다보는데, 그 꼭대기에 금덩어리가 있는 것이 보였다. 부자 양반은 당장 가난한 이웃을 불러 자신의 벼 노적가리와 돌 노적가리를 교환하자고 제안하였다. 가난한 이웃이 좋다고 하였다. 부자 양반이 자신의 노적가리에서 “이건 내 복이다.” 하면서 맨 위쪽에 있는 가마니를 떼어 놓았다. 그랬더니 가난한 이웃도 자신의 돌 노적가리에서 맨 위쪽에 있는 돌덩이를 집으며 “나도 이게 내 복이다.” 하며 떼어 놓았다. 그렇게 해서 부자는 쓸모없는 돌덩이들과 자신의 노적가리를 바꿨으며, 금인 줄도 모르는 가난한 이웃은 노적가리도 풍족하게 얻고 금덩이도 결국에 소유하여 큰 부자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마다 자기 복이 있는 것이다. 시골 사람들은 동냥꾼이 오면 겉의 것은 퍼놓고 밑의 것을 퍼서 동냥을 준다. 위에 있는 것은 자기 복이기 때문이다.
[모티프 분석]
「위에 있는 것은 내 복」은 타고난 복은 어쩔 수 없다는 운명관을 나타내는 운명설화이다. 양반이 금을 알아보고 아무리 욕심내도 결국은 자기 복이 아니기 때문에 소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있는 것’, ‘위의 것’에 복이 들어 있다는 관념도 반영하고 있다. 「위에 있는 것은 내 복」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서,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경상북도 상주시 공검면에서도 채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