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0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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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興山 |
영어공식명칭 | Seongheungsa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장암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중환 |
전구간 | 성흥산 - 충청남도 부여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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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성흥산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장암면 지토리 |
성격 | 산 |
높이 | 260m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와 장암면 지토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성흥산(聖興山)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현 동쪽 26리[10㎞]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輿地圖書)』에 “관아의 동쪽 26리에 있다. 홍산현 월명산(月明山)에서 뻗어 나와 아미산의 으뜸이 되는 줄기가 된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백제 동성왕 때 쌓은 성흥산성이 있어 ‘성흥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자연환경]
성흥산은 만수산과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있다. 성흥산은 부여군의 동남부 구릉 지대에 속하는데, 옥산면에서 금강을 건너 석성면과 초촌면의 북부에 이르는 동안 연속적인 띠 모양을 이룬다. 해당 구릉 지대는 저위 평탄면[삭반 침식면]의 범주에 해당한다.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류 분포 지역으로 산 사면이 완만하여 100m 정도의 낮은 저산성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심층 풍화된 기반암 위에 형성된 산록 완사면과 삭박 평탄면의 사이를 개석(開析)한 하천 연변에 주로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성흥산이 있는 부여군은 온대림 지역에 속한다. 자연 상태의 온대림에서는 신갈나무·떡갈나무·상수리나무 등의 참나무류를 주임목(主林木)으로 하는 낙엽활엽수림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또한, 하층 식생으로 진달래·철쭉·싸리나무 등의 관목이 자란다. 그러나 성흥산 일대는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와 각종 활엽수가 혼효림(混淆林)을 이루는데, 6·25 전쟁을 거치며 부여 지역을 포함한 충청 및 호남 지방의 삼림이 심하게 훼손되어 인위적으로 조성한 리기다소나무숲의 영향으로 보인다.
[현황]
성흥산(聖興山)은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에 있는 높이 260m의 산이다. 성흥산 정상은 군사리에 있으나 장암면 지토리 쪽으로도 산줄기가 걸쳐 있는 산이다. 산 정상에서 주변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데 북쪽으로 부여읍이 보이고, 동쪽과 동남쪽으로 논산시와 강경읍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에 성흥산보다 높은 산이 없어 사방에서 접근하는 적들을 효과적으로 관찰하고 방어하기에 유리한 지형의 산이다. 이러한 전략적 이점 때문에 성흥산은 일찍부터 방어 시설로 활용되었다. 백제 시대에는 성흥산에 부여 가림성(扶餘 加林城)[사적]을 축조하여, 조선 후기까지 활용하였다.
부여 가림성은 백제의 왕도였던 웅진성과 사비성을 방어하기 위한 외곽 성으로서, 석성(石城)을 쌓아 외적을 방비하였다. 가림성은 동성왕을 시해하였다는 위사좌평(衛士佐平) 백가(苩加)가 파견되어 지키고 있었던 성으로도 전한다. 동성왕이 오랜 측근이었던 백가를 가림성으로 파견하자 백가가 앙심을 품어 왕을 시해하였다고 한다. 성흥산의 군사적 중요성은 조선 후기까지 이어져 18세기 중반까지 활용되었다.
부여 가림성은 1963년에 사적 제4호 ‘성흥산성’으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부여 가림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성흥산성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정상부에 테를 두른 듯한 축성(築城) 형식인 테뫼식 산성이다. 성흥산성의 출입문이 있었던 문지(門址)는 동문지, 남문지, 서문지 등이 남아 있고, 성흥산성의 내부에 군창터와 우물터 등이 있다. 전체 길이는 약 1,360m에 달한다. 성흥산성의 일부 구간은 복원되었으며, 성벽 안쪽과 성벽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유적 답사나 관광을 위하여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성흥산에서 매년 정월 초에 성흥산 해맞이 행사를 거행하여 왔다. 특히 성흥산에 있는 느티나무, 일명 ‘성흥산 사랑나무’로도 불리는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드라마 「서동요」, 「계백」, 「일지매」, 「신의」, 「호텔 델루나」, 「환혼」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노출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뿌리 모양과 아름다운 수형(樹形)이 특징인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2021년 8월 9일 천연기념물 제564호에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천연기념물로 변경되었다.
성흥산은 대조사와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성흥산 입구에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성흥산 등산 코스는 산이 낮아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