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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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현서 |
채록 시기/일시 | 2005년 - 「논맴소리」 대천문화원에서 박성진·김만호·유병돈·고길서·편무암·이행인 등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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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5년 - 「논맴소리」 『보령의 민요』에 수록 |
채록지 | 송중마을 -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황룡리 |
채록지 | 장고도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
채록지 | 노천리 -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농업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박자 구조 | 2음보 율격 |
가창자/시연자 | 박성진|김만호|유병돈|고길서|편무암|이행인 |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논의 잡초를 호미로 매거나 뽑으면서 부르는 노동요.
[채록/수집 상황]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황룡2리 송중마을에서 [메]박성진, [받]김만호·유병돈·고길서 등의 창, 보령시 오천면 장고도에서 편무암의 창, 그리고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에서 이행인의 창 등이 2005년 대천문화원[지금의 보령문화원]에서 발행한 『보령의 민요』에 채록, 보고되었다.
[구성 및 형식]
얼카덩어리류는 논을 맬 때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로 받는 소리를 일컫는다. 충청남도 보령 지방의 얼카덩어리류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받는 소리는 6/8박이며, 메기는 소리는 12/8박으로 2음보의 율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1. 「얼카덩어리」
막걸리 한 잔을 드시고서/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이 구석 저 구석 빼놓지 말구서/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벌떡 벌떡 또 엎으세/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약주가 덜 가셨나 덩어리 소리가/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힘차게 하셔야 잘 넘어가네/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여기도 한 뎅이 얼카 덩어리/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앞을 내다보구 얼카 덩어리/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뒬랑 돌어다보지 말구서/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앞만 쳐다보구 덩어리 찾세/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잘도 매시네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요번만 하면은 잘 매시네/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덩어리 소리만 잘허시면은/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참 올 때가 되었으니/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간단히 들구서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고만 저만 매시구/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새참을 들러 나가세/ 얼카덩어리 얼카덩어리
[후렴구] 잘 허시네
2. 「논맴소리」
얼콰덩이야/ 고루고루 잘 파주게/ 얼콰덩이야/ 이 농사를 지어 가지고/ 부모님께 공경허고/ 동기간에 우애 있게/ 얼콰덩이야/ 이 구석 저 구석 빈틈없이/ 고루고루 잘 파주게/ 얼콰덩이야/ 산천초목은 젊어지고/ 우리 인생은 늙어만 가네/ 얼콰덩이야
3. 「논맴소리」
① 얼카뎅이야
잘 넘어간다 /얼카뎅이야
② 위여차
위여차- 어 어-이야
③ 만물소리
에헤야/ 에헤 헤 헤이 이야/ 어어 노오-ㄹ고/ 육칠월이 후박 넝출은 넝출넝출 한데 배두 그와 같이 좀 잘 좀 되게 해줄시사/ 에 헤 에 에 에 에야/ 에 에 헤 에이 이야 / 어어 어 노오-ㄹ고/ 오늘 날은 날씨 좋아서/ 하느님이 일 장허게 허시는디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충청남도 보령에서는 양력 4월 5일경에 볍씨를 담고, 15~20일경에 못자리를 만든다. 6월 초에 올모[제철보다 일찍 내는 모]를 심고, 하지[6월 21일경]에는 중모를 심는다. 모를 심고 난 후 20일쯤 걸망[모가 뜬 것을 잘 꽂고, 돌피를 뽑는 것]을 하였다. 논매기는 세 번의 과정을 거치는데, 아시논매기·두벌논매기·세벌논매기 등을 한다. 세벌논매기는 만물논매기라고도 한다. 10일 후 호미로 아시매기를 하고, 또 10일 후 두벌 두레를 나간다. 두벌 후 10일~20일경 손으로 만물을 맨다. 이때의 날씨는 가장 무덥기 때문에 일할 때 가장 힘들어서 논매는 소리를 부르며 그 고단함을 달랬다.
[현황]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는 1980년도까지 논을 매는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보령 지역에서도 논농사 현장에서 「논맴소리」가 불리지 않고 있다.
[의의와 평가]
「논맴소리」는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소리이다. 얼카덩어리류는 충청남도 홍성·서산·당진 등지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전파되는 경향을 보이며, 보령의 동부·남부에서는 채록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보령 지방이 전파의 끝인 것을 알 수 있다.
「논맴소리」 1번 ‘얼카덩어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논을 매는 현장에서 앞소리꾼이 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일의 고단함을 잊게 하여 일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과 작업 지시를 하기도 하고, 2번에서는 부모님께 공경하고, 동기간의 우애를 넣어 효 사상과 가족애를 드러내고 있으며, 3번에서는 하늘이 인간의 생사와 길흉화복을 좌우한다는 경천사상(敬天思想)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