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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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壽宴禮 |
영어공식명칭 | 61st Birthday Feast |
이칭/별칭 | 회갑,회갑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환갑이나 칠순을 맞은 노인의 무병장수를 축하하고 건강을 염원하는 의례.
[개설]
수연례(壽宴禮)는 사람이 태어나 60세 이후의 생신과 특별한 날에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벌이는 수연(壽宴)과 관련된 의례이다.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던 과거에 환갑, 회갑 등은 마을의 잔치였다. 현대사회에서 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농촌 공동체가 해체됨에 따라 수연례는 가족 단위의 개인적인 행사로 축소되거나 수연례를 가족여행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연원 및 변천]
수연례는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 의식에서 유래한다 . 고려시대 이전의 우리나라 풍속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에서 베푸는 제도적 의미의 양로연(養老宴)에 대한 기록은 알려져 있으나, 개인의 의례인 수연례에 관한 내용은 아직 전해지는 바가 없다. 환갑에 대한 내용은 조선 중기 이후에 다수 등장한다. 1682년에는 “민간의 미천한 백성도 부모의 회갑이 되면 술을 거르고 음식을 장만하여 친족을 모아 축하하니, 이는 곧 인정상 그만둘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를 볼 때 조선 중기 무렵에는 민간에서도 회갑잔치가 널리 성행하였다. 영조(英祖)[재위 1724~1776] 이후에는 개인의 일생 의례로서뿐 아니라 중요한 사건에 대한 기념 의례로서도 회갑례가 행해졌다.
[절차]
영덕 지역에서 환갑은 마을의 경사였다. 환갑까지 사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모든 이들의 축하를 받는 큰 잔치였다. 하지만 현재는 환갑 때 잔치를 벌이기보다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히려 칠순과 팔순 잔치를 지내는 이들이 많다. 환갑잔치를 크게 벌이지는 않지만 잔치를 대신하여 제주도나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자식들이 부모님께 일종의 효도 관광을 보내드리는 형태이다. 박00은 자신의 환갑잔치 때 온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여 식사를 같이하였다. 집 마당에는 고기, 떡, 과자 등으로 큰상을 차려놓았고, 마을 주민들은 춤을 추며 잔치를 즐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노인들의 장수를 축하하는 의례인 수연례는 조선시대에 가장 중요한 유교 윤리인 효행(孝行) 사상을 보급하고 강화·담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었다. 현대사회에서도 장수 내지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시기와 자녀들의 효행에 대한 인식 변화가 결국 수연례의 현대적 변화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