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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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 |
집필자 | 이원영 |
[정의]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에서 첫날밤 신혼 방 엿보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첫날밤에 문구멍 뚫는 이유」는 첫날밤 신혼 방의 문구멍을 뚫어 엿보는 관습에 깃든 유래를 알려 주는 풍습 유래담이자, 처음부터 배우자의 기선을 잡아야 한다는 주변 사람의 말을 곡해하여 진짜로 신부를 죽였다는 공포담이다. 여기에는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 신랑을 맞이하여 온갖 고생을 해야 했던 어린 신부들의 공포감과 남성들의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강진옥 등이 집필하고 박이정에서 간행한 『양주의 구비문학』2-자료편에 실려 있다. 「첫날밤에 문구멍 뚫는 이유」는 2003년 1월 9일 강진옥·신동흔·조현설 등이 경기도 양주군 양주읍 만송2리[현 양주시 만송동] 경로당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조석순[여, 60]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는 그랬다. 장가를 가면 자기 아들보고, “처음에, 새댁 적에 잡아야 한다. 잡아야 한다. 잡아야 한다.”고 그랬다. 그래 그래서 첫날밤에 그 밤을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그래서 신방을 지켜준다고 했다. 아후 처음 잤는데, 신랑이 자기 색시를 데리고 나가서, “잡아야 한다. 잡아야 한다.”고 하니까 칼을 가지고 가서는 밖에 나가서 죄 잡았다. 껍데기를 홀랑 까서 죽였으니, 그래서 첫날밤을 그래서 지키게 되었다. 지금은 여행을 가버리니까 지키지 않는데, 옛날에는 죽는 사람이 있으니까 문구멍 뚫고서 지켰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첫날밤에 문구멍 뚫는 이유」의 주요 모티프는 ‘신랑 신부의 첫날밤 엿보기’이다. 특히 여성에게 폭력적이었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듯한 「첫날밤에 문구멍 뚫는 이유」는 구연자의 태도와 묘사가 길지 않지만 생동감이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