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0028 |
---|---|
한자 | 衣生活 |
영어공식명칭 | Clothing Life |
영어의미역 | Clothing Life |
영어공식명칭 | Clothing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숙향 |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착용하는 복식과 의생활 풍속.
[개설]
의복은 신체를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해 초목의 껍질이나 짐승의 털 또는 가죽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입는 것이다. 한국 전통복식은 고대에서 그 기본구조를 찾아볼 수 있는데, 유(襦)[저고리], 고(袴)[바지], 상(裳)[치마], 포(袍)[두루마기]를 중심으로 머리에는 관모(冠帽)를 쓰고 허리에는 요대(腰帶)[허리띠]를 차고 발에는 화(靴)와 리(履)를 신었다. 이러한 한복의 기본 형태는 대체로 조선시대까지 유지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 서양 문물의 도입과 일제강점기 등 개화기에 이르러 사회개혁과 함께 양복과 양장이 들어와 한국의 전통복식은 점차 예복화 되고 일상복은 서구화되는 등 의생활에 큰 변화를 맞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순천 지역의 의생활 양식은 현재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통생활 양식보다는 대부분 서구식의 서양 복식이다. 순천 지역의 독특한 향토 복식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세시풍속이나 순천 낙안읍성 민속축제, 향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석전제례식을 비롯하여 전통혼례식과 청소년 예절교육 체험행사 시 전통복식을 착용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순천시의 의생활 문화나 풍속은 이와 같은 전통 행사와 문화행사 시 착용하는 전통복식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설날]
설날의 전통 생활풍습은 차례상을 차리고 전통한복을 입고 어른께 세배하고 성묘를 다녀온 다음 마을 어른께 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세배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순천 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생활양식의 변화와 널리 확장된 기독교 문화의 영향으로 유교식 차례보다는 간소화된 기독교식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민족의 대명절이 되면 설빔이라고 하는 세배 옷을 입었지만 이마저도 점차 사라지고 있어 서구식 옷차림이 대다수이며, 간혹 전통한복과 한복의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생활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거나 성묘 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해창-중흥 용줄다리기]
순천시 해룡면의 해창마을과 중흥마을에는 대략 1600년경부터 전해오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습이자 민속놀이인 용줄다리기가 있었다. 이 용줄다리기에 참여한 주민들의 복식을 살펴보면 줄다리기를 지휘하는 사람은 머리에 검은 갓을 쓰고 흰 바지와 저고리 위에 두루마기를 입고 다리에는 행전을 차고 흰색의 양말과 신발을 신는다.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머리에 하얀 건을 두르고 흰색의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다리에 행전을 차고 흰 양말과 신발을 신는 모습이다. 이러한 것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해창-중흥 용줄다리기의 복장형식이지만, 사실 한국의 전통복식을 미미하게 보여주는 정도의 복장이라 할 수 있다.
[순천 낙안읍성-농악 복식]
농악 복식은 처음에는 광목 또는 무명의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짚신을 신는 차림이었을 것이나 근래에는 전반적으로 화려해지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다양한 민속행사와 체험학습이 행해지고 있는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풍물굿이 행해지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 농악 복식은 기본 복식인 바지와 저고리 위에 덧옷인 더그래, 포, 쓰개, 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악대를 총지휘하며 쇠를 치는 상쇠의 복식은 광목의 바지와 저고리 위에 홍색 더그래를 입고 머리에 전립을 쓰고 있으며, 더그래 뒷길에는 삼색천이 무릎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다. 꽹과리를 치는 사람은 머리에 전립을 쓰고 있고, 쇠재비는 흰색 바지와 저고리 위에 흑색 더그래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으며, 더그래의 오른쪽 소매는 홍색, 황색, 청색의 색동저고리 형태이다. 장고수의 복식은 쇠재비의 복식과 같지만, 저고리의 형태와 삼색 띠를 매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잡색 복식은 조리중과 양반이다. 조리중은 회색 동방의에 바지를 입은 모습이다. 양반은 바짓부리에 행전을 묶은 흰색 바지와 저고리 위에 허리에 세조대[도포나 전복, 창의에 착용하는 가느다란 띠]를 맨 흰색 도포를 입고 머리에 흑색 정자관을 쓰며, 손에는 담뱃대와 부채를 든다.
[순천 낙안읍성-수문장 교대식 복식]
순천 낙안읍성의 의생활 문화는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곳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축제에 활용되는 수문장(守門將) 교대식이 있다. 이 교대식은 동헌 앞 낙민루에서 출발하여 동문에서 거행한다. 이때 착용 되는 수문장 교대식 전통복식은 순천 낙안읍성 마을을 찾는 외부인들에게 마을의 특수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문장은 성의 수문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외부인의 침입과 각종 생물에 이르기까지 성의 출입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관리이며 조선시대 초기에는 철릭과 직령을, 중기에는 철릭과 쾌자를, 후기에는 구군복을 입었다. 현재 순천 낙안읍성 수문장 교대식에 착용 되는 수문장 복식은 홍색 철릭과 홍색 전립을 착용하고 허리에 청색 전대와 병부를 매었으며 손에는 등채를 들고 있다. 병방은 한성부나 지방관아에서 병조의 일을 맡아보던 향리로 군사 훈련, 군역부과, 성곽·도로·봉수 관리 등에 관계된 직무를 담당한 자였는데, 이러한 병방은 백색 주의에 청색 세조대를 매고 흑립을 착용하였다. 그런데 순천 낙안읍성 수문장 교대식에서는 두루마기에 세조대를 매고 흑립을 쓴다. 기수는 행렬을 인도하는 수장기, 전군을 지휘하는 주작기와 현무기, 군령을 전하는 영기, 군대 안에서 죄를 범한 자를 잡아 올 때 쓰는 순시기를 드는 자며, 엄고수는 수문장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자다. 순천 낙안읍성 수문장 교대식의 기수는 군대를 지휘하는 의장 깃발을 든 병사로서 이때 기수와 엄고수의 복식은 옷의 색은 다르나 형태가 같은 구군복을 착용하고 있다. 취타대는 군에서 나팔·소라·대각·호적 등을 불고 징·북·바라를 치는 군악대이다. 순천 낙안읍성의 취타대는 인원과 악기의 수가 축소된 모습이나 기본 복식인 흰색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황색 철릭 위에 청색 전대를 매고 꿩 깃을 양쪽에 꽂은 황색 립을 쓰고 있다. 수문군은 각 대궐이나 성의 문을 여닫고 통행인을 검속 하던 병졸이다. 순천 낙안읍성 수문장 교대식에 참여한 수문군 복식은 흰색의 바지와 저고리 위에 흑색 쾌자를 입고 벙거지를 머리에 쓰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주민 복식]
순천 낙안읍성 내 주민들은 민속문화 행사 시에 남자들은 머리에 광목 끈을 두르고 광목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흰색 양말과 고무신을 신는다. 여자들은 머리에 광목 수건을 두르고 흰색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남자복식과 같이 흰색 양말에 고무신을 신는다.
[순천향교-청소년 인성교육 체험 복식]
순천향교는 2011년 성균관 시범향교로 선정되어 선비문화 교육, 청소년 인성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쇠퇴해져 가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하여 생활 속의 예절과 전통문화 체험활동을 청소년들이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 착용 되는 복식을 살펴보면 남자는 머리에 갓을 쓰고 기본 복식인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겉에 두루마기나 세조대를 맨 도포를 입고 버선 대신 양말을 신는다. 여자의 옷차림은 기본 속옷 위에 다양한 색상의 색동저고리와 붉은색 치마 또는 옥색 당의를 상의로 입고 하의로는 남색 치마를 입고 버선을 신는다.
[순천향교-전통혼례복식]
순천향교에서는 전통혼례식 상설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혼례복식은 혼인날 신랑과 신부가 마주 서서 교배례를 거행할 때 입는 복식을 말하는데, 대개 신랑은 사모(紗帽)를 쓰고 단령(團領)을 입고 허리에 관대(冠帶)를 매고 흑화(黑靴)를 신는다. 순천향교에서 행하는 전통혼례식 때 착용 되는 신랑 복식을 살펴보면 기본 복식인 바지와 저고리 위에 머리에는 검은색 사모를 쓰고 쌍학흉배가 달린 청색 단령을 입고 허리에 관대를 매고 검은색 목화를 신고 있다. 신부는 연지와 곤지를 얼굴에 찍고 쪽 찐 머리에 화관을 쓰고 비녀 양쪽 끝에는 앞 댕기를 걸치고 뒤에는 뒷댕기인 도투락 댕기를 달고 있다. 기본 복식으로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십장생 문양이 수놓아진 활옷을 입고 십장생 문양과 이성지합이라는 글자가 수놓아진 사포(紗布)를 손등에 걸치고 발에는 흰 버선과 꽃신을 신고 있다. 전통혼례식 주례자는 머리에 정자관을 착용하고 바지와 저고리 위에 옥색 두루마기를 입고 흰색 양말과 태사혜를 신고 있다. 신랑을 혼례식장으로 안내하는 사람은 머리에 유건을 착용하고 바지와 저고리 위에 도포를 입고 허리에는 세조대를 매었으며 다리에 행전을 차고 흰색 양말과 태사혜를 신고 있다. 신부 옆에서 교배례를 도와주는 수모(手母)들은 깃과 고름이 자주색으로 된 옥색 회장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입고 있다.
[순천향교-석전제례복식]
순천향교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인 석전대제의식 행사를 한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분헌관, 당상집례, 당하집례, 대축, 묘사, 전사관 등 제사에 참여하는 제관의 제복은 성균관이나 한국의 다른 향교에서 입는 제복일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분헌관 등은 기본 복식인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있고, 그 위에 중단, 상, 후수, 의[黑衫], 대대, 패옥, 방심곡령, 폐슬, 혁대, 행전, 말[버선], 흑피화, 홀 등이 구성되어 있다. 행사를 총지휘하는 전교의 복식은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머리에는 유건을 쓰고 두루마기와 구두를 신고 있다. 헌관을 인도하는 알자(謁者)의 복식은 머리에 금관을 쓰고 흉배가 달린 붉은색 단령을 입고 다리에 행전을 차고 양말에 태사혜를 신고 있다. 기타 제관들은 바지와 저고리 위에 머리에는 유건을 쓰고 옥색 도포를 입고 세조대를 매었으며 다리에 행전을 차고 태사혜를 신는다. 제수를 준비하고 진설하는 여자의 복식은 옥색 당의와 남색 치마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