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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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作- |
영어공식명칭 | Barley Threshing Song |
이칭/별칭 | 보리타작,도리깨타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미숙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5년 - 「보리타작 노래」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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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보리타작 노래」 -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북사리 |
가창권역 | 「보리타작 노래」 - 경상북도 경산시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노동요 |
가창자/시연자 | 박덕수|정홍조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전해지는 보리를 베어 타작할 때 도리깨질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보리타작 노래」는 보리를 베어 타작할 때 부르는 노래로 「모내는 노래」, 「김매는 노래」와 함께 농사와 관련해 전국에 가장 많이 퍼져 있는 노동요이다. 보리타작은 여러 사람이 빠른 속도로 도리깨질을 힘들여 되풀이해야 하는 것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모두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노래의 가락과 사설 또한 모두 단조롭다.
[채록/수집 상황]
경상북도 경산시에 거주하는 박덕수[남, 1921년생]와 경산시 자인면 북사리에 거주하는 정홍조[여, 1907년생]로부터 채록하였으며, 나머지 채록 정보는 미상이다. 한편, 「보리타작 노래」는 2005년 이동근과 김종국이 엮은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 278~283쪽에 심의석[남, 1919년생], 김제수[남, 1925년생], 김두만[남, 1921년생, 남산면 송내리 거주], 이중모[남, 1917년생, 하양읍 거주], 송현제[남, 1917년생]의 노래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보리타작 소리는 매우 힘든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소리이기 때문에 소리말이 아주 짧다. 앞 사람이 메기고, 뒤따라 여러 사람이 받는 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옹헤야’, ‘응헤야’라는 소리가 반복된다.
[내용]
1. 박덕수 가창
[메] 옹헤야 [받] 옹헤야 [메] 안집(주인)네요 [받]/ [메] 부지깨이 뚜디리소 [받] [메] 사람이 없어 [받]/ [메] 못하겠네 [받] [메] 쥔네양반 [받] [메] 어덜(디)가고 [받]/ [메] 힘이무걸(드는) 줄 [받] [메] 모리느냐 [받] [메] 옹헤야/ [메] 어절시고 저절시고 [받] 옹헤야/ [메] 도리깨 도리깨 [받] [메] 저절로 넘어간다 [받]/ [메] 안집네요 [받] [메] 두뭄사발에 [받] [메] 술한잔 주시오/ [받] 힘이없어 [받] [메] 못하겠네 [받] 옹헤냐/ [메] 이놈의 보리가 양반의보린가 수염이도질다 옹헤야
2. 정홍조 가창
[메] 응헤야 [받] [메] 잘도한다 [받] [메] 어질씨고 [받]/ [메] 저절씨고 [받] 응헤야 [메] 다나간다 [받] [메] 앞을보고 [받]/ [메] 때리도고 [받] [메] 양반의 보린강 [받] [메] 쉬미도질다 [받]/ [메] 개구리보린가 [받] [메] 폴작폴작 [받] [메] 뛰여가네 [받]/ [메] 잘도한다 [받] [메] 만첩산중 [받] [메] 고드름을 [받]/ [메] 봄바람이 [받] [메] 불어낸다 [받]/ [메] 왕하는 이북소리 태평 자랑하고/ 둘이부는 피리성은 노름인가/ 잘도한다 엊러씨고 새논의보린가 붉기도붉다/ 형수씨요 제수씨요 이내말을 들어보소/ 저건네라 저산밑에 비라묻어 들어오네/ 올게는 비가자주와서 형수씨도 내좃믿고/ 제수씨도 내좃만믿고 이놈의 집구석이 우얄라꼬/ 내좃없으면 우얄라켔노 옹헤야 참잘한다/ 얼시구나 절씨구나 막놀아/ 달아달아 밝은달아 이태백이 노던달아/ 저달 속에 계수나무 백혔으니/ 옥도끼를 찍어내고 금도끼를 따듬으며/ 초가삼간 집을지여 양친부모 모셔다가/ [메] 천년만년 [받] [메] 살구져라 [받] [메] 응헤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보통 보리타작은 넓은 논바닥이나 밭에 타작마당을 만들어서 하는데 적게는 5~6명, 많을 때는 20여 명의 타작꾼들이 도리깨질을 하면서 보리타작 소리에 맞춰서 신나게 보리짚을 두드려댄다. 이때 「보리타작 소리」는 나란히 마주서서 일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여러 사람이 후렴을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부른다. 경상북도 등지에서는 앞소리꾼을 ‘목도리깨꾼’이라 하고 뒷소리꾼을 ‘종도리깨꾼’이라 한다.
[현황]
온전히 사람의 힘만으로 짓던 농사 시대는 끝이 났다. 무엇이든지 기계화되고 있는 현재 농사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 모여서 함께 노동을 하고 그 고단함을 잊기 위해 불렀던 노동요는 더 이상 불리지도 않고 전해지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경산 지역에서도 「보리타작 소리」도 점점 사라지고 더 이상 전해지지 않는다. 오직 기록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보리타작 소리」는 전국 어디서나 들을 수 있으나 경상북도 지역의 소리가 가장 유명하며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경산을 비롯해 경상도의 여러 지역에서 불리는 「보리타작 소리」는 다른 지역과 뒷소리의 노랫말에 따라 ‘옹헤야’와 ‘헤야’ 소리로 하기 때문에 구분을 확실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