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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행월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180
한자 南行月日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이재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168년 - 이규보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241년 - 이규보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241년 8월 - 이규보 아들 이함 『동국이상국집』 간행
특기 사항 시기/일시 1199년~1200년 - 이규보 전주목(全州牧)에 사록 겸장 서기(司錄兼掌書記)로 부임
배경 지역 이규보 출생지 - 경기도 여주
거주|이주지 이규보 부임지 - 전라북도 전주
성격 산문|일기
작가 이규보

[정의]

고려의 대표적인 문인 이규보(李奎報)가 전주에 사록 겸장 서기로 부임하여 만경, 임피, 옥구 등을 시찰한 기록을 담은 일기.

[개설]

이규보의 자(字)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로, 만년에는 시·거문고·술을 좋아하였다 하여 삼혹호 선생(三酷好先生)이라 부르기도 했다. 최씨 정권의 신임을 얻고 벼슬을 하던 32세 때 사록겸장서기(司錄兼掌書記)로 전주에 부임하였다. 당시 2년간의 기록을 1200년에 선별 및 요약, 정리하여 기술한 것이 「남행월일기」이다. 이 글에는 만경, 임피, 옥구, 김제 등을 시찰한 기록과 당시 했던 일들이 씌어 있다. 이후 이 글은 아들 이함의 선택으로 『동국이상국집』에 실렸다.

[구성]

회고의 성격을 지닌 산문이 그러하듯이 「남행월일기」 역시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회고의 이유 및 상황, 회고 내용, 회고의 의의. 회고 내용은 다시 나누어지는데, 전주의 일반적인 정황과 첫인상, 전주 근처의 경복사(景福寺) 비래 방장(飛來方丈)에 관한 설화, 마령·진안 방면 시찰, 변산 벌목장에서 작목사(斫木使)로 재직한 일[12월], 변산 바닷가 시찰[1월], 금산[오늘날의 익산] 방면 원옥 감찰, 만경·임피·옥구 방면의 배 조사[3월], 부안의 원효방(元曉房) 및 망해대(望海臺) 심방[8월] 등이 순서대로 적혀 있다. 회고의 의의에서 이규보는 호남 지역만이 아니라 다른 곳들도 모두 돌아보고 이후 온전히 전 국토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남행월일기」는 그 첫 부분에서 이규보 자신이 밝혔듯이 당시의 일기 중에서 선별하여 정리한 것이다. 중요한 기록 위주로 정리하다 보니 기행문의 성격이 강해져 소소한 사항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처리하거나 생략하였다. 시찰 중에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으면 그러한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였으되, 일정은 소략한 것이다. 옥구 방면의 기록 역시 소소하다. 두 번의 기록이 보이는데, 첫째는 변산에서 바닷가를 시찰하면서 군산도(羣山島)·위도(猬島)를 보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3월에 배 조사하면서 만경·임피·옥구 방면에서 며칠씩 묵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은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재입 임피군」이나 고항중과의 우의에 대한 시편의 배경을 알려준다.

[의의와 평가]

「남행월일기」에 수록된 사건은 이규보의 국토에 대한 관심과 유·불·선 모두에 대한 관심, 그 중에서도 불교와 관련한 관심을 보여준다. 숙소 주변의 절에 대한 기록과 직접 절을 찾아가 겪은 일들을 상세히 기록한 후반부를 보아도 그러하다. 후반부의 망해대에서 “한 잔 술, 한 귀 시를 읊을 때마다 온갖 경치가 제 스스로 아양을 부려 도무지 인간 세상의 한 점 속된 생각이 없어 표연히 속골(俗骨)을 벗고 날개를 붙여 육합(六合) 밖으로 날아나가는 듯, 머리를 들어 한 번 바라보니 장차 뭇 신선을 손짓하여 부를 듯하였다.”라고 쓴 구절은 유교적 경세관에 갇히지 않은 선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저 중품·하품의 사람은 그 기국이 일정하기 때문에 변동이 없지만, 악(惡)으로써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자는 그 기국이 보통 사람과 다르므로 한번 선(善)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이처럼 초월하는 것이다.”라고 쓴 부분에는 영웅적 인간관, 초월적 인간관이라고 부를 만한 식견이 엿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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