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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134
이칭/별칭 민족사,일제 시대,디아스포라,저항과 투쟁,친일과 반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재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3년 - 조정래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0년 12월연표보기~1995년 7월연표보기 - 조정래「아리랑」집필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4년~1995년 - 조정래「아리랑」 초판본[해냄]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1년 - 조정래 「아리랑」 2판본 간행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7년 - 조정래 「아리랑」 3판본 간행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1년 - 조정래 중편 「유형의 땅」으로 현대 문학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조정래 「태백 산맥」으로 동국 문학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1년 - 조정래 단재 문학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3년 - 조정래 제1회 동리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3년 - 조정래 제7회 만해대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6년 - 조정래 제11회 현대불교 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출생지 조정래 출생지 - 전남 승주군 선암사
배경 지역 「아리랑」배경 지역 - 군산항에서 시작해서 한반도 전역으로, 이어 만주·러시아·하와이·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영역
문학관 태백산맥 문학관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태백산맥 문학관
성격 대하 역사 소설
작가 조정래

[정의]

작가 조정래가 1990년~1995년에 걸쳐 집필한, 시간적으로는 일제 강점기 전체 시기, 공간적으로는 군산항에서 시작하여 한반도 전역과 만주·러시아·하와이·동남 아시아 등을 망라하는 대하 역사 장편 소설.

[개설]

「아리랑」은 작가 조정래가 「태백산맥」에 이어 집필한 대하 장편 소설이다. 5년이나 걸린 이 소설에서 다룬 시기는 일제 강점기 전반이다. 해방기에서 6·25 전쟁에 이르는 시기를 다뤘던 「태백산맥」 보다 앞선 시기다. 「아리랑」에 이어 작가 조정래는 「한강」을 씀으로 해서 한국 현대사 3부작 대하 장편 소설을 완결했다. 한반도 전역과 만주·러시아·하와이·동남아시아 등을 아우르는 이 소설은 민족 생존과 저항, 투쟁의 역사를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성]

소설은 모두 4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는 「아, 한반도」, 제2부는 「민족혼」, 제3부는 「어둠의 산하」, 제4부는 「동트는 광야」다.

민족사를 저항과 투쟁의 역사로 그렸다는 점에 착안하면, 이 소설은 크게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력과 민족의 생존을 도모하고 위협 세력과 투쟁하려는 세력으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 투쟁은 대략 2~3세대에 걸쳐 지속되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군을 나눠보면 친일파로는 백종두-백남일 부자, 장덕문-장칠문 부자가 있고, 그에 반대되는 반일 세력으로는 송수익-송중원, 송가원-송준혁, 공허 스님-전동걸, 지삼출-지만복, 김판술-김건오, 손판석-손일남 등이 있다.

제1부 「아, 한반도」는 한일 합방 무렵을 그리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하와이로 이주하는 백성들과 한국으로 이주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중심인물들의 활동을 그렸다. 제2부 「민족혼」은 일제와 협력하기를 거부하는 인물들에 대한 압박이 심해져가는 과정을 그렸다. 동양 척식 주식 회사의 토지 사업과 투쟁을 위해 만주 이주를 결심하고 기지가 될 지역을 알아보는 사건 등이 벌어진다. 제2부는 3·1 운동이라는 거사로 끝난다.

제3부 「어둠의 산하」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제의 치밀한 압박을 그리면서, 또한 그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세력화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주의 사상의 도입 또한 중요한 사건으로 다루어진다. 이어 소작 쟁의와 파업, 신간회, 만주 사변 등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난다. 제4부 「동트는 광야」는 일제 강점기의 마지막을 그려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을 목격했던 세대의 죽음과 전쟁과 파시즘 지향으로 더 가혹해진 국내외 상황이 드러난다.

[내용]

일제 강점기라는 억압의 역사를 그리면서도 「아리랑」은 민족 구성원 내부로부터 움터 오는 투쟁과 희망의 기운을 놓치지 않고 그려냈다. 폭넓은 답사와 인터뷰로 만주와 러시아에 이르는 광복 운동에 대해서도 역사책 못지 않은 실감을 전해준다. 종종 실존 인물도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송수익이 의병장 전해산을 만난 후 신채호, 이회영 등을 만나는 부분을 생각하면 그렇다. 투쟁 기지를 건설하거나 무정부 주의와 조우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리랑」에는 민족주의 정신이 도저한데, 그러한 강조가 지나쳐 각 민족 운동 세력 간의 대립이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무장 투쟁을 하면서 대종교를 믿다가 무정부주의자가 되고 관동군에 잡혀 옥사한 송수익이 민족 주의 정신의 화신이라면, 사회 주의자로 형상화된 정규도가 사회 주의보다는 동포를 위하여 여러 결단을 하는 곳에서는 작가의 지향점이 인물의 사상성을 압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작품의 결말은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일본군이 철수한 만주의 조선인 부락에 중국 사람들이 몰려와 유혈극을 벌이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해방 후의 암울한 역사를 제유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21세기 들어 중국과의 교류에서 장기적으로 나타날 위험 요소를 은유적으로 드러낸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토록 결사적으로 싸우고 생존해간 「아리랑」의 서사를 비극적으로 끝낸 조정래의 단호함이 빛나는 부분이다.

[의의와 평가]

대하 장편 소설의 시대라고 불렸던 때가 있었다. 1970년에서 1980년에 걸쳐 쏟아진 일련의 역사 소설 작품과 작가군 중에서 과감하게 이데올로기 대립과 관련한 주제로 한국 현대사를 다루었던 인물은 이병주, 이태, 조정래였다. 그 중에서도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좌우의 균형을 이룬 엄정한 시각으로 가장 첨예한 사건을 다룬 문제작에 속한다.

「아리랑」은 그 전사를 다룬 작품으로, 도리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는 디아스포라와 민족사적 정체성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태백산맥」의 전사이지만, 남북의 민족 동질성과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그렸던 「태백산맥」 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전세계에 퍼진 한국인의 민족사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리랑」을 단순히 「태백산맥」의 전사로 보려는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민족사적 시야의 확장이라는 발전적 시야로 보아야만 그 전모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만주와 러시아, 동남 아시아에 이르는 한국 민족이라는 정체성의 문제가 「아리랑」을 통해 비로소 제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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