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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원수 갚은 손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9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순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2년 7월 31일 - 「할아버지 원수 갚은 손자」 채록
채록지 「할아버지 원수 갚은 손자」 채록지 - 군산시 대명 2길 16-1[대명동 180-4]지도보기
성격 민담
주요 등장 인물 할아버지|손자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대명동에서 채록된 민담.

[개설]

「할아버지 원수 갚은 손자」는 1982년 7월 31일 군산역에서 정난수로부터 채록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간행된 『군산 시사』에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이 일곱 살 먹은 애가 할아버지를 따르는디요 기가 맥히게 따러요. 근게 보통 일이 아니지요. 게, 인자 하루는 소를 장날 팔러 갈라고 허는디 그 갓과 망건을 쓰고서 인자 장날 소를 팔러 갈라고 가는디 장이 한 삼십 리 길인 모양여.

손자가 따러 올깨미이 멀리 갈라고 했는디 아이, 바깥이 나가서 놀다가는 좇아 들왔어요. 할아버지가 이광허는디 보고는

“할아버지 나도 갈라다.” 고 그라니까

“아, 그러냐고 그러믄 오늘 장은 그만 두야겠다. 나가 놀아라, 할아버지 안 갈란다.”

허고선 갓 망건을 다 벗었어요. 벗고 난 후에 그 다음 장날이 돌아왔는디 손자 놈을 돈을, 긍게 이렇게 한 냥 주었던 가벼. 주고서.

“가서 엿 사먹고 놀아라.”

허고소 소아치[송아지]을 끄시고서 팔러 장으를 갔어요. 손자 나간 뒤에 그 소를 끄시고 한 반절즘이나 가닝가

“할아버지, 할아버지.”

부르는 소리가 나는디 손자가 두 손을 갈러 쥐고 쫓아오거든요, 그서 헐 수 없이 기달려서 손자 데리꼬 장으를 갔어요. 가서나 아, 소가 안 팔려서 돈을 안 가지고 와서 점심도 굶고 저녁 늦게사 소를 팔아가지고 밥을 사서 손자도 먹이고 자기도 먹고는 돈을 짊어지고 인자 저물어 오는디 오는 길이 갈밭탱이 한 십리나 되는 되는 갈밭탱이 하나 있는디 그 가운데는 적십사 길이 있었던게벼, 달은 히미꾸리허니 구름 속의 잠겼는디, 예 열심자 질이서 어디서 사람이 두엇이나 오는 것 같거든요. 손자 놈이 앞에 따러가다가는 살며시 할아버지 사탱이[사타구니]밑으로 빠져 버려요. 그리가꼬는 갈밭텅으 들어가요, 들어가서 숨어 있는 새에 그 놈덜이 오더니,

“그 돈을 내리 놔라.”

그리거든요. 망태기다 짊어지고 오니 말여, 돈을 내리 논게. 돈 망태기 뺏고는 칼로 찔러 죽여버렸어요. 찍러 죽이고 가니까 이 놈이 가만히 나와서 보닝가 달은 히미꾸리허것다 쳐다보니까 외똠집[외딴집]이가 시 가우[세 가구] 가무라허게[어렴풋이] 뵈는 디로 들어가거든요. 그런 거 보고 혼자 와요. 아들이 자기 아들허고 자기 아버지허고 장으로 가서 늦게 안오니까 초롱이다 불을 써가지고 바양[마중]을 나오는 거요. 그다 본게 쪼그만헌 꼬마둥이 하나가 가무라허게 오는디 보고는 자기 아들인 줄 알고 이름을 불렀으요. 그러니까 쫓아가서

“아버지, 암말도 말라고.”

그리고는

“그 왜 너 혼자 오느냐?”

허닝가

“지금 할아버지가 저 도적놈을 만나서 돈도 뺏기고 지금 칼로 할아버지 찔어 죽여서 시방 내가 먼자 오는디 그 놈들이 시방 저그 외똔집 시 가운 있는디 거가[거기가]있습니다.”

그서 인자 그 사람이 그 질로 가서나 인자 원한티 고를 허닝까 거그서 인자 사령들 내보내가지고 그 집을 에워싸고 찾아보니 돈망태기는 윗목으다 갖다 놓고 잠을 자거든요. 그 세 놈을 잡어다가 목 떼버리고 그놈으 집은 다 불 처질러 버렸어. 도둑질 히먹는딜, 그리고 일곱 살 먹은 손자가 할어버지를 기가 막히게 따러 다니다가 할아버지 웬수를 갚었다는 얘기지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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