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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어사의 실수와 임금의 지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7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순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9년 6월 24일 - 「박어사의 실수와 임금의 지혜」 채록
채록지 「박어사의 실수와 임금의 지혜」 채록지 - 전라북도 군산시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박문수|초립동이
모티프 유형 전설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에서 채록된 전설.

[채록/수집 상황]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에서 74세의 유복동에 의해서 6월 24일 채록된 「박어사의 실수와 임금의 지혜」는 2000년에 간행된 『군산 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채록 경위는 다음과 같다.

원서포 마을에 도착하자 점심 시간이 되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집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제보자 유복동이 이야기를 잘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찾아가서 조사자가 거듭 청하자 못내 시작한 이야기다.

[내용]

박문수가 박어사가 으사[어사]를 히갖고 팔도 이 순행을 댕기요. 근게 아까도 얘기했지만 으사라는 건 언제든지 그지[거지] 행세 히갖고 혼자 독행(獨行)으로 댕기거든, 한 산골짝으 인자 즉 말허자믄 여그로 허믄 저 수레같은 디로 넘어가는디 웬 초립동이 하나가 아, 헐레벌떡 옴서,

“나는 당신 땜이 죽어요.”

험서 그 밑이 덤불 속으로 쏙 들어가드래요. 그 소리를 듣고 아무리 으사는 말고 밸것이라도 산중으서 골짝으서 독행이로 어찌케 그거를 처리허겄어. 그리서 그것 듣고서 인자 참 가만히 이거 어쩐 일이냐 허고 생각허닌게 좀 있은게 덜머진[건장한] 총각놈이 쇠방망치를 들고오더니

“너 이놈 인자 막 초립동이 하나 지나가는 것을 안 봤냐? 이놈 만일 안 일러주먼 너 이놈 쇠방망치로 때리죽일틴게 일러 달라.”

고. 누가 안 일러주겄어. 안 일러 줄 사람 없지. 안 일러 주먼 그놈으로 때리쳐 죽일틴게,

“저 덤불 속으로 들어가드라.”

고. 아, 그런게 이 무식헌 놈이 인자 가더니 덤불에 아울러서 막 쇠방망치로 때려서 초립동이를 죽였단 말여. 그 죽이고서 가만히 생각헌게 세상으 박문수가 으산디 그서인자 그 이튿날 고을이 가서 출두히 갖구서 이놈덜 싹 잡어다 그냥 다 없애버렸어. 다 죽이고서 인자 다 허고서 한기(限期)맞은 뒤여 인자 서울로 인자 조정으로 갔단 말여. 간게 인자 왕이 대신들을 뫼야놓고서 저 참 문의를 히여.

“자네들은 세상으 돌아댕김서 뭣을 그렇게 욕보게 헌 일 있냐?”

고. 아, 헌게 다 이얘기 허는디 박어사는 안 혀. 근게 왕이 있다가, “왜 경은 다 얘기 허는디 왜 경은 이 얘기를 않냐?”고.

“예 저는 포원(抱寃)이 있습니다.”

“포원이 뭔 포원이냐?”

“이 지가 박어사로 조선 팔도를 내가 다 댕깄는디 내가 그렇게 못 헐 일을 안허고 댕깄는디 암디, 이러 저럴 헌디 가다가 초립동이 하나를 죽였어요. 그걸 못 살리고, 그것을 지금 생각흐믄 포원이 됩니다.”

“그 어찌 그렇단 말이냐?”

근게, 그 얘기를 힜어. 그런게 왕이 그 대신들더러,

“자 대신들 다 자기들은 어떻게먼 그 초립동이를 살리겄는가?”

살린다는 놈 하나도 없어 대신들인디. 정승판서니 뭐 육조판서니 다 살릴 사람 읎어.

“허허 참 큰일 났네. 세상으 그걸 못 살리고서 무신 대신들이며 정승이라고 허겄나.”

아, 그린게 그 대신들이,

“아, 전하께서는 어떻게 허먼 그것 살리겄냐?”고

“허허 이 사람들아 작대기 하나만 가지믄 살려. 작대기 하나 가지믄 살리는 걸 그걸 못 살려서 그걸 죽였단 말인가? 작대기 짚고 눈 감으면 바로 소경이 되어서 무엇을 봤단 말인가?”

모두들 아하! 정말 의견이 달러 그래서 결국 못 살리고 죽었단 말이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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