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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와 고구려의 멸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74
한자 道士-高句麗-滅亡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순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9년 6월 24일 - 「도사와 고구려의 멸망」 채록
채록지 「도사와 고구려의 멸망」 채록지 -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도사|임금님|왕의 각시
모티프 유형 전설
제보자 최운택[남, 57세]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에서 채록된 설화.

[채록/수집 상황]

1989년 6월 당시 57세의 최운택에게 채록되었고 현재 2000년에 간행된 『군산 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이 전설은 정월 대보름 오곡밥의 유래 전설에 이어서 바로 시작한 이야기다.

[내용]

고구려서 참 잘 보는 도사가 왕을, 왕이 도사를 두었어. 근디 왕의 각시가 나이가 젊어서 왕은 늙고, 그 나라 일월대장을 한 번 데리고 자야겄는디 저놈으 도사때미 못자. 도사가 그걸 세밀히 잘 알아요. 근게 그 임금 각시가 ‘도사를 죽여야겄다.’ 그서 인자 하룻저녁은 임금님 보고 같이 잠서,

“임금님, 저 도사가, 우리가 두고 쓰는 도사가 하도 영리허고 잘 본게 참말로 영리헌가 우리가 내기를 한 번 시겨 봅시다.”

그맀어.

“무신 내기?”

“내가 쥐 한 마리를 잡아서 궤짝이다 늘[날]트니 알켜 내라고 혀 보세요.”

허고 만약 못 알켜 내면 목을 비기로 허고, 알키 내머는 인자 나라에서 상을 주기로 이렇게 인자 그 아까 말헌 왕비가 인자 그렇게 잠서 왕보고 이렇게 이 얘기를 혔다 그 말여.

“그 말도 옳다.”

그서 인자 쥐를 하나 잡어다가 궤짝으다 너가지고 비단포로 싸 가지고서 떡 허니 인자 그 이튿날 아침이 허는디, 뭐 좌우정 다 신하를 불러놓고 인자 이얘기를 허는디 그 도사를 불러가지고,

“이 궤속 저, 귀[궤] 속으 들은, 들은 것이 있는디 니가 하도 영리허고 잘 해결해 네 재주 한 번 볼라고 헌다. 그러니 니가 알켜 내겄냐?”

그맀어. 그런게 그 도사 말이,

“알켜 내겄습니다.”

“그러면 그나 만약으 알켜 내면은 너를 내가 진실히 여겨주고 또 표창을 줄 것이다. 또 반면이 못 알켜 내먼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

헌게,

“내 생명을 바치겠습니다.”

그맀어.

“니 생명은 꼭 주겄느냐?”

근게,

“아, 내 생명 바치겠습니다. 나라 위해서 허신단 다는 뭐 헐 수 있습니까?”

그맀어. 그서 인자 그 시간에 딱 당도 히가지고 불렀어. 근게 그 양쪽으 신하들 다 있고 헌디,

그 궤 놓고 입술을 달삭달삭허드만,

“쥐가 들었습니다.”

그려. 그런게 그 옆으서 앉었던 그 왕비, 왕이랑 똑같이 앉었은게, 왕비가 얼굴이 하연허드라 이거여 단번이, 근게 임금은 모르지. 안 치다봤은게 얼굴이 하얀헌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셈이 있어. 쥐 한마리 들었은게,

“쥐가 그러먼 멫 마리나 들었냐?”

물었어 임금님이. 근게 또 그 입술을 달삭달삭허드만,

“여달[여덟]마리 들었습니다.”

그런게 그 옆으 있던 저 왕비가 얼굴이 하얗다가 차차 붉어져. 한 마리 들었는디 여달 마리란게 틀려 먹었거든? 근게 화색이 나 ‘옳다! 너는 죽었다 인자. 속으로 그저 도사는 인자 죽었다 이거지. 근게 저 신하를 불러서,

“열어 봐라.”

그맀어.

“멫 마린가 모른게 열어 봐라.”

그맀어. 근게 쥐가 한 마리가 들었네.

“너같은 멍청한 놈을 내 옆으다….”

도사보고 허는 소리가,

“너같은 멍청한 도사를 내 옆으다 두었으니 내가 미련헌 탓이다.”

근게,

“그러니 헐 수 없이 너는 네 말과 같이 니 목을 바쳐야겄다.”

험서, 사람 죽이는 것을 그전으 화쟁이라고 허데 불러서,

“막, 목을 치라.”

고 혔어. 그 마당으서 바로, 근게 목을 칠라고 헐 때,

“죽는 마당으 내가 말을 하나 허겄소.”

그맀어. 그 저 도사가,

“그 무신 말이냐? 너 죽는 마당으 헐 말을 원대로 말을 해라.”

그맀어. 근게,

“이십 년 후에 만납시다.”

그맀어.

“20년 후먼 내가 당신 목을 칠 것이요.”

그맀어. 그 임금보고, 그 당돌허게 이 얘기혔다고.

“나 그 말 한 마디뿐이요.”

그맀어. ‘이십 년 후먼은 내가 당신 목을 칠 것이요’ 그전 임금으로 받들었는데 인자 마지막으로 죽은게 ‘당신 목을 칠 것이요.’ 그런게 인자 임금이 분헐 거 아녀?

“저놈 빨리 쳐라.”

허고 목을 탁 쳐 버렸어. 목을 탁 친게 그 피가 쭉허니 나감서 신라 쪽으로 막 가. 막 피가 인자 그렇게 가고 읎는디 신하를 불러 임금이,

“배 갈라 봐라.”

그맀어. 배 갈라 본게 새끼가 일곱 마리가 들었다 이거여. 일곱 마리가.

“아고, 나 인자 우리나라 망혔다 말여. 이런 영웅을 내가 쥑였으니 내가 무신 큰 영광을 보겠냐?”

말여. 참 한탄스럽게 생각을 혔다 이거여, 근디 인자 그 혼이 막 신라 쪽으로 달려갔어. 마구 달려가는 판인디 신라 나라에 얼추 당도혀 본게 그거 그 옷입은 것고, 그전 그 장군은 다 이 그 저- 갑옷을 다 입고 허는디, 어떻게 갑옷을 거그다 벗어놓고 어떻게 산이서 참 지랄을 허드리야 후딱 말허자먼 어느 여자허고. 근게 그 속을 쑥 들어가 버렸어. 그 피가 들어가 버렸어. 들어가서 거그 가서 인자 사람이 생겼다. 이거여. 그서 인자 신라로 갔어. 그 장군이 신라 사람인게, 인자 둘이서 그 얘기 키고, 근디 그 애가 대여섯 살인가 먹었답니다. 칠팔 살인가 댓 살 먹었는디 또 고구려서는 인자 그 영헌 도사를 죽였은게 또 하나 세워둘 건 사실 아녀? 그서 새웠어. 참 그 도사도 영웅이었던가.

“앞으로 이십 년이먼 이 고구려가 망헙니다. 망헌게 우리도 그 대책을 세워야 헐거 아뇨?”

“그 대책을 세우먼 어떻게 세우냐?”

이제 임금이,

“그날 그 태헌[태어난]날 일곱 살이먼 일곱, 여덜…, 그 나이로 보내가지고 신라에 가 서당을 댕기는 그 방에다 하나 서당을 같이 댕기게크름 맨들면 됩니다.”

그맀어.

“그러면 누구를 보낼꺼나?”

그서 인자 그것도 도산게,

“아무개 아들, 아무개 아들 보내면 됩니다.”

그서 인자 그리 보냈어요. 같은 서당을 댕겨 거그서 인자 아이니까, 그서 한참 일곱 살, 열 살, 열 다섯 먹고 으런이 됐어. 으런이 되는디…. 그게 누구냐 하먼은 김유신 장군이요. 그렇다고 그럽디다. 김유신 장군이 신라에 일월대장이거든. 그런디 김유신 장군인디 고구려서 보낸 그 똑같은 그 나이 먹은 열댓 살 먹은 이가 꼬셨어 살살 김유신 장군을.

인자 그때는 이름을 뭐라고 지었는지 모르지만 가자고 가자고 이렇게 히서 참 ‘우리가 고구려 땅을 한 번 작것 우리 둘이 막 치자’고 근게 그 어린 맘이라도 그 원수건든 어떻게 맘이 원수로 맥혀. 신이 시간게, 그서 따러 갔어. 얼매 가서 인자 신라허고 고구려 땅과 반절, 경계 한 반절이나 갔던개벼. 근디 어느 술집이 참 있는디 가서 인자 술 한 잔 잘 먹어 아,〔말을 바꿔서〕술도 있고 말을 타고 가는디 그 김유신이라는 그 양반이 가만히 생각혀 본게 이것은 둘 다 공부를 잘 혔어. 유신이 그 양반도 잘 허고 고구려서 보낸 그 총각도 잘 허고, 또 친허고, 유독히 친혀. ‘저것을 따라 가서 내가 이를 볼란가 해를 볼란가’ 요거를 참 의심하고 있었어요. 그도 의심이 가 아무리 혀도, 그서 저 해도 저물고 그말을 둘이 타고 가는디 떡 중지험서나.

“여그서 하룻저녁 자고 가자.”

고. 그 인자 해가 기울었은게 그 주막가에 들어가서 하룻저녁을 잤답니다 둘이. 자서 인자 아침이 나설라고 헐 적으 그 인자 후딱 말허자먼 신라에 김유신 그 장군이 물팍을 탁 침서,

“내가 지도를 안 갖고 왔네. 첫째는 지도를 갖고 와야 그 나라를 다 어떻게 다 헐 줄 알아야는디 동상 여그 있소.”

인자 성님 동상을 맺었은게.

“여그 있소. 나 시방 그 잠꽌 막 달려가서 지도를 갖고 올라네.”

그맀어. 근게 그 사램이, 그 같이 온 친구가,

“그럼 나 여그가 있을틴게 성님 갔다 오라.”

고, 그 인자 근게 그 김유신 장군이 마구 막 본국으로 갔어 신라 본국에 가서나 신라에 왕국으 고해가지고 바로 직시[즉시] 막 무사들을 보내가지고 잡아 오라고 그맀어. 가서 인자 잡아 왔어. 그 술집이 가서, 잡아서 김유신 장군이,

“너 이놈! 니가 나를 쥑일라고 유언을 했장[했지]? 서당 공부를 너하고 나하고 이렇게 허고 있는디 니가 나를……. 내가 너한테 속았다. 그러나 내가 늦게사 알었는디 인자 너 죽어봐.”

근게 그놈을 잡아다가 막 주리를 틀고 문초를 혀 본게 사실이 그렇다 그말여.

“내가 멫 살 때 고구려서 보내서 이렇게 이렇게 혀서 온 사램이다.”

고. 근게 저 신라의 왕. 임금님이 무릎을 탁 침서

“참 너….”

인자 장군이지, 인자 너지 그때는,

“이 나라가 일월대장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말여.”

그서 거시기 힜드래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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