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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1965
한자 中洞堂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서래1길 16-1[중동 265-36]
집필자 진용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중동 당제 - 전라북도 군산시 서래 1길 16-1[중동 265-36번지]지도보기
성격 토속 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신당/신체 있음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중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군산 지역은 역사 이래로 서해안의 물류 유통과 어로 중심의 생활을 하던 곳으로, 이러한 생활환경 때문에 수많은 토속 신앙이 이루어져 왔다.

조선 시대 군산 지역을 크게 나누면 군산진군산창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들을 포함한 서부 지역[현재 영화동, 중앙로1가, 신흥동 지역]과 동부 지역[죽성리, 경포리, 경장리, 둔율리]으로 나눌 수 있다.

서부 지역의 중심 당산은 수시탑 인근 당산이었다. 반면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어촌과 재래식 오일장이 서는 서래장이 있는 동부 지역의 중심 당산은 현재 중동 당제의 모태가 되는 경포리의 서래산[중동 돌산]에 있던 당산이었다.

중동 당산은 중동 서래산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당제가 있었는지 전해지지 않지만 군산에서 처음 고기잡이를 시작한 조상들을 모시는 당제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1945년 해방 후 계속되는 돌산 채석 작업으로 헐릴 위기에 처하자 1976년 주민들이 나서서 ‘당우(堂宇)’를 지금의 중동 노인 회관으로 옮겨 슬라브 단층 옥상에 슬레이트로 당집을 만들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지금은 사라진 서래산의 동북쪽 7부 능선에 자리했던 당집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기와집이었고, 그 옆에 당지기 할머니가 살면서 당을 지켰다고 한다. 당제의 대상은 산신과, 당할아버지, 당할머니, 이공(李公), 오공(吳公), 조공(趙公) 등으로 정월 열나흘에 지냈으나, 요즘은 대보름날 지낸다. 현재 당에 모신 신령들 화상(畵像)은 현 위치로 옮기면서 새로 그려서 모셨고, 서래산의 당집 화상은 보존되고 있지 않다.

[절차]

당산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첫 새벽에 당제를 지냈다고 한다. 당시 당제의 모습을 보면 먼저 서래산 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이어 경포리[중동] 마을로 내려와 용왕제를 지내는 순서였는데 당제가 열리면 풍장을 앞세워 마을을 돌며 걸립을 하였다고 한다.

당제는 분향·강신·헌작·독축 순으로 진행된다. 옛날에는 책 한 권 분량의 축문을 다 읽었으나 지금은 앞부분만 읽는다. 제관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소지를 올리고 제를 지내는 동안은 풍장[풍물]치는 사람들은 대기하고 있다가 제가 끝나면 주민들이 올라와 음복하고 풍물 가락에 맞춰 흥겹게 어울린다.

제관은 2명이며, 정월 대보름 며칠 전부터 동네 아주머니들이 목욕재계하고 술과 음식을 정성껏 준비했다고 한다. 제사가 끝나면 주민들은 풍물패를 앞세우고 거리제를 지냈으며, 만조가 되는 시간에 맞춰 금강의 지류인 경포천 변[깨꼬랑]에 돼지 머리와 음식을 차려놓고 풍어제[용왕제]를 지냈는데, 요즘도 비슷한 절차로 행해지고 있다.

[부대 행사]

중동 당산과 수덕산 당산에서는 각자 당산제를 지냈지만 1년에 한번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이 함께 대규모 제를 지냈다. 수륙제라고도 불리는 용왕굿이 그것이다.

용왕굿은 다행히 보존되어 지금도 일 년에 한 번씩 행해지고 있다. 군산의 용왕굿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물에 빠져 죽는 일이 없도록 기원하는 내륙의 특징과 풍어를 바라는 섬 지역의 특징이 섞여진 형태이다.

[현황]

중동 당제는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의 유일한 동제(洞祭)로, 제(祭)의 목적은 주민의 안녕과 복(福)을 축원하고,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였음을 제문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농토는 대부분 주택 단지가 되었으나 어업은 지금도 이곳 주민들의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군산시 중동 노인 회관 2층에 마련된 당집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 오전에 당제를 지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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