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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산포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0770
한자 遺物散布地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곽장근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유적과 유구, 유물의 성격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토기·자기·옹기·기와 조각 등 유물이 흩어져 있는 지역.

[개설]

흔히 유물산포지는 지표면에 토기·자기·기와 조각 등 유물이 흩어져 있는 지역을 말한다. 지표 조사에서 유적과 유구, 유물의 성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땅 위에 유물이 흩어져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유물산포지는 그 자체가 유적은 아니지만 ‘역사의 실체’로 까지 평가 받을 수 있는 매장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을 암시해 주는 고고학적 증거이다.

그러나 유물산포지라고 해서 반드시 유적과 유구가 땅 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유물이 땅 위에 흩어져 있더라도 유물이 경사면을 따라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흘러내렸거나 오랜 기간 동안 경작 활동으로 인해 유물이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테면 제철 유적이 골짜기 상단부에 자리하고 있다면 쇠똥이 물줄기를 따라 아래쪽으로 흘러내려 유구와 유물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유물이 땅 위에 폭 넓게 흩어져 있더라도 이들 유물과 관련된 유구가 유실된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유물산포지와 비슷한 용어로는 유물 포함층(遺物包含層)이 있는데, 이 용어에 담긴 의미대로 유물을 포함하고 있는 장소를 가리킨다. 땅 위에 유물이 박혀 있는 경우와 수직으로 잘린 절단면에 유물이 끼어 있는 곳을 말한다. 유물 포함층도 발굴 조사를 실시하기 이전까지는 유구의 성격과 그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유물산포지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명칭 부여]

유물산포지는 현지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붙인다. 대개는 현지 조사 때 유물이 수습된 지역과 유물의 재질 및 성격을 기준으로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기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예컨대 ○○리 민무늬 토기 산포지, ○○리 기와 산포지, ○○리 석기 산포지, ○○리 토기 산포지, ○○리 자기 산포지 등으로 이름을 붙인다. 동시에 유물산포지의 시대 구분은 대부분 삼국-고려, 고려-조선, 선사-조선 등과 같이 매우 넓은 시대 범위를 사용한다. 그 이유는 수습된 유물이 여러 시대에 걸쳐 있어 어떤 특정한 시대로 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황]

1980년대부터 시작된 지표 조사를 통해 군산시에는 200여 개소의 유물산포지가 밀집 분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유물산포지에서는 토기·자기·기와 조각 등 다양한 유물이 수습되어, 향후 선사 시대부터 역사 시대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토기 조각의 표면에 격자문과 승석문이 새겨진 적갈색 연질 토기편이 유물의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어 마한부터 백제까지 군산의 역동성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고고학 자료로 판단된다.

군산시 유물산포지 현황을 정리하면, 1995년 옥구군과 통합되기 이전의 군산시에 32개소, 옥구읍에 19개소, 개정면에 14개소, 나포면에 25개소, 대야면에 14개소의 유물 산포지가 있다. 그리고 서수면에 34개소, 성산면에 24개소, 옥도면에 19개소, 옥산면에 10개소, 옥서면에 2개소, 임피면에 28개소, 회현면에 14개소가 있다. 이들 유물산포지에서 선사 시대부터 역사 시대까지의 다양한 유물이 수습되어, 그 시기적인 폭도 매우 넓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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