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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0121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욱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해안과 섬 지역에 분포하는 간석지.

[개설]

군산항의 조위 변동은 평균 조위를 기준으로 사리 때 +2.7m[썰물 때 -2.7m], 조금의 밀물 때 +1.3m[썰물 때 -1.3m]이다. 따라서 해발 고도 약 3m 지점까지 침수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갯벌이 차츰 발달하여 이상 고위 조위 때만 침수가 이루어지는 시기가 오면 염생 식물인 ‘나문재’가 자라던 곳은 갈대밭으로 바뀌게 된다.

군산 해안의 경우 썰물 때 평균 해면을 기준으로 약 -3m까지 노출되기 때문에 해안선에서 -3m 지점까지가 간석지의 범위이다. 따라서 인공적인 방조제를 축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육지 쪽에서부터 갈대밭, 나문재 등 염생 식물 생육지 순으로 갯벌의 분포가 이루어진다.

[자연 환경]

갯벌[tidal flat, 간석지]은 조류에 의해 이동되는 진흙, 실트 등의 미립 물질이 파도의 작용을 적게 받는 잔잔한 해안에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평탄한 지형이다. 밀물 때는 침수되고, 썰물 때는 노출되는 지역인데, 갯벌에 퇴적 물질이 누적되면 차츰 밀물 때의 침수 기회가 적아지고, 물위로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문재’ 등의 염생 식물이 정착하게 된다.

갯벌의 구성 물질은 대부분 하천으로부터 공급딘다. 옥구 반도의 북쪽은 금강 하구이고, 남쪽은 만경강 하구이기 때문에 풍부한 토사의 공급으로 간석지의 발달에 아주 좋은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토사의 축적은 항구의 수심과 항로 유지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계속적인 준설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군산시 소룡동 해안에는 준설에 의해서 만들어진 토사를 쌓아놓은 섬이 형성될 정도이다. 이러한 토사의 축적은 군산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항구의 이동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군산시의 간석지는 금강 하구의 간석지와 만경강·동진강 하구의 간석지로 나눌 수 있다. 유역 면적으로 보아서는 금강만경강·동진강의 유역보다 약 3.7배가 넓기 때문에 토사양이 더 많지만, 상대적으로 만경강·동진강 하구에 간석지가 더 발달했다. 물론 해류 등의 영향도 있지만, 만경강·동진강 하구는 먼 바다에 고군산 군도가 위치하고 있어서 큰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으로, 간석지의 분포는 변산 반도 이북에 한정된다.

[현황]

군산시의 해안선은 1920년대 이후 방조제 축조에 의한 간석지의 간척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간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전에는 소룡동, 미룡동, 신관동, 옥구읍 어은리까지의 구릉지 서쪽은 간석지[현재의 미성 평야, 옥구 평야, 옥봉 평야]였으며, 남쪽으로는 옥구읍 상평리, 옥산면 금성리, 대야면 지경리, 임피면 술산리의 이남 지역은 간석지로서 밀물 때는 침수되거나 갈대밭이 형성되었던 지역[대야들, 수산 이곡 평야]이다. 특히 옥서면 지역에는 화산, 의인도, 난산도[알섬] 등의 섬이 있었는데, 간척 사업에 의해서 연결되다.

1970년대 이래 외항 건설[1975~1995]과 군산 국가 산업 단지의 건설 과정에서 내초도, 오식도, 비응도[노래섬, 띠섬, 가도]가 육지화 되었다. 또한 옥구읍옥서면의 남부 갯벌에는 염전[옥구 염전]이 만들어지거나, 염전이 골프장[군산 컨트리클럽]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금강 하구의 간석지는 1920년대 농경지 개발을 위한 간척 사업과, 1970년대 외항과 군산 국가 산업 단지 조성, 그리고 1990년대 이후 새만금 간척 사업[옥서면 서부 갯벌 지역]으로 사실상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는 옥도면의 섬 지역[선유도, 무녀도, 신시도]에 소규모로 분포하는 정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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