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충청남도 당진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이종혁(李種赫)[1892~1935]은 대한 제국 무관 학교 재학생으로 있다가 일제의 억압으로 폐교되자 일본 육군 사관 학교에 편입해 1915년 졸업하였다. 그 후 일본군 중위로 복무 중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군에 투신하였다. 이종혁은 만주 지역의 육군 주만 참의부 군사 위원장으로 활약하다가 결국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종혁은 평양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고 출감하였으나, 1935년 옥중에서 얻은 병으로 순국하였다.

[가계]

이종혁의 본관은 덕수(德水)이며, 마덕창(馬德昌)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아버지는 이근영(李瑾永), 어머니는 전주 이씨(全州 李氏)다.

[활동 사항]

이종혁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석포리 ‘돌다리’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종혁은 일찍이 군인이 되겠다는 뜻을 품고 상경하여 육군 유년 학교에 입학하였고, 1908년 무관 학교에 진학하였다. 당시는 대한 제국의 군대가 일제에 의하여 해산된 뒤였으나, 무관 학교만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1909년에 무관 학교도 결국 폐교되었고, 이종혁은 동경의 중앙 유년 학교에 입학하였다. 1913년 중앙 유년 학교를 졸업한 뒤 보병 제24연대에서 복무하다가 일본 육군 사관 학교에 진학하였고, 1915년 김석원과 함께 일본 육군 사관 학교를 졸업하였다.

1919년 3·1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일본 육사 출신인 김광서·지청천이 일본군을 탈출하여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 이종혁도 1923년 중위로 일본군에 복무하다가 만주로 망명하여 1923년 8월 길림성 통화현에서 대한 통의부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이후 대한 통의부와 의용군 간의 알력이 깊어지자 이종혁은 김승학·이유필·이웅해·윤세용·채찬·박응백 등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 정부 육군 주만 참의부에 참여하였다.

이종혁은 1924년 4월 중국 국민군 제1방면군 펑위샹(馮玉祥) 부대에 입대하여 참모장으로 복무하였다. 육군 주만 참의부는 1925년 6월 중앙 조직의 편제를 개편하고 윤성좌를 참의장에 임명했다. 1927년 임시 정부에서는 김승학을 신임 참의장으로 임명하였으며, 중앙 조직의 직제를 위원장제로 바꾸고 관할 지역 내의 지방 조직도 정비하였다. 이종혁은 군사 위원장을 맡아 김승학 등과 환인현 일원을 통할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하다가 1928년 봉천 주재 일본 영사관 관헌에게 체포되었다. 신의주 지방 법원에서 징역 7년형, 평양 복심 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였다. 이종혁은 1934년 평양 감옥에서 출감했으나, 옥중에서 얻은 병으로 1935년 순국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이종혁의 공훈을 기려 1980년에 건국 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