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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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言語 |
영어공식명칭 | Language|Speech|Words |
이칭/별칭 | 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이인학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중심으로 생각이나 느낌을 말 또는 글로 전달하는 수단이나 체계.
[개설]
충청남도 방언에 대해 일제 강점기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와 고노 로쿠로[河野六郞] 등은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경기 혹은 중선 방언(中鮮方言)의 하위 방언으로만 설정했다. 하지만 1963년과 1965년에 도수희와 1972년에 김형규는 충청도 방언이 독자적인 방언권으로 설정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충청도 지역의 역사적·지리적 조건을 고려하면 행정 구역상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에 속한 전 지역의 언어를 독자적인 하나의 방언권으로 묶기는 어렵지만 충청도 지역어(地域語)만이 가지는 공통적인 음운(音韻), 형태(形態), 문법(文法), 어휘(語彙)의 특징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다. 충청도 방언의 하위 방언권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특별히 시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청남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하위 방언 구획은 시도된 적이 없어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모두 아우르는 하위 방언을 구획하기 어렵다. 다만, 충청도 방언의 하위 방언권에 대해 1977년 도수희는 충청도를 차령산맥을 분계선으로 한 서북부와 동남부로 지세에 따라 크게 나누고, 다시 하위 구분하여 서천·보령·부여·청양·공주·논산·대덕·대전·금산·옥천·영동을 A역으로, 당진·서산·홍성·예산·아산을 B역으로, 천원·천안·청원을 C역으로 방언권을 설정하였다.
[당진 방언의 음운적 특징]
1. 충청남도 당진 방언의 음운 체계는 중부 방언의 음운 체계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중부 방언의 자음은 19개[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ㅅ, ㅆ, ㅎ, ㅈ, ㅉ, ㅊ, ㅁ, ㄴ, ㅇ, ㄹ]이다. 이 19개 자음은 당진 방언 전체에서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고 나타난다. 음성적으로는 원순 모음 앞에서의 'ㅂ'은 '유으'로, 'ㄴ'는 '우'로 되는 지역이 많다. 단모음 10개[ㅣ, ㅔ, ㅐ, ㅡ, ㅓ, ㅏ, ㅜ, ㅗ, ㅟ, ㅚ]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모음 모두가 변별되는 10모음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ㅔ'와 'ㅐ'의 대립이 소멸되기도 하며, 'ㅟ'와 'ㅚ'는 단모음이 아닌 이중 모음으로 발음되기도 한다. 비어두(非語頭)에서는 'ㅔ'와 'ㅐ'의 대립이 거의 유지되지 않고 있으며, 젊은 층으로 갈수록 비어두뿐만 아니라 어두에서도 이 두 모음의 대립이 사라져 가고 있다. 음성적(音聲的)으로는 'ㅟ'와 'ㅚ'가 단모음(單母音)으로 발음되더라도 서남 방언과 비교해 보면 원순성(圓盾性)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활음은 2개[j, w]가 있어 10개의 단모음과 결합해 여러 이중 모음을 만들 수 있다. j가 부음으로서 핵모음의 앞에 놓이는 상승 이중 모음(上昇二重母音)으로는 'ㅖ,ㅕ, ㅛ, ㅠ, ㅒ, ㅑ , ㅢ'와 w계 이중 모음 'ㅟ, ㅞ, ㅘ, ㅙ, ㅝ'가 있다.
j가 부음으로서 핵모음의 뒤에 놓여 첫 모음에 강세가 오는 하강 이중 모음(下降二重母音)은 eĭ, aĭ, ĭ, oŭ, aŭ, iə̄, εə̄, ɔ, ə̄, uə̄ 등이 있으며, 입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를 처음과 나중이 서로 달라지게 하여 내는 모음 구성 요소 중 하나는 단모음이고 다른 하나는 반모음이며, 'ㅑ', 'ㅕ', 'ㅛ', 'ㅠ', 'ㅒ', 'ㅖ', 'ㅘ', 'ㅙ', 'ㅝ', 'ㅞ', 'ㅢ' 등이 있다.
국어의 다른 방언에서는 'ㅢ'가 초성에 자음을 취할 때는 'ㅣ'로 발음되지만 충청도 방언에서는 초성에 'ㅎ'을 취할 경우에도 하향 이중 모음 'ㅢ'로 발음되는 지역이 많다. 하향 이중 모음 'ㅟ, ㅚ' 또한 충청남도 서해안 당진 지방에서 널리 발견된다.
운소(韻素)로는 음장(音長)이 있어 어두(語頭) 음절의 모든 모음에서 장모음(長母音)이 단모음(單母音)과 변별된다. 'ㅔ'의 장모음 'ㅔ:'와 'ㅡ'의 장모음 'ㅡ:'의 경우에는 모음의 위치가 매우 높아져 각각 'ㅣ:', 'ㅓ:'와 변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 당진 방언의 공시적 음운 규칙은 교체, 첨가, 탈락, 축약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당진 방언에서 발견되는 교체로는 양순음화(兩脣音化), 연구개음화(軟口蓋音化), 비음화(鼻音化), 유음화(流音化), 움라우트(um·laut)[독일어의 für에서 u 위에 있는 것처럼, 일부 언어에서 발음을 명시하기 위해 모음 위에 붙이는 표시], 평폐쇄음화(平閉鎖音化), 원순 모음화(圓盾母音化), 전설 모음화(前舌母音化), 경음화(硬音化), 활음화와 보상적 장모음화, 단모음화 등이 있다.
양순음화는 설정음을 말음으로 가지는 체언이 양순음으로 시작되는 조사 앞에 놓일 경우에 양순음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밧-버텀→밥뻐텀[밭부터]', '문-마다→뭄마다' 등이 있다.
연구개음화는 장애음 어간 말음이 연구개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놓일 경우에 연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미섭-게→미석께[무섭게]', '담-구→당꾸[담고]' 등이 있다.
비음화는 모든 장애음이 비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될 경우에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잡-는다→잠는다', '받-는다→반는다', '적-는다→정는다', '솟-만→솜만[솥만]' 등이 있다.
유음화는 'ㄹX'를 말음으로 갖는 자음군 어간이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될 경우에 어미의 'ㄴ'이 'ㄹ'로 바뀌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끓-는다→끌른다', '핥-는다→할른다' 등이 있다.
움라우트는 개재 자음을 사이에 두고 후설(後舌) 모음으로 끝난 어간 뒤에 'ㅣ'로 시작되는 조사가 결합될 경우에 어간의 모음이 같은 높이의 전설 모음으로 바뀌는 현상으로서 당진 방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예를 들어'이름-이→이리미', '걱정-이→걱젱이', '교통-이→교툉이', '갑-이→개비[값이]' 등이 있다. 이상의 양순음화, 연구개음화, 비음화, 유음화, 움라우트는 인접한 음운에 영향을 입는 동화의 경우로서 중부 방언의 전체적인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평폐쇄음화는 어간 말음의 장애음이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나 휴지 앞에 놓일 때 같은 조음 위치의 평폐쇄음으로 바뀌어 실현되는 것으로서 국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한다. 원순 모음화는 양순음 어간 뒤에 'ㅡ'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경우에 어미의 'ㅡ'가 'ㅜ'로 바뀌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꿈-을→꾸물', '뽑-은→뽀분' 등이 있다. 전설 모음화는 'ㅅ, ㅆ, ㅈ, ㅊ'을 말음으로 가지는 어간에 'ㅡ'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될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갔-으문→가씨문[갔으면]', '팟-으루→파시루[팥으로]' 등이 있다. 경음화는 장애음을 말음으로 가지는 어간 뒤에 평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될 경우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국어의 전반적인 경향과 일치한다. 다만 용언 중 'ㄴ, ㅁ'을 말음으로 가지는 어간 뒤에서도 경음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이 방언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면 '안:-구→앙:꾸[안고]', '감:-고→강:꾸[감고]' 등이 있다.
활음화는 'ㅣ, ㅗ, ㅜ, ㅟ' 말음 개음절 어간이 부사형 어미와 결합될 때에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활음 첨가와 수의적으로 일어나며 음절 수가 준 것에 대한 보상으로서 보상적 장모음화가 수반된다. 예를 들어 '시-어서→셔:서', '누-어서→눠:서', '튀-어서→thjə:sə 등이 있다. 단모음화는 1음절 장모음 어간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될 때에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지역에 따라 단어에 따라 많은 편차를 보인다. 예를 들어 '안: -어서→아너서[안아서]', '감: -어서[가머서]' 등이 있다. 당진 방언에서의 부사형 어미는 'ㅗ' 말음 'ㅂ' 불규칙 용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X'로 통합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2) 당진 방언에 나타나는 첨가에는 활음 첨가가 있는데, 활음 첨가는 활음화가 일어날 환경과 동일한 환경에서 활음화와 수의적으로 적용되어 나타난다.
(3) 당진 방언에서 나타나는 탈락으로는 ㅎ 탈락, 유음 탈락, 자음군 단순화 등의 자음 탈락과 어간 말 'ㅡ, ㅣ', 어미 초 'ㅡ, ㅓ, ㅣ' 탈락 등의 모음 탈락이 있다. ㅎ 탈락은 'ㅎ' 말음 어간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될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ㅎ'이 약화되거나 아예 탈락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낳-아서→나아서', '않-어서→아너서[않아서[' 등이 있다. 이러한 ㅎ 탈락은 개음절 어간 뒤에 'ㅎ'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될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나-한티→나안티[나한테]', '떡-허구→떠거구[떡하고]' 등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떡-허구'의 경우는 '떠커구'와 같이 거센소리[격음화(激音化)]가 일어나기도 한다.
유음 탈락(流音脫落)은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어간의 'ㄹ'이 탈락되거나[걸-는→거는], 'ㅡ'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ㄹ'이 탈락되는 현상[걸-으니→거니]으로서 단어에 따라, 지역에 따라 편차가 매우 심하다. '걸-으니'의 경우는 'ㅡ 탈락'이 일어나지 않은 채 '걸으니'로 실현되는 지역도 많다.
자음군(子音群) 단순화는 모음 사이에 세 개의 자음이 놓이게 되었을 때 세 개의 자음 중 하나가 탈락되는 경우로서 탈락되는 자음은 단어에 따라,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앉-구→앙꾸[앉고]', '핥-구→할꾸[핥고]' 등이 있다.
당진 방언에서 어간 말의 'ㅡ'는 부사형 어미 앞에서 탈락한다. 예를 들어 '끄-어서→꺼서', '당그-어서→당거서[담가서]' 등이다. 또한 개음절 어간에 'ㅡ'로 시작되는 어기가 결합되면 어미의 'ㅡ'가 탈락된다. 예를 들어 '가-으문→가문[가면]', '차-으루→차루[차로]' 등이 있다. 일부의 개음절 어간 뒤에서도 부사형 어미 '-어'가 탈락되는 경우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떼:-어서→떼:서[떼서]', '되-어서→되서[돼서]' 등이 있다.
(4) 당진 방언에 나타나는 축약으로는 'ㅎ'과 평장애음의 축약인 거센소리가 있다. 'ㅎ' 말음 어간에 평장애음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 후행하는 평장애음은 어간 말의 'ㅎ'과 축약되어 격음으로 바뀐다. 예를 들면 '좋:-구→조:쿠[좋고]', '많:-구→망:쿠[많고]' 등이 있다.
3. 당진 방언의 음운 변화
당진 방언에 나타나는 통시적 음운 변화는 중부 방언의 전반적인 경향과 대체로 일치한다. 중세 국어의 'ㅿ'은 당진 방언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긋-[劃]', '낫-[癒]'의 활용을 살펴보면 '긋-어서→그서서~그서~거서[그어서]', '낫-어서→나서서~나서[나아서]' 등과 같이 나타난다. 이는 기원적으로는 반치음을 가졌던 단어의 통시적 변화를 잘 보여 준다. 당진 방언에서는 반치음을 가졌던 용언의 경우는 대부분은 'ㅅ'으로 바뀌어 규칙 활용을 보여 주며 체언에서도 'ㅅ'으로 바뀐 어형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나승개[냉이]', '여수[여우]' 등이 있다. 중세 국어의 'ㅸ'은 다른 중부 방언과 마찬가지로 w로 바뀐 것이 많다. 따라서 용언의 경우는 'ㅂ'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곱-어서→고와서', '눕-어서→누워서' 등이 있다. 체언(體言)의 경우는 소멸된 경우[새우, 확]와 'ㅂ'으로 바뀐 경우[새뱅이~새붕개, 말밤]가 공존한다.
체언 말음의 'ㅋ, ㅍ'은 유기성이 사라져 각각 'ㄱ, ㅂ'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부엌〉부억', '짚〉집', '무릎〉무릅' 등이 있다. 자음군을 말음으로 가지던 체언도 단순화되는 경우[닭〉닥, 흙〉흑]가 많이 나타난다. 기원적으로 'ㄷ, ㅌ, ㅈ, ㅊ'을 말음으로 가졌던 단어들은 말음이 모두 'ㅅ'으로 재구조화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붇〉붓', '끝〉끗', '젖〉젓', '꽃〉꼿' 등이다. 이밖에 어두 자음의 경음화 경향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감다〉깜다', '개구리〉깨구리', '가시〉까시' 등이다.
중세 국어의 '·'는 매우 다양한 반사형을 보인다. 어두의 '-'는 주로 'ㅏ'로 바뀐다. 예를 들면 '-〉하-[하다]'와 같다. 단어에 따라서는 'ㅓ'로 바뀐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널[날다]', '-〉허-[하다]' 등이 있다. 비어두에서는 주로 'ㅡ'로 바뀌었으며 이것은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예를 들면 '다-〉다르-[다르다] 등이 있다. 중세 국어의 하향 이중 모음은 단모음화되어 'ㅔ, ㅐ, ㅟ, ㅚ'로 바뀌었다. 그러나 'ㅟ, ㅚ'의 경우에는 아직도 하향 이중 모음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귀[kuj], 사위[sauj], 외가[ojga] 등이 있다. 'ㅢ'는 여전히 하향 이중 모음을 이루고 있다.
통시적 음운 규칙의 예로는 움라우트, 전설 모음화, 구개음화 등이 있다. 움라우트는 공시적 움라우트와 마찬가지의 경우로 개재 자음을 사이에 두고 앞의 후설 모음(後舌母音)이 뒤의 'ㅣ'나 j에 의해 전설 모음으로 바뀌는 현상으로서 충청도 방언 전역에서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형상이다. 전설 모음화는 'ㅅ, ㅈ, ㅊ'에 의해 모음 'ㅡ'가 'ㅣ'로 바뀌는 현상으로서 중부 방언의 전반적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방언에서 고루 발견된다. 예를 들면 '즛〉짓(짓)', '거츨-〉거칠-' 등이 있다. 구개음화도 당진 방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예를 들면 '미닫이〉미다지', '겨드랑이〉저드랭이', '길〉질' 등이 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충청남도 당진 방언의 모음 변화는 폐구(閉口) 조음 현상이 가장 우세하며, 다음으로 전모음화(前母音化)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구(開口) 조음 현상은 지극히 미약한 편이다.
[당진 방언의 문법적 특징]
당진 방언의 경어법 등급은 표준어와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표준어의 두루높임 '-요' 대신에 '-유'가 쓰이는 것에 차이가 날 뿐이다. 또한 '하게체, 합쇼체, 하오체'는 자연 발화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다.
[당진 방언의 어휘적 특징]
당진 방언의 어휘를 표준어와 비교해서 의미는 같되 어형이 다른 어휘를 품사별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명사: 가세[가위], 껍디기[껍질, 껍데기], 그이[게], 도치[도끼], 둠벙[못], 마늘꽁[마늘종], 망뎅이[망둑이], 멀국[국물], 몽뎅이[몽둥이], 산내끼[새끼], 몸지/몬대기[먼지], 오돌개[오디], 지랑[간장], 짐치[김치], 졸/정구지[부추], 선상님[선생님], 시절[바보], 티껌불[티끌], 핵교[학교], 성[형], 성님[형님], 나승개[냉이], 여수[여우], 고기[괴기], 아기[애기], 어미[에미] 등.
2. 동사: 곡식 팔다[곡식 사다], 곡식 사다[곡식 팔다], 여우다/에우다[시집보내다], 씿다[씻다] 등.
3. 형용사: 달브다[다르다], 미깔맞다[밉다], 숙금하다[조용하다] 등.
4. 부사: 내둥[여태까지], 뎁쎄[오히려], 불나키/싸게[빨리], 거진/거지반[거의] 등.
5. 축소 접미사(縮小接尾辭)는 매우 다양해서 '-앵이/엥이, -떼기/때기, -에기/애기, -배기, -째기, -래기, -아지, -아치, -아리, -어리, -우리, -개' 등을 발견할 수 있다.
6. 강모음의 약음화 현상
가. '유' 계통의 어미
1) 단순히 '요'가 '유'로 되는 현상
~가유: '가요'에서 양성 모음 'ㅛ'가 음성 모음 'ㅠ'로 변함.
2) 끝음절의 'ㅛ'가 'ㅠ'로 변하고 앞의 모음이 탈락하고 앞 자음이 끝음절에 내려간 것
·가슈: '가세요'에서 'ㅔ'가 탈락하고 'ㅅ'이 끝음절로 내려가면서, 끝음절의 양성 모음 'ㅛ'가 음성 모음 'ㅠ'로 변함.
·그류: '그래요'의 'ㅐ'가 탈락하고 'ㄹ'이 끝음절로 내려가면서, 끝음절의 양성 모음 'ㅛ'가 음성 모음 'ㅠ'로 변함.
·테쥬: '테지요’에서 '지'의 'ㅣ'가 탈락하고 'ㅈ'이 끝음절로 내려가면서, 끝음절의 양성 모음 'ㅛ'가 음성 모음 'ㅠ'로 변함.
·물류: '몰라요'에서 첫음절의 양성 모음 'ㅗ'가 음성 모음 'ㅜ'로 변하고 중간의 '러'에서 'ㅏ'가 탈락하고 'ㄹ'이 끝음절로 내려가면서 끝음절의 양성 모음 'ㅛ'가 음성 모음 'ㅠ'로 변함.
7. 구개음화 : 자수통[개수통], 제우[겨우], 지릅대[겨릅대], 젂어 보다[겪어 보다], 전디다[견디다], 점상[겸상], 정 읽기[경 읽기], 지둥[기둥], 지름[기름], 질쌈[길쌈], 짐치[김치], 워쩌키[어떻게], 엿지름[엿기름], 아우[아수], 여수[여우] 등.
8. 고어가 잔존으로 추정되는 현상
가. ㅅ→△→ㅇ의 반 현상: 가새[가위], 무수[무], 마실[마을], 아수[아우], 여수[여우] 등.
나. 표준어 제정상 오류 현상: '동세'는 '동서'의 방언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사실은 '동세'와 '동서'는 과거에는 엄연히 구분되어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과거에는 형제들 부인 간의 호칭을 상고해 보면 남편 형의 부인에 대하여는 '성님[형님]'이라 호칭했고, 시동생의 부인에 대해서는 '동세'라고 호칭했다. 동서라는 호칭은 자매의 남편들 간의 호칭이기도 했다. 이렇게 엄연히 구별되는 단어였는데 '동세'를 없애고 똑같이 '동서'로 표준어를 정한 것은 사실 문제가 있는 것이다.
9. 기타 방언 어휘
가. 자음의 변형
1) 자음의 경음화: -깜[-감], 깨구락지[개구리], 꼬깜[곶감], 꼬추[고추], 발꾸락[발가락], 빤뜨시[반듯이], 째끔[조금], 찔기다[질기다], 헤떼기[호드기] 등.
2) 자음의 격음화: 도치[도], 돌팍[돌멩이], 모태다[모으다], 투거리[뚝배기], 평풍[병풍] 등.
3) 격자음의 경자음화: 뺑이[팽이], 빤쓰[팬티], 뽐뿌[펌프] 등.
4) 자음이 바뀌는 현상: 가찹다[가깝다], 고야니[공연히], 구덜기[구덩이], 낭구[나무], 댕기다[다니다], 얼릉[얼른], ㅇ뉴[와요], 으젱이뜨젱이[어중이떠중이], 차미[참외], 창꽤[참깨], 창중나무[참중나무], 풍구[풀무], 해꼬[햇볕], 혼역[홍역] 등.
5) 다른 자음이 끼어드는 현상: 똥아리[똬리], 연태[여태], 졸르다[조르다] 등.
6) 자음이 변하면서 중간에 한 음절이 끼어드는 현상: 이슬캥이[이슬비] 등.
나. 모음의 변형
1) 모음이 바뀜: 가심[가슴], 갈키[갈퀴], 깔[꼴], 겨(거여)[거야], 겨란[계란], 괭이[고양이], 공연이[공연스레], 넘[남], 노너 주다[나누어 주다], 긔[게], 넘[남], 늬얼[내일], 달랴[달래], -댜[-대], 드럽다[더럽다], 메누리[며느리], 배차[배추], 베락[벼락], 시수[세수], 쌍뎅이[쌍둥이], 애덜[아이들], 워따가[어디에다가], 우쩌키[어떻게], 으른[어른], 주뎅이[주둥이], 즘심[점심], 지벙[지붕], 해필[하필], 행결[한결] 등.
2) 모음 동화 현상: 개볍다[가볍다], 건더기[건더기], 그런디[그런데] 등.
3) 1음절이 탈락하고 모음이 변하는 현상: 절루[저절로] 등.
4) 모음의 탈락: 츰[처음], 뭐유[무엇이요] 등.
다. 자음, 모음 동시 변형
1) 모음이 변하며 자음이 끼어드는 현상: 가름마[가리마], -까장[-까지], 고녀리[고놈의], -버텀두[-부터도], 염생이[염소] 등.
2) 자음, 모음이 바뀌는 현상: 갱신이[간신히], 버걱[보굿], 숭내[흉내], 엉아[형] 등.
3) 자음과 모음이 동시에 끼어드는 현상: 그 노무새끼[그 새끼], 내깔[내(川)], 누룽갱이[누룽지], 샌내끼줄[새끼줄] 등.
4) 자음이 변하고 모음이 줄어드는 현상: 됭겨[된 것이여] 등.
5) 모음이 변하고 모음이 줄어드는 현상: 모대모대[모닥모닥], 븨율[별(星)], 스틀루다[서투르다], 아렀어[알었어], 읍쓔[없어요], 인저[이제], 종재기[종지], 즈이[제], 찌끄럭지[찌꺼기] 등.
6) 자음과 모음이 함께 바뀌는 현상: 모캥이[모퉁이], 쭉쨍이[쭉정이], 창새기[창자] 등.
7) 중간 음절의 탈락: 고이[고양이] 등.
8) 다른 말로 바뀐 현상: 갈량[어림짐작], 갈룽덜다[간릉부리다], 거진[거의], 까그매[까미귀], 깨끔박질[앙감질], 건건이[ 반찬], 괴되다[어렵다], 고지배기[썩은 나무 등걸], 골비다[미치다], 꼬까[때때옷], 꼬무락지[부스럼], 구락쟁이[아궁이], 귀빵멩이[귀싸대기], 기암[기절], 노깽이[노끈], 땅개비[방아깨비], 몽덕[누명], 불나케[빨리], 스슥[조], 시절[바보], 씨나락[볍씨], 아시[애벌], 야코[콧대], 옷빠시[땅벌], 용구새[용마름], 율메기[꽃뱀], 제금 내다[따로 내다], 접때[저번에], 조대흙[찰흙], 조랭이[조리], 지랑[간장], 지럭찌[길이], 졸[부추], 지청구[꾸지람], 탑새기[쓰레기], 먼지호랑[주머니]
9) 자음이 탈락함: 잠마리[잠자리]
[당진 방언 느낌]
충청남도 당진 지방의 방언 사투리는 느릿느릿하고 유연하며 서두르지 않고 단정하다. 또 말씨에서부터 점잖은 인상을 받는다. 그러면서 느린 말 속에 여유와 은인자중(隱忍自重)의 무게가 있으며, 함부로 대할 수 없는 품위와 절조가 보인다. 그리고 온화하며 말꼬리를 길게 빼는 여운 속에 착함과 평화가 깃들어 있으며 충청남도 당진 지역 방언 사투리는 편안하고 따스한 온기를 전해 준다. 특히 외유내강(外柔內剛)의 기품이 흐르며, 한 번 옳다고 여기는 일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강인함을 품고 있는 듯하다.
[과제와 전망]
언어는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手段)이다. 시대에 따라 사용 지역 또는 사회 계층에 따라 분화된 체계로 인해 지역에 따라 다르게 쓰는 지역 방언과 계층적으로 분화되어 세대, 사회 집단, 성별 등에 따라 특징적으로 쓰는 사회 방언이 있다. 요즈음 충청남도 서북부 지방의 당진 지역에서 사용되는 방언들도 당진 사람들의 삶의 변화와 함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중공업 산업 발전·정치·경제·문화 등의 발달과 함께 방언에 대한 편견, 교육 및 방송 매체를 통한 표준어의 확산은 당진 방언을 많이 사용하는 50~60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유소년들 세대에서는 급속히 소멸되어 가고 있다.
당진 방언은 고유한 언어 자산이며 동일한 방언 사용자 간에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하는 기능을 한다. 타 지역 사람들의 대거 유입과 더불어 급격한 공업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당진 지역 방언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다. 이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발달로 인하여 이를 사용하기를 좋아하는 유소년 세대들과 중년·장년·노년 세대 간의 소통 부족으로 당진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의 소멸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당진 지역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다른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때는 표준어를 사용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당진 지역 방언이 사라지게 되면 언어의 획일화로 생각과 문화가 획일화되어질 것이다. 그러면 창의성 결여 및 유년·소년·청년·장년·노년 세대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 당진 지역 방언의 보존은 언어의 다양성 확보와 전통 문화 및 사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사라져 가는 당진 방언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당진 지역의 방언을 수집, 계승 발전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